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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가 해외서 1년간 쓴 돈 30조2천억…국내통신비 지출의 1.3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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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10월02일 12시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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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증가 영향…내수 확대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 지적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가계가 해외에서 소비한 돈이 3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국민계정에서 가계의 최종소비지출 통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30조2천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은 가계가 의식주 비용, 교통비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의 대가로 지불한 돈을 말한다.

해외소비지출에는 국내에서 인터넷 등으로 해외물품을 직접 구입한 '해외직구'나 회사 출장 등 업무로 쓴 돈은 포함되지 않는다.

가계 해외소비지출을 반기(상·하반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작년 하반기 15조1천90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었다.
올해 상반기(15조962억원)도 15조원을 웃돌았다.

작년 하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7.3% 늘었고 올해 상반기는 1년 전보다 9.9% 급증했다.

이런 추세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가항공 노선 확대 등으로 명절이나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즐기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은 1천262만762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8.7% 늘었다.

가계의 해외소비는 국내소비와 비교할 때 작지 않은 규모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소비지출은 국내 통신비 지출액(23조9천434억원)보다 26.5% 많았다.

또 국내 교통비 지출액(90조8천738억원)의 33.3% 수준이다.

경제 성장과 국제교류 확대 등을 생각할 때 해외소비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내수를 확대하려면 해외여행객의 발길을 국내 관광지로 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이 줄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여행의 국내 전환을 유도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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