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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rexit로 은행들 비용 4%, 필요 자본 30% 증가 추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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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8월01일 15시59분
  • 최종수정 2017년08월01일 15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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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rexit로 은행들 비용 4%, 필요 자본 30% 증가 추산”

“대부분의 부담 증가는 자원이 미국 및 아시아로 빠져나갈 리스크 때문” FT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지난 3월 영국이 EU에 영국의 EU 탈퇴(Brexit)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 개시를 통보한 이후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 지금, 영국 내의 각 연구 기구들은 Brexit로 인해 영국 경제가 입게 될 타격에 대해 경고성 예상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당초, 영국이 2016년 6월 Brexit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 캠페인 당시부터, Brexit로 인해 영국이 전통적으로 권위와 긍지를 가져왔던 ‘런던 시티’를 중심으로 한 금융 부문에 안겨 줄 심대한 타격에 대해 가장 우려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 Brexit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역사적으로 런던 금융시장에 뿌리를 박아 왔던 금융기업들이 협상 결과를 기다릴 여유가 없이 서서히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모색하는 기미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추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국가들은 ‘물실호기(勿失好機)’, 영국을 떠나고자 하는 금융 기업들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영국의 한 컨설팅 기업이, 특히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Brexit에 따른 영국 금융 기업들의 실질 비용 부담 증가에 대해 상세한 추산을 발표하여 이목을 끌고 있다. 아래에 최근 FT가 보도한 내용을 요약하여 옮긴다. 

 

■ 은행 부문 비용 4%, 필요 자본금 30% 추가 부담 추산 

영국의 EU 탈퇴(Brexit)로 영국 내 은행들의 비용은 4% 정도 높아지고, 필요한 자본 량(量)은 30%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았다. 이런 추산은 Brexit가 은행 부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된 평가 결과 중 가장 정교한 것이다. 

 

컨설팅 기업인 Oliver Wyman이 발표한 이번 추산 결과는 대다수가 이미 낮은 수익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 회사의 고객들인 은행 기업들에게는 대단히 섬뜩한 수치가 될 것이다. 이런 우울한 수치 발표는 영국 최대 은행인 HSBC가 은행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Brexit로 인해 당장의(immediate) 부담이 2억 ~ 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비용 추산을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HSBC CEO 걸리버(Stuart Gulliver)씨는 Brexit로 인해 동 은행의 글로벌 뱅킹 및 시장 영업 부문의 약 1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수익이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1,000명 ~ 6,000명의 투자은행 부문 일자리를 프랑스로 이전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들어, 은행들이 Brexit 대응 계획을 발표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부분적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일반 은행들에 대해 EU 고객들에 대한 접근이 단절되는 ‘최악 경우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경착륙 Brexit’에 대응하는 개별 은행들의 계획을 제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2019년 3월에 EU를 탈퇴하도록 예정되어 있다. 

 

■ 은행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전 계획을 모색할 것 

Oliver Wyman은 이러한 계획들은 유럽의 대형 은행들에게 경영 자원 및 자본금의 중복을 낳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동 사는, Brexit로 인해 일부 은행들은 일부 유럽 지역에서의 영업 활동을 포기하고 다른 미국이나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Oliver Wyman사의 오스틴(Matthew Austen) 유럽 기업금융 및 기관금융 부문 책임자는 “현재 모든 사람들이 계획하고 있는 것은 ‘경착륙 Brexit’ 이후에도 종전에 그들이 해오던 것을 계속해서 할 수 있도록 궁리를 하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단 그렇게 계획을 수립하고 난 뒤, 만일 당신 은행이 미국 및 아시아에 강력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면 바로 그 때에 Brexit 이후의 영업 기반을 찾아 나설 때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무엇이 은행의 올바른 영업 수단이 될 것인가를 모색하도록 촉발할 것이다” 고 말한다. 

 

Oliver Wyman 컨설팅사는 은행 부문에 대한 벤치마킹 업무를 통해서 거의 모든 은행들에 대한 상세한 수치를 파악해 오고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Brexit로 인한 타격의 영향으로 인해 유럽에서의 도매 금융(wholesale banks) 은행들의 ROE가 2% 정도 추락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 추산으로는 도매 금융(기업이나 기관 고객들과 금융) 은행들은 새로운 유럽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300억 내지 500억 달러 추가 자본금을 조달해야 하고, 이는 15% 내지 30%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전 산업의 연간 비용은 10억 달러, 혹은 2% ~ 4%,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오스틴씨는 “항상, 은행들이 포트폴리오를 분할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대출 포트폴리오가 되었건, 아니면 무역 금융 포트폴리오가 되었건 간에, 해당 포트폴리오에 대해 유지했던 자본을 절감할 수 있었던 소위 ‘분산의 이득(benefits from diversification)’을 상실하게 마련이다’ 고 말한다. 

 

■ 최악의 경우, 은행 부문에서 4만명이 옮겨갈 것

많은 은행들은 자신들의 경영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Brexit 협상 결과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이미 다른 영업 장소를 물색하거나 승인 당국에 허가를 신청하기 시작하고 있다. 

 

오스틴씨는 “모든 사람들이 여름 휴가에서 돌아오게 되면 실제로 연간 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다음 연도 비용 및 수익(costs and returns) 계획을 작성하게 될 것” 이라고 말한다. 그는 “올 연말이 다가오고 다음 해가 시작되게 되면 이러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만일, 은행 직원들이 내년 9월에 자녀들을 학교에 입학시켜야 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이사를 가도록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 말한다. 

 

동 사는 Brexit로 인해 31,000명~ 35,000명의 금융 서비스 부문 일자리가 영국을 떠나고, 그 가운데 은행 부문에서 12,000명 ~ 17,000명이 떠나게 될 것이라고 한 자신들이 작년에 작성했던 예상치를 유지했다. 만일, 유로청산소(Euro Clearing)가 유로권 지역으로 이전하게 된다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 경우에는, 은행 부문에서 40,000명 일자리가 영국을 떠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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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7년08월01일 15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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