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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앙은행, 상장 기업의 40%에서 대주주로 부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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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6월27일 21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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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율 2% 달성을 위한 '이차원(異次元)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ETF 매입 지속이 원인” Nikkei

 

편집실

 

일본 중앙은행 日本銀行(BoJ)는, 지난 2010년부터 ETF(상장투자신탁) 매입을 시작한 이래, 2013년 구로다(黑田東彦) BoJ 총재 취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아베노믹스(Abenomics)’의 중요한 한 축(軸)으로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즉, 아베 정권 비원(悲願)의 정책 목표인 ‘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해 담대한 금융 완화 수단으로 ETF 매입을 대폭 늘리는 등, ‘異次元 금융 완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日銀이 보유하는 민간 기업의 주식 비중도 급격하게 늘어나서, 이제는 많은 상장 기업들의 대주주로 부상하는가 하면, 주식시장 전체로 보아도 日銀의 주식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BoJ 의존도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특이한 일본 주식시장 현황을 전하는 Nikkei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일본 증시에서 BoJ 영향력의 급격한 상승 현상’에 대해 살펴본다.

 

■ “BoJ, ETF 매입 확대로 상장기업 약 4할 기업의 대주주로 부상”
Nikkei 보도에 따르면, 일본 주식시장에서 BoJ의 존재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최근, BoJ의 상장투자신탁(ETF) 매입 보유 잔액이 시가로 25조엔(≒ 약 254조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3월 말 현재 상장 기업의 약 4할에 달하는 기업의 주주 구성에서 상위 10위 이내에 들어가는 대주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5개 기업의 경우에는 실질적인 제 1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BoJ는 ETF 매입을 국채 매입과 함께 ‘물가상승률 2%’ 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담대한 금융 완화 수단으로 위치를 정립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이런 정책 수단으로부터 출구 전략은 더욱 곤란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BoJ의 정책 방향 전환에 어려운 과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BoJ가 본격적으로 ETF를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의 일이나, 2013년에 구로다(黑田東彦) BoJ 총재가 취임과 동시에 소위 ‘異次元 금융완화’ 라는 담대한 금융 완화 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 2016년 여름부터는 연 6조엔 규모로 매입을 계속해 왔다. 이에 따라, 매입한 보유 주식 총액은 25조엔 규모로 추정되고, 이는 도쿄 증시 1부 시가 총액 약 652조엔의 4% 정도에 상당하는 규모다.

 

■ “부동주(浮動株) 비율이 낮은 상장사일수록 BoJ의 영향이 커져”
이러한 현상이 개별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최근, 도쿄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주식 분포 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BoJ 매입은 ETF를 매입하는 신탁은행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Nikkei가 실질적인 BoJ의 보유 비율을 산출한 결과, 상장사 3,735개 가운데, 1,446개 사에서 10위 이내 대주주로 되어 있었다. 1년 전에 833개 사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같은 기간 동안에 1.7배로 증가한 것이다.


그 중, 도쿄 돔, 삿포로 HD, 유니티카, 일본板유리, 이온 등 5개 사는 실질적인 최대 주주로 되었다. 개별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창업자 등이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어, 시장에 유통되는 ‘부동주’ 가 적은 기업일수록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First Retailing사의 실질적인 부동주(浮動株) 비율은 7.5%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종목은 ETF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BoJ가 ETF를 1조엔 매입하면 동 사 주식 200억엔을 매입하는 결과가 된다. 이런 페이스로 계산하면 1년 뒤에는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은 거의 고갈되는 셈이다. 실제로 太陽誘電 종목의 경우에는 부동주가 연간 4%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증시의 적정 주가 형성에도 부작용이 커지는 상황”
이렇게 중앙은행의 개별 기업 주식 보유 비중이 늘어나자, 주식 시장의 가격 형성 기능에 미치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이다. 기업이 실적이나 기업 평가와 관계없이 ETF 매입을 통해 주식 매입이 늘어나게 되면 본래의 주식 가격보다도 높은 상태가 유지되게 된다. 이는, 주가가 적정 가격까지 하락하면 늘어나야 되는 주식 매입 수요를 시장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도쿄 증시가 26일 발표한 분포 조사 결과에서는, BoJ가 포함된 신탁은행의 보유 비율 증가가 눈에 띄는 한편, 이에 따라, 개인 주주 및 사업 법인이 보유한 비율을 떨어뜨리고, 해외 투자자도 전년도 대비 0.1%P 증가한 30.2%에 머물고 있다.


한편, BoJ가 ETF 매입을 계속해 온 과거 7년 반 동안에 주가는 9,000엔대 전반에서 약 2.4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편으로는, 투자가 층의 저변이 확대되지 않으면 ETF 매입의 파급 효과는 점차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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