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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 경기 호전 자신감 표명”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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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6월14일 16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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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Powell) 연준(FRB) 의장 ‘정책 금리 '중립'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상 계속이 최선의 길” Bloomberg, FT, 日經

 

편집실

 

최근, 미국 경제가 호조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3일 열린 美 연준(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3월에 열렸던 동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한 뒤 약 3개월만에 다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인상폭도 0.25%였다. 

 

英 Financial Times는, 美 연준이 미국 경제의 성장이 가속되고 있고, 일자리가 대폭 창출되고 있어, 향후 美 경기 추세에 대한 자신감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해석했다. 이어서, 동 紙는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현재의 경기 상승 국면에서는 7 번째가 되고, 금년 들어서는 두 번째 금리 인상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의 배경에는 현 미국 경제의 경기 흐름이 대단히 양호한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물가상승률도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수준인 2%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이다. 여기에 최근 고용시장도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어 신규 고용 증가 및 실업률 하락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다. 

 

이번 美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상당한 영향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유인이 커짐에 따라, 신흥국 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입 증가 등, 불안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관련한 시장 동향을 해외 주요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연내 2 회 추가 인상 전망, 금리 인상 페이스의 가속을 시사” 

美 연준(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13일, 정례 회의에서, 美 금융시장의 단기금리 지표로 삼고 있는 Fed Funds 금리 유도 목표 수준을 연 1.50% ~ 1.75%에서 동 1.75% ~ 2.00% 로 인상할 것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한 뒤 금년 들어 두 번째다. 

 

이번 금리 인상에는 연준 의장 및 부의장을 포함하여 투표권을 가진 8명 전원이 찬성했다. 이번 FOMC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위원을 포함한 15명 참가자 전원이 금융정책 전망을 제시했고, 중심 시나리오는 금년 내에 연준이 Fed Funds 유도 목표 금리를 추가로 2 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2018년 연간 금리 인상 회수는 도합 4회가 될 전망이다. 이는 금년 3월에 나타났던 중심 시나리오인 연 3회에 비교하면 금리 인상 페이스가 종전 예상보다 더욱 가속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최근 몇 해 동안에 美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는 2015년 1회, 2016년 2회, 2017년에 연 3회에 그쳐, 이에 비해 보면 금년부터 금리 인상 추세가 가팔라질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美 경제 성장 견조, 물가 목표 달성, 노동시장 개선 등이 배경” 

美 연준이 금리 인상 페이스를 가속하기 시작한 것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이 중시하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3월, 4월에 상승률이 모두 2%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FOMC 참가자들은 2018년 Q4 물가상승률이 2.1%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목표 수준을 상회하여 추이(推移)할 것으로 보여, 물가 과열을 방지할 필요를 느끼게 된 것이다. 

 

한편, 실업률이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는 등, 美 경제의 경기도 바탕이 견조하다. 이에 대해, 파월(Powell) 의장은 “대규모 감세 등 재정 지출 확대 정책 등이 경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 달하고 있어 美 경제는 지극히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18년 Q2 실질 GDP 성장률이 4%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FOMC 참석자들의 2018년 美 경제의 Q4 성장률 예측(중앙치)치는 2.8%로, 잠재성장률(1.8%)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2015년 말부터 시작된 금융 긴축 기조는 이미 2년 반에 달하고 있어, 향후 일정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도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FOMC 참석자들이 전망하는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의 중앙치를 보면, 2019년에는 연 3회에 그치고, 2020년에는 단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내에는 경기를 과열(過熱)시키지 않고 냉각(冷却)도 시키지 않는 “중립적 금리 수준”이 저하하여 정책 금리 상한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 “Powell 의장 『중립 수준에 일찍 도달시키는 것이 최선의 길』” 

파월(Powell) 의장은 FOMC 종료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경제가 견조하게 추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가계 및 기업들이 번영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최선의 길” 이라고 언명하여, 향후로도, 금융 정책 측면에서 금리 인상 노선을 당분간은 견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정책 금리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우리들이 대체로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범위 내로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하여, 금리 인상 페이스를 멈출 시점도 시야에 두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동 의장은, 현 미국의 경제 현상에 대해 “대단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고 강조하며 “대규모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가 향후 3년 정도는 수요를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하여, 트럼프 정권의 재정 정책이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한편, 이번 FOMC 회의에서 각 위원들이 제시한 경제 전망을 집계한 새로운 경제 전망에서는 2019년 이후 경제 성장 전망은 크게 변함이 없으나,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하여 향후 경제 동향을 예의 주시해 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이번 FPOMC 회의 종료 후 공표된 성명문에서는 “Fed Funds 금리는 ‘장기적으로 통상적이라고 보는 수준(longer-run norms)’을 하회할 것” 이라는 문언을 삭제했다. 이런 조치는, FOMC 위원들은 장기적으로 적절한 정책금리 수준을 2.9%로 보고 있어, 현행 인상 페이스를 이어가면 연준이 상정하는 정책 금리는 2019년 중반에 ‘중립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그 이후로는 기본 정책 스탠스가 ‘금융 완화의 수정’ 에서 ‘긴축’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즉, 파월(Powell) 의장은 이번 FOMC 성명문에서, 종전에 정책 금리 전망에 대해 “당분간 장기 균형 수준을 하회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 이라는 표현을 유지해 왔던 소위 “Forward Guidance(선행하는 지침)” 문언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내년 중에는 정책 금리 수준이 정상적인 장기 수준으로 상정되는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삭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고 해명했다. 

 

■ “향후, 인상 기조 유지하되, ‘물가상승’ 및 ‘무역전쟁’ 쌍방에 대응” 

美 Bloomberg 통신은, 항상 알아듣기 쉬운 말로 설명을 해서 얻어진 “평이한 영어(plain English)”라는 별칭을 얻은 파월(Powell) 의장이 美 경제를 호평했다고(praise) 전한다. 이는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율도 소망스러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동 통신은, 파월(Powell) 의장이 향후, 美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늘 금리 인상 결정은 美 경제가 양호한 상황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다” 고 언급하여, 투자자들에게 향후 연준이 적극적으로 통화 긴축 스탠스를 넓혀갈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솔직히 낮은 실업률을 보면 많은 좋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동시에, 파월(Powell) 의장은 내년 1월부터 FOMC 회의 뒤에는 매번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학자 출신이 아닌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파월(Powell) 의장은 전임 옐런(Janet Yellen)씨나, 버냉키(Ben Bernanke)씨 등과 달리, 탁자에 앉지 않고, 연단에 서서, 전문 용어를 피해가며 ‘’알기 쉬운 영어(plain-English)’로 경제 현황 등에 대해 경제 현황 및 금융 정책을 설명했다. 

 

한편, 日 Nikkei는 “파월(Powell) 의장은 트럼프 정권의 통상 정책에 대해 솔직한 우려를 피력했다고 전한다. 동 紙는 이번 FOMC는 금리 인상을 결정하여 긴축 강화를 가속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 정권이 벌이고 있는 무역 전쟁 등 세계 경제에는 우려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어, FOMC 내에는 향후 긴축 지속 시나리오에 어느 정도 주저(躊躇)하는 견해도 남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파월(Powell) 의장은 무역 전쟁의 영향을 수치적으로 예상하여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FOMC 내에는 그런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는 견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 밝혔다고 전한다. 철강 수입 제한 등 강경 정책에 따른 중국과의 무역 마찰 심화로 기업들이 고용 확대 및 설비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이상을 종합적으로 보면, 美 연준은, 현재 정책 금리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2% 수준 근방에 근접하고 있어 완만한 인상 노선을 견지해 나아갈 것으로 보이나, 물가상승 추세 및 무역 전쟁이라는 뜻밖의 경기 하강 리스크 등, 쌍방향 리스크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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