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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양호한 실적 불구 구조조정, “차세대 경쟁 대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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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11월28일 17시46분
  • 최종수정 2018년11월28일 22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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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美 5개 공장 가동 중단, 해외 2개 공장 폐쇄, Barra CEO “기민한 변혁을 추구하는 조치”
- Nikkei “GM, 실적 호조 시기에 비용을 감축, 電動 · 자동운전 車 경쟁에 대비하는 것”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 GM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을 포함한 北美 지역에 소재한 5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는 것과 함께 해외 소재 공장 2개를 폐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전세계에서 인력을 15% 삭감할 것도 발표했다. 주로, 가솔린 자동차 개발 및 생산 부문 인력을 삭감하는 내용이다.


현재 北美 지역에서 대형차 인기가 증가하여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향후, 전동(電動) 및 자동(自動)운전 자동차 등, 새로운 영역에서 경쟁이 격화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佛 르노, 日 닛산 및 미쓰비시 자동차 회장을 겸임하던 곤(Ghosn) 회장이 보수(報酬) 금액 축소 보고 등으로 체포된 여파로 세계 자동차 공급 2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3자 연대가 흔들리는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공급 체인에 커다란 변화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인 아닌가, 하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한편, 매출 부진 · 노사 분규 등 내외적으로 총체적 난관에 봉착해 있는 우리 자동차 업계도 격변하는 글로벌 추세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GM의 구조조정 내막을 해외 미디어들 보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 “GM, 2020년 말까지 연 60억 달러 현금 유동성 확보 가능”  
美 자동차 산업의 대표적인 간판 주자인 GM(General Motors; 본사 미국 미시간州 디트로이트市)이 26일, 전세계에서 고용되고 있는 인원의 25%에 달하는 인력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北美 지역에 소재한 5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하여, 해외에 소재한 2개 공장의 폐쇄도 함께 발표했다.


GM은 이미 지난 10월 말에도 北美 지역에서 약 18,000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을 모집한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이번에 추가로 대규모 시설 및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은, 北美 지역에 있는 약 40개 공장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Toronto) 교외에 있는 공장 및 미국 오하이오州 지역에 있는 자동차 조립 공장을 포함한 3개 공장과, 미국 국내 2개 부품 공장이 대상이 됐다.


이번에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대상 공장에는 2019년부터 새로운 차종의 생산 배정을 중단하게 된다. 폐쇄 대상이 된 5개 공장은 北美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소형 승용차를 주로 생산해 온 공장들로써, 최근 들어 일일 1 교대 체제로 운영되는 등, 가동율이 떨어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北美 지역 이외의 해외 지역에서는, 이미 폐쇄 방침을 공표한 바 있는 한국의 군산(群山) 공장에 더해, 2019년 말까지 추가로 2개 공장의 조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개발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플랫폼(車臺)를 압축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합리화함으로써, 관리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세계에서 약 25% 삭감할 방침이다.

 

■ “가솔린 · 소형車 생산 줄이고, 전기 · 자동운전車 투자 확대”  
GM은 이번에 발표한 일련의 구조조정을 위해 30억~38억 달러 규모의 비용 계상을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은 2018년 4 사분기 및 2019년 1 사분기 중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비용 절감 및 투자 억제 방침으로, 2020년 말까지 純 현금 수지(收支)가 연간 약 60억 달러 규모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M은, 가솔린 자동차의 개발 및 생산 인력을 삭감하는 한편, 전동차 및 자동운전 기술 개발에 분야에는 향후 2년 동안 인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GM社의 베라(Mary Barra) 회장 겸 CEO는 이번 구조조정 방침은 “우리들의 변혁을 기민하고 탄력적으로 실행하고, 그리고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고 강조했다. 이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투자가들은 과감한 구조조정 방침을 환영하여 GM 주가가 前 영업일 대비 7%나 상승했다. 


GM은 지난 7월에는 금년 4 사분기 실적 예상을 하향 수정한 바가 있다. 미국이 발동한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이를 감안하여, 이번에 발표된 구조조정 방침에는 향후로도 이러한 비용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NYT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GM이 과감하게 단행하는 이번 구조조정은, 픽업이나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부응하여, 소형 승용차 부분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투자 자산 유동화를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여 장래의 기술 개발 및 전기 자동차 부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 “현 美 경기 호조세 반전 우려 및 ‘무역전쟁’ 피해에 대한 대응책”  
그러나, GM이 이번에 공장 시설 및 인원을 대폭 감축하려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제 호황 사이클이 이미 10여 년이나 지속되고 있어 이미 정점을 지났을(peak out) 가능성이 있고, 이에 더해 트럼프의 담대한 감세 정책 등 경제 촉진 정책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동시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트럼프가 촉발한 ‘무역전쟁’ 으로 인해, 철강 등 원자재 비용의 상승과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악화 등으로 인해 얼마나 극심한 폐해를 겪고 있는가를 잘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주식 시장은 GM의 구조조정 뉴스를 환영하여 GM의 주가가 무려 7%나 폭등했으나, 공장 근로자들은 배신감을 느꼈다. 한편, 지금까지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WSJ와 인터뷰에서 “대단히 큰 실수다”, “GM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생산을 늘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GM 그룹의 베라(Mary Barra) 회장이 현재 당면한 경제가 강력한 호조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과감한 변혁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는 전기차 및 자동운전 자동차 시장의 장래 전망에 대비해서 사업 구조를 재조정함으로써 미리 대비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GM 베러(Barra) 회장, 구조조정 발표 직후 정치적 공세에 직면”
Bloomberg 통신은 이번 GM의 구조조정 방침이 지난 3 사분기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실적 호전을 보인 가운데 단행되는 것이라, 미국 중서부 및 캐나다 지역에서 정치적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GM의 베라(Barra) 회장은 회사를 보다 ‘강건한 체질(leaner)’로 만들어 가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GM 베라(Barra) 회장은 디트로이트(Detroit)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경제가 강력할 때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대단히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회사나 경제가 호조일 동안에 단행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 강조했다.


NYT도 GM社가 이번에 대규모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하자 일찌감치 정치적인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정부의 세금 감면 조치 등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왔고, 환경 규제 완화 조치 등 혜택을 받아온 바가 있어, 워싱턴의 압력을 쉽사리 뿌리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지금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NAFTA 재협상의 최종 타결 결과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자국 내의 공장이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폐쇄 대상에 들어가 있는 캐나다의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는 베라(Barra) 회장을 향해 대놓고 “대단히 실망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 “트럼프, 과거 정부의 구제 조치를 들어, 방침을 되돌릴 것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이전부터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었고 임금 하락 압력에 시달려 오면서 경제적으로 황폐해 가던 지역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하여 집중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는 약속에 환호하던 유권자들을 자극하여 우위를 차지했던 지역의 주민들도 커다란 실망감을 분출하고 있다.


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GM 베라(Barra) 회장을 지칭하며 “나는 베라(Barra) 회장에게 그녀가 행한 일로 인해 대단히 불쾌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고 말했다. 그는 불과 10여년 전에 GM이 ‘파산신청’을 제출했을 당시에, 미국 정부가 나서서 구제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오하이오州에서 공장을 철수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정이고, 머지않아 되돌릴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서 폐쇄 대상이 된 공장이 소재한 오하이오州 출신 포트먼(Rob Portman)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지역 내 공장을 폐쇄한다는 소식에 “엄청난 좌절감을 느낀다(‘deeply frustrated’)” 고 언급, 커다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GM 미국 공장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美자동차노동자연합(UAW)에서 GM 협상을 담당하는 디테스(Terry Dittes) 부회장은, “GM의 결정은 저항에 직면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중국 및 멕시코에서 생산을 늘리면서 미국 내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미국 노동자들에게는 심각한 타격을 주는 행위” 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GM, Ford, Fiat-Chrysler 자동차 3社는 내년에 노동조합과 새로운 협약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한다. 따라서, 동 협상 여하에 따라서는 이번에 폐쇄 대상이 된 공장 중 일부는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종전에 자동차 회사들은 노동조합과의 협상 과정에서 다른 조건들의 양보를 얻어내는 대신에, 폐쇄 대상으로 공표한 공장들의 가동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합의하기도 해 왔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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