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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産 재건 神話” 곤(Ghosn) 회장 몰락의 충격적 전말(顚末)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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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11월22일 01시59분
  • 최종수정 2018년11월23일 04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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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報酬 금액 축소 신고로 ‘금융상품거래법(유가증권보고서 허위 기재)’ 위반 혐의
- 카리스마 곤(Ghosn) 회장이 ‘르노 · 日産’ 합병 추진하자 내부 폭로로 시작
- 英 FT “명성을 얻은 CEO에 상존하는 ‘오만(傲慢)의 리스크’가 나타난 것”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위기에 빠졌던 일본 日産자동차를 탁월한 경영 수완으로 파탄 직전에서 구해내 전설의 경영자로 불리며 일본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쌓아온 곤(Carlos Ghosn) 회장이 東京 地方검찰청 특수수사부(‘東京지검 特搜部’)에 체포됐다. 해외 주요 언론들이 긴급 속보로 전하면서 전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곤(Ghosn) 회장이 받고 있는 주요 혐의는, 과거 5년 간 자신이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던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3 社에서 받은 급여 약 100억엔 중에서 약 50억엔 정도를 감액하여 ‘유가증권보고서’에 허위로 신고한 것 등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CEO로 경영을 맡아 온 日産의 회사 자금을 해외 벤처 투자를 가장해 빼돌려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해외 곳곳에 고급 주택을 매입한 뒤,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해 왔고, 회사 돈을 유용해서 유지 · 관리해 왔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오랜 동안, 높은 명망을 쌓아 왔던 카리스마 높은 경영자가 개인적인 부정 행위로 사법 당국에 체포됨으로써 日産자동차 회사 내부는 물론, 일본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저명한 기업경영자와 관련된 이 충격적인 사건의 배경 및 상세한 전말을 일본 언론들을 위시한 해외 미디어들의 보도를 종합해 살펴본다.

 

■ “日産 현직 법무 담당 임원의 ‘사법(司法) 거래’로 전모 드러나”  
日 언론들이 어제 일제히 대서 특필한 긴급 보도에 따르면, ‘東京地檢 특수부’는 19일, 르노-닛산(日産)-미쓰비시(三菱) 자동차 3사의 글로벌 동맹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곤(Carlos Ghosn; 64세) 회장을 일본의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유가증권보고서’ 허위 기재) 혐의로 체포했다.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개인 보수를 약 50억 엔(약 500억원 상당) 정도 과소(過少) 신고한 혐의다.


日産자동차도 “복수의 중대한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곤(Ghosn)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 회장은 판매 대수에서 세계 2위를 자랑하는 3개 자동차 회사 연대를 이끌고 있는 카리스마 경영자로, 글로벌 명성이 높은 기업 경영자다. 따라서, 곤(Ghosn) 회장의 체포는 그룹 경영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은 물론이고, 일본 및 글로벌 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東京지검 특수부는 곤(Ghosn) 회장이, 자신의 보수가 2015년 1 사분기까지 5년 간 실제로는 합계 약 99억9,980만엔(약 1,000억원 상당)이었음에도, 약 49억8,700만엔(약 500억원 상당)이었던 것처럼 허위로 기재한 유가증권보고서를 5 차례 關東 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日産 대표이사 켈리(Greg Kelly)씨도 같은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두 사람이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日産 그룹은 이번에 발각된 곤(Ghosn) 회장의 부정 행위에 대해, 내부 고발에 따라 지난 수 개월 간 내부 조사를 진행해 온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Nikkei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네덜란드에 설립한 日産자동차의 자회사가 해외에 복수의 고급 주택 등을 매입한 뒤 곤 회장이 이를 임차료를 지불하지 않고 무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日産 측은 이러한 이익 공여가 실질적인 보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日産자동차 관계자가 東京地檢 특수부(特搜部)와 상의해 온 것(‘사법 거래(plea bargaining’)이라고 밝혔다.


일본 NHK TV는 이 ‘사법 거래’를 해 온 임원은 외국인 출신 법무 담당 임원이고, 그 자신도 이 사건에 관여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그가 東京地檢 특수부와 ‘사법 거래’에 합의한 결과, 형사 처벌을 감경(減輕)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 ‘사법 거래’ 제도가 발효된 것은 금년 6월로, 지난 2016년 일본이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것이다. NHK 방송은 이번이 동 제도 도입 후 2번째 적용 사례라고 전하고 있다. 정식으로는 “협의 · 합의 제도”로 불리며, 탈세 · 담합(談合) · 분식(粉飾) 결산 등 경제 범죄를 대상으로 한다.

 

■ “보수 축소는 40억엔의 ‘SAR’ 누락; 장기 지배의 ‘부(負)의 측면’”  
日産자동차 사이가와 히로토(西川広人) 사장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곤(Ghosn) 회장의 주요 부정 행위는 ① 실제 보수보다 적은 금액을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한 것, ② 사적(私的)인 목적으로 투자 자금을 지출한 것, ③ 사적인 목적으로 경비를 지출한 것, 등 3 가지라고 밝혔다. 동시에, 곤(Ghosn) 회장의 부정 행위에 대한 내부 정보 제공이 있어서, 수 개월 간에 걸쳐 내부 조사를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동시에, 켈리(Kelly) 대표이사도 이번 부정 행위에 깊이 관여해 왔다고 밝혔다.


日經는 곤(Ghosn) 용의자가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던 보수 금액 약 50억 엔 중, 주가 연동형 인센티브 수령 권리(‘SAR’) 합계 약 40억엔 분을 부여(賦與)받았으면서도 이를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해외 자회사에서 받은 보수 연 1억~1억5,000만엔 정도를 기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주; SAR(Stock Appreciation Right)은, 임원에 권리 부여 시에 정한 기준 주가로부터 상승한 분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구조; ‘주식 옵션’은 권리를 행사하면 주식을 발행 받아야 하나, SAR은 차액을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음)


日産 사이가와(西川) 사장은 이와 함께, 이번 곤(Ghosn) 회장의 체포로 日産의 업무에는 아무 영향이 없고, 경영 집행 체제의 현상에도 변동이 없다” 고 강조했다. 한편, 경영 지배 구조 관점에서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원인의 전부라고 할 것은 아니나, 한 사람에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어 ‘유인(誘因)’을 제공해 온 것이 사실이며, 곤(Ghosn) 회장의 오랜 지배에 따른 부(負)의 측면이다” 고 말했다.

 

■ “자신의 연고지에 회사 돈으로 고급 주택 구입, 무상으로 사용”  
곤(Ghosn) 회장은 2010년 무렵 벤처 투자 명목으로, 자본금 60억엔 상당 전액을   日産자동차가 부담하면서 네덜란드에 해외 자회사를 설립한 다음, 이 회사 자금으로 고급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에는 벤처 사업 투자가 목적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렇다할 투자 실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편, 곤(Ghosn) 회장은 2010년 이후 이 해외 자회사의 자금을 이용해서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市에 있는 고급 맨션과 레바논 베이루트에 고급 주택을 잇따라 매입한 뒤, 이들을 모두 무상으로 사용해 온 것도 밝혀졌다. 주택 매입 금액은 물론, 유지 · 관리비 및 주택 수리비 등도 모두 日産자동차가 부담해 오고 있어, 이들 비용의 총액은 20억엔을 초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련의 거래는 모두 같은 혐의로 체포된 日産자동차 대표이사 켈리(Kelly) 용의자가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질 리오는 곤(Ghosn) 회장이 유소년기까지 보낸 곳이고, 베이루트는 고교 시대까지 보낸 곳일 뿐, 곤(Ghosn)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르노, 닛산(日産), 미쓰비시(三菱)의 주요 영업 거점은 없다. 이 두 곳 외에 파리 및 암스테르담에도 투자 자금을 유용해 다른 자회사가 주택을 매입하게 해서 제공받아 온 혐의도 있다.


日産자동차는 이날, 르노, 닛산(日産), 미쓰비시(三菱) 3개 자동차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곤(Ghosn)씨에 대해서 日産자동차의 회장과 대표이사를 해직한다고 발표하면서, 수 개월 간에 걸친 조사 결과, 그가 오랜 기간에 걸쳐서 실제 보수 금액보다도 감액한 금액을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했다는 것이 판명됐다고 설명하고, 이외에도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지출하는 등 중대한 부정 행위를 저지른 것은 분명히 임원의 ‘선관주의(善管注意)’ 의무에 위배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 FT “곤(Ghosn) 회장의 합병 추진에 반발한 경영권 투쟁이 배경”  
英 Financial Times는 20일, 곤(Ghosn) 회장이 체포된 배경에는 그가 추진하던 르노 자동차와 日産 자동차의 합병 시도에 반발한 日産 측 경영진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던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곤(Ghosn) 회장의 체포 사건에 日産자동차의 경영지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내부 투쟁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동 紙가 복수의 현직 日産 경영 관계자들의 언급을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곤(Ghosn) 회장은 르노 · 닛산 두 회사의 경영 통합을 강력하게 추진했고, 이에 반대하는 日産 경영진은 수 개월 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 왔다고 전한다. 두 회사는 이미 상호 지분을 교차 보유하고 있어서, 르노 · 日産 합병은 日産을 영향 하에 두고자 하는 프랑스 정부가 바라고 있던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합병 시도는 두 회사와 三菱자동차를 포함하는 3자 연대를 영구히 곤(Ghosn) 회장에 의존하는 체제로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곤(Ghosn) 회장은 지난 6월 르노 주총에서 “내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기업 연합의 지속성에 의문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 고 말한 바가 있다. 이에 대해, 日産 측은 프랑스 정부에 의한 경영 개입을 경계하여, 日産이 독립 경영을 유지하면서 르노 측과 자본 관계를 유지할 것을 원하고 있어, 양 측이 그 동안 수면 하에서 각축을 벌여 오던 끝에 이번에 불법 행위가 폭로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곤(Ghosn) 회장이 르노와 日産 간에 유지되어 온 자본 관계를 ‘경영 통합’의 방향으로 논의하도록 유도한 것은 지난 9월 무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곤(Ghosn) 회장의 제의를 계기로 일제히 경영 통합 논의에 찬동하는 분위기로 돌아서자, 르노보다는 격(格)이 한 단계 위라고 자부해 온 日産 측 임원들 사이에는 우려가 고조되기 시작한 것이다. (참고; 시가 총액; 日産 약 42조원 vs 르노 약 2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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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언론들 “세계 판매 2위 ‘르노-日産-三菱’ 연대에 심각한 타격”  
이번에 곤(Ghosn) 회장 체포로, 그 간 20년 간 유지돼 온 佛 르노를 축으로 한 ‘日 · 佛 연합’은 궁극적으로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계에서 모범적인 제휴 사례로 여겨져 온 동 연대가 중대한 시련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 WSJ, New York Times 등 美 미디어들은 곤(Ghosn) 회장이 아직 공식적으로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연대를 이끄는 CEO 겸 회장이나, 조만간 자리에서 해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곤(Ghosn) 회장 체포 소식이 나오고 불과 몇 시간이 되지 않아 자동차 3자 연대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 때 곤(Ghosn) 회장의 측근이었던 사이가와(西川) 사장의 이날 밤 발언을 전하면서, “한 명의 임원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되고 너무 느슨한 견제 및 감시 장치가 문제의 근원” 이라고 한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르노 그룹이 있는 프랑스 내부에도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곤(Ghosn) 회장은 프랑스 산업에 비중이 큰 르노 자동차 그룹 경영자로써 국내에서 명망이 높고, 이전 4대에 걸친 대통령들과 자주 조우했다고 전하고 있다. 곤(Ghosn) 회장이 없으면 주요 경제 행사를 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그의 프랑스 내에서의 탁월한 명성을 소개했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도 직접 사태 진정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르메이르(Bruno Le Maire) 佛 경제장관은 곤(Ghosn) 회장이 지금 르노 그룹을 이끌어 갈 상황에 있지 않아, 임시 경영자를 임명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동 장관은 프랑스 당국은 곤(Ghosn) 회장의 세금과 관련해서 프랑스 내에서는 아무런 잘못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英 FT는, 르노 경영진은 곤(Ghosn) 회장에게 ‘완전한 지지(full support)’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 볼로레(Thierry Bolloré) COO는 전 직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대는 산업 내의 보석으로, 우리는 반드시 지켜낼 것” 이라고 다짐했다고 전한다.


NYT는 최근 日産 경영권을 이어받은 사이가와(西川) 사장이, 日産과 같은 대기업에서 어떻게 그렇게 오랜 동안 부정 행위가 발각되지 않을 수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 “日産 내부 시스템의 투명성의 한계” 라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日産의 파트너인 미쓰비시와 동맹이 일본에서 판매한 자동차들에 대한 배기(排氣) 가스 실험 및 연비 측정 결과 조작 스캔들로부터 이제 겨우 회복하고 있던 와중에 이러한 대형 사건이 돌출하여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르노에 이어 日産 재건의 신화(神話)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日産자동차는 “지금까지 東京지방검찰청 특수부에 사건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수사에 잔면적으로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협력을 계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각 회사의 유가증권보고서 등에 따르면, 곤(Ghosn) 회장은 2017년도에 日産자동차로부터 7억3,500만엔, 미쓰비시 자동차로부터 2억2,700만엔, 르노 자동차로부터 740만 유로(약 9억5,000만엔 상당)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가증권보고서의 허위 기재는 분식(粉飾) 결산에 적용되는 사례가 많으나, 임원의 보수의 과소(過少) 신고에 적용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이네 대한 벌칙은 10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엔 이하 벌금에 처하거나 양방으로 처벌하도록 되어 있다. 법인은 7억엔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해져 있다.  


곤(Ghosn) 회장은 1954년 브라질 출생으로, 브라질 미슈랑 사장, 北美 미슈랑 사장을 거쳐, 1996년에 르노 자동차 부사장에 취임했다. 1999년에 경영 위기에 빠졌던 日産자동차의 최대 주주가 된 르노 자동차로부터 日産자동차로 파견됐다. 1999년 10월, 3년 간에 1조엔의 비용 절감 등을 주축으로 하는 “日産 Revival Plan”을 공표하고 경영에 매진하여, 그 후 日産자동차 실적은 V字 회복을 보였다. 따라서, 2000년에는 사장에 취임했고, 2001~2017년 간 최고경영자 CEO를 맡아 왔다.


르노 자동차와 업무를 유지해 온 Invest Securities SA의 셈페(Jean-Louis Sempe)씨는 “곤(Ghosn) 회장은 언제나 자신을 불가결한 존재로 만들어 왔다” 고 평가한다. 그러나, 佛 Le Monde紙는 곤(Ghosn) 회장이 日産을 위기에서 구해 일본에서 스타가 되었으나, 그의 보수 수준은 일본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하기도 하고, 프랑스에서도 너무 높아 많은 비난의 표적이 되어 왔다고 솔직히 전하고 있다. 

 

■ 英 FT “오만(傲慢)은 명성이 높은 CEO에 상존하는 리스크 요인”  
英 Financial Times는 곤(Ghosn) 회장이 지난 6월에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자에게는 출구(exit) 순간이 중요하다’ 고 언급한 바가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자신이 회생시킨 日産자동차 측이 돌연 “수 많은 중대한 부정 행위들을 저질렀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그를 회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그가 르노- 닛산(日産)-미쓰비시(三菱) 3자 연대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강자로 쌓아 온 명성은 이제 치유할 길이 없게 되어 버렸다고 평한다. 이와 함께, 그가 리더십을 발휘해 온 글로벌 3자 연대 자체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1990년대에 佛 르노 자동차를 재건하면서 ‘Cost Killer’ 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어서 日産자동차를 파탄 직전에서 재건하는 데 성공하면서 높은 칭송을 받았다. 심지어는 그의 얼굴을 본떠서 만든 만화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을 정도이다.


동 紙는 사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곤(Ghosn) 회장은, 항상 오만에 빠질 위험이 뒤따랐던 다른 많은 저명한 기업 리더들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깝게 지적한다. 많은 경영자들의 경력은 정치가들처럼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것처럼, 그가, 특히, 日産 재건의 반전을 이루었던 초기에 다른 사람들이 하기 어려웠던 성공을 거두었던 것은 부인할 수가 없으나, 이제는 그 스스로 자신의 영광스러운 시대에 한 선(線)을 긋고 만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선진 사회에서 기업 최고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윤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좋은 사례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도 거의 모든 재벌 기업들을 비롯, 대기업 경영자들이 저지른 각종 부정 · 불법 행위가 끊임없이 적발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잠시 경영에서 물러나 있다가(혹은 물러나 있는 척하다) 세상이 잠잠해져 잊을 만하면 다시 복귀하는 패턴을 한결같이 반복해 왔다.


그리고, 지금 세간에는 어느 거대 재벌의 기업이 연루된 분식 회계 문제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곤(Ghosn) 회장의 부정 규모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짐작하기로는, 이번에도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인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은 뻔히 정해진 것이라는 예감이 앞선다. 그래도, 마침 日産 곤(Ghosn) 회장의 이카루스(Icarus)의 말로와 같은 “인생 급전(急轉)”은 지금 우리 실정에 꼭 들어맞는 ‘他山之石’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 같은 기대도 스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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