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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탓에…교역조건지수 3년 11개월 만에 최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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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11월23일 1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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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물량 증가율, 7년 9개월 만에 최대

 

 유가 상승 탓에 한국의 교역조건이 11개월 연속 악화했다.

지난해 추석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10월 수출물량은 7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78(201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8.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한다.

국제유가 상승 때문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12월부터 매달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수 수준은 2014년 11월(92.40)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0월 교역조건에 반영되는 9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77.23달러로 1년 전보다 43.9% 올랐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하락하고 작년 11월부터 유가가 60달러대로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55.97로 14.7%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작년 9월 20.6% 뛴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뒷걸음질 쳤음에도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수출물량과 수출금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68.11로 25.8% 상승했다. 지수 수준은 역대 최고였고 상승률은 2011년 1월(28.3%)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10월 장기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에는 10월에 추석이 있어 영업일 수가 올해 5일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9월에는 추석이 끼어 있어 수출물량이 1년 전보다 5.0% 감소한 바 있다.

추석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올해 9∼10월 수출물량 증가율을 단순 평균하면 10.4%로, 7월(12.4%)∼8월(11.2%)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밀기기(56.5%), 일반기계(48.2%), 수송장비(38.4%) 등에서 수출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금액지수는 152.11로 27.9%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4.5% 오른 141.93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도 27.6% 상승한 138.41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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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11월23일 1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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