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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정책금리 인상, 내년에 3 차례 인상 시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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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9월27일 15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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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 Fed Fund 금리 유도 목표 ‘2.00~2.25%’로 인상; 2020년 금리 인상 중단 시사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연준(FRB)이 26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가 호조를 이어가는 것을 배경으로,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제로 수준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한 뒤 2015년에 처음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8 번째 인상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2008년 이후 美 연준 정책금리 수준이 처음으로 2%를 상회하게 되었다. 

 

英 Financial Times는, 지금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백악관이 시장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압력을 계속하는 가운데에서도, 연준이 금년 들어 3 번째 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향후 금리 ‘인상’ 노선도 명확히 했다고 논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美 경제 회복의 강력한 추세를 재확인하는 것이고, 이런 경기 회복 추세는 2019년까지 이어질 것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전했다.  

 

FT는 파월(Powell) 의장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관세’ 인상 영향에 대해,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향후 매우 주의 깊게 관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책금리 인상으로 美 연준이, 정책금리 수준이 처음으로 금융 정책 결정에 중요하게 참고하는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Core)’ 인플레이션율(7월 기준) 이상이 되도록 인상한 것이 된다. 아래에 美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관한 해외 주요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FOMC “6월 인상에 이어 완만한 긴축 기조 이어갈 것을 시사” 

美 연준(FRB; Federal Reserve Board)은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열고, 지난 번 6월 회의 이후 3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또 인상했다. 연준의 정책 금리(시장의 단기 금리 지표가 되는 1일 물 Fed Fund 금리의 유도 목표)를 현행 연 1.75~2.00%에서 2.00~2.25%로 0.25% 인상한 것이다. FOMC 회원들 중 투표권을 가진 9명 전원의 찬성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 후 발표한 FOMC 성명문에서 향후 금리 인상 전망도 공표했다. 우선, 금년 중 추가로 1회 인상할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내년에는 3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심 시나리오로 나타났다. 또한, 이렇게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끝에, 2020년에는 정책금리의 인상을 정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사했다. 

 

FOMC의 정책금리 수준이 2.00% 수준을 상회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 후반 이후 약 10년 만의 일로, 미국 2Q GDP 성장률이 4%대의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율도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에 도달하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파월(Powell) 의장 “금리 결정은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아”   

파월(Jerome Powell) 연준(FRB) 의장은 FOMC 회의 종료 후 기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 기조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강력하고, 성장은 건강한 페이스로 진행되고 있고, 실업률은 최저 수준에 있고, 취업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임금도 상승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율도 낮은 수준에 안정되어 있다” 고 호평했다. 그는 “이런 모든 요인들이 좋은 신호가 된 것이다” 고 말했다. 

 

그는 “아직 금리 수준은 낮은 수준에 있다”고 말한 뒤, “이번 결정으로 금융 정책이 정상적인 궤도로 회귀할 것이고, 강력한 경제 상황이 지속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이득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시장에 관세 부과 및 보호주의 무역정책으로 전환하는 데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것도(‘rising chorus’) 듣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요인들이 경제에 미치는 총체적 충격을 분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고 말했다 

 

WSJ은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은 경제 이론과 현실의 근거 지표들에 따른 것이지, 정치학에 따른 것이 아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10여년 간 성장해 오고 있어, 지금이 가장 좋은 모멘텀을 주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고, 이번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이다. 그것이 언제나 우리가 택해야 하는 길인 것이다” 고 말했다. (WSJ)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발표에 대해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은 즐겁지 않은 것” 이라고 논평한 뒤, “우리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나,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이 전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자 수입으로 생활하는 미국인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시장 관심은 언제쯤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인가로 옮겨가 있어”

FOMC 참석자들(투표권이 없는 참석자들을 포함하여 16명)은 금융정책 전망에 대해서도 견해를 제시하고, 금년 내에 추가로 1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가 중앙치로 나타났다. FOMC 참석자 16명 가운데 12명이 금년 중 1회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거의 기정사실화 했다. 

따라서, 금년 중 금리 인상은 이번을 포함 총 4회가 되고, 2019년에도 3회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지난 6월 FOMC에서 상정했던 시나리오와 다름없이 완만한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美 연준(FRB)이 많은 어려움을 감안하고도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가는 배경에는 미국 경기 동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작년 말에 성립된 대형 감세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 현상은 경기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FOMC 참석자들의 2018년 4Q GDP 성장률 전망치는 3.1%(중앙치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FOMC 시점의 예측에서 0.3%P 상향 수정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금년 4Q 물가상승률도 2.1%로, 목표치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어, 물가의 과열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2015년 말 경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국면이 이미 2년 반이나 경과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정책금리 인상을 어느 단계에서 정지할 것인가로 옮겨지고 있다. 

 

■ FOMC 성명서 “『완화적』 문언 삭제, 경기 영향 크지 않을 것”

FOMC 회의 후 발표된 성명문에는 지난 번 FOMC 성명서에까지 기재되어 있던 “금융 정책 스탠스는 계속해서 『완화적(accommodative)』” 이라는 문언을 삭제했다. 이 문언의 삭제에 대해 파월(Powell) 의장은, 연준 관리들이 현 금리 수준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당초의 노선을 변환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경계했다. 그는 이런 용어 자체가 이미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에 삭제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FOMC 관리들은 장기적으로 소망스러운 정책금리 수준을 3.00%(중앙치)로 보고 있고, 현재의 인상 페이스대로 진행된다면 2019년 중반 정도에는 이런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FOMC 성명문의 변경은 FRB가 진행해 온 금융 완화의 축소가 종결되어 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기업 및 일반 소비자들의 자금 차입 비용을 상승시켜 부담을 주게 되고, 특히, 모기지 금리를 상승시키면, 주택시장 경기 부진을 불러올 수가 있는 것이다. 높은 금리는 근년 들어 저금리에 힘입어 이득을 누려 온 공급자들에게는 가격 경쟁력을 빼앗는 결과가 되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상이 현 미국 경기 상황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Huntington Private Bank 투자 담당 오거스틴(John Augustine)씨는 연준이 내년에 정책금리를 3.00%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해도 “美 경제에 ‘저해(hindrance)’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연준이 그런 페이스로 정책금리를 인상해도, 신용한도(credit line) 차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아, 모기지 금리를 상당 폭 상승시키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 “2019년 이후 감세 효과 희미해질 것, 2020년 금리 인상 멈출 것”

한편, 블룸버그는 美 경제는 트럼프 정권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향후 하향 리스크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2019년 후반 이후로는 감세 효과도 희미해질 것으로 전망되어, FOMC의 GDP 성장률 전망도 2020년에는 2.0%, 2021년에는 1.8%로, 완만한 속도로 전환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FOMC 참석자들이 제시한 정책금리 전망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2021년에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금융시장에서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동요(動搖)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이번 美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장기 금리 상승에 탄력이 붙으면 글로벌 투자 자금이 기축통화인 美 달러화로 회귀하여 신흥국 시장의 자본 유출이 한층 진행될 리스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연준(FRB) 고위 관리들이, 美 경제가 과열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美 연준은 건전한 수요를 나타내는 신호로 인플레이션 목표율을 연중 2%로 잡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가 과열과 침체를 반복하는 것을 피하고 경제 성장 페이스가 지속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FOMC 회의 후에 발표한 성명문에 나타난 금리 인상 전망의 중앙치로 보면, 2020년 중에는 겨우 1회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번에 처음으로 나타난 2022년 중 금리인상 전망은 대체로 제로(0)로 나타났다. 이로써, 2020년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출 것을 시사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착할 미국 정책금리는 3.25~3.50%가 상한이 될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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