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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은 지금 죽음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중”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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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12월05일 10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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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etWatch “현재의 Bitcoin 가격 수준은 아무런 가치도 없게(worthless) 되기 직전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최근 MarketWatch(* 주; WSJ 등을 소유한 Dow Jones 社가 운영하는 금융시장 정보 전문 웹)는 오피니언 란에 가상화폐(암호자산) 시장의 선두 종목인 Bitcoin의 장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필자; Atuyla Sarin; Santa Clara 대학 금융학 교수). 많은 가상화폐 시장 참가자 및 관심을 가진 이들의 참고를 위해, 아래에 “Bitcoin is close to becoming worthless” 라는 제목의 이 기사 전문을 옮긴다. 

 

■ “Bitcoin 가치, 제로(0)를 향해 고통스러운 급락 추세에 직면”   

지금, 가상화폐(cryptocurrency) Bitcoin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 가상화폐의 가격이 1,000,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던 때로부터 약 1년 여가 지났다. 그러나, 그 때는 그 때였을 뿐이다. 현재 Bitcoin 가격은 정점으로부터 80%나 하락했고, 시장에서 지지선(support level)으로 믿어 온 6,000달러를 훨씬 밑돌며 거래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앞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내(필자; Atuyla Sarin) 대답은, “제로(Zero)를 향한 급격하고 고통스러운 추락(a swift and painful drop to zero)” 이라는 것이다. 

나는 지난 4월에 MarketWatch에 썼던 칼럼에서 무엇이 Bitcoin을 아무런 가치가 없어지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설명한 바가 있다. Bitcoin은 지금 그 상황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 당시, 내가 주장한 바는, 만일, Bitcoin 가격이 채굴 비용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Bitcoin을 채굴할 유인(誘因; incentive)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Bitcoin을 ‘죽음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즉, 누가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표시하는 기록을 유지하는 원장(ledger)을 지원하는 채굴 행위를 하려는 유인(誘因)이 사라진 상황에서는 Bitcoin은 결국, 암호화된 숫자들의 조합에 불과하게 되고, 어떤 무엇에 대한 소유권도 형성할 수가 없는 것이다. Bitcoin은 곧 바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전형적인 자산(assets)은 일련의 ‘현금 흐름(cash flows)’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가치는, 그러한 현금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에 의해 운영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Bitcoin은 이러한 현금 흐름이 없다. 그런 점에서는 금(gold)에 더욱 가깝다고 볼 수가 있다. Bitcoin의 가치도 어떤 일정한 범위 내에서는 그들의 ‘기대 가능성(desirability)’ 및 ‘잠재적 사용 가능성’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Bitcoin의 대부분의 가치는 채굴 비용에 의해 운영된다. 

 

■ “Bitcoin 1 단위의 채굴 비용은 약 5,000달러 전후로 추산”

이 Bitcoin의 ‘채굴 비용(cost of mining)’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 많은 추산들이 공표되어 왔으나, 대체적으로 코인 1 단위 당 5,000달러에 전후인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더구나, 금(金) 등 전통 자산들은 아주 제한적, 기술적 지식 및 자본을 갖춘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나, 이 Bitcoin은 누구나 채굴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Bitcoin의 가격은 이 채굴을 위한 완전히 갖춘(fully loaded) 비용 수준에 가깝게 형성되는 것이다. (채굴자들에게는 그들이 투하한 시간과 자본을 적당한 수준으로 보상을 해 주는 가격 수준을 의미하는 것). 그렇다면, 누구라도 Bitcoin의 가격은 그런 수준 언저리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Bitcoin의 성격을 규정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금(金) 등 자산은 아마 역사적인 사건 및 관습에 의해 온 세상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는 달리, Bitcoin은 이렇게 모든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받아들여질 수가 없는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Bitcoin의 원천적인 구입자나 채굴자들은, 가상화폐들이 약속하는 것이라고 믿는 (글로벌 통화 제도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동(paradigm shift)’에 대한 진정한 신자(信者)들이어서, 장래에 커다란 이득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반면, 최근의 많은 구입자 혹은 채굴자들은 그저 그런 뇌동 투자자들(run-of-the-mill)이거나 혹은 욕심에 사로잡힌(greed-driven) 단순한 투자자들일 뿐이다. 

 

■ “선물(先物)시장 도입으로 차익 노린 재정거래자들 참여가 늘어”

이런 부류의 투자자들의 욕심은, Bitcoin 가격이 한창 붐을 이루고 있어서, 태양은 언제나 거듭해서 지평선에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믿게 되었던 시절에 도입된 선물(先物; futures) 거래에 의해 더욱 부추겨져 왔다. 이렇게 Bitcoin 가격이 채굴 비용을 훨씬 상회하여 형성되자, 투자자들은 확실한 차익(arbitrage) 거래의 기회를 찾게 된 것이다; 즉, Bitcoin을 채굴함과 동시에 선물(先物)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파는 재정거래를 통해, 보장된 차익을 확보하는 거래를 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하등 이상할 것이 없으나, 전통적인 투자자들은,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미 채굴 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채굴 사업에서 찾아지는 Bitcoin들이 선물시장에서 매도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더욱 많은 차익 재정거래자들(arbitrageurs)이 이러한 차익을 노리고 시장에 들어옴에 따라서 Bitcoin 가격은 점점 더욱 작은 이익을 얻게 되면서 채굴 비용에 접근하는 수준으로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의해 Bitcoin 업계에서 말하는 대로, 장기적 안정 수준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따라, 채굴업자들의 국면도 또한 변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기회가 반짝하고 좋을 때에만 신속한 이득을 얻으려고 찾아 들어오고, 기회가 사라지면 재빠르게 사라지고 마는 채굴자들이(‘fair-weather’) 되었다. 

 

■ “선물 가격이 채굴 비용 이하로 내려가면 Bitcoin 가치는 파탄”

아직은 Bitcoin 채굴 비용은 달러 표시로 고정된 금액이 아니다. Bitcoin에 관련해서도, 다른 재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피드백(feedback)’ 구조가 적용되는 것이다; 즉, Bitcoin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는 새로운 채굴자들이 들어오고, Bitcoin 한 단위 채굴을 위한 노력들은 증가하면서 보다 많은 채굴자들에게 보상이 분배된다.

 

이와 비슷하게, Bitcoin 가격이 내려가고 채굴자들이 시장을 떠나면, 채굴 비용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채굴자들의 숫자는 어느 일정한 수준 이하로 덜어질 수는 없다. 왜냐하면, 원장(ledger)을 유지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을 공급하는 채굴자들이 없으면, ‘Bitcoin 블록체인’ 은 생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채굴자들 누구에게나, 채굴에 소요되는 비용이 선물시장에서 팔리는 가격 수준보다 높은 수준이라면 Bitcoin 가치를 파괴할 것이다. 따라서, 어떤 합리적인 투자자라도 – Bitcoin 가격이 반드시 상승할 것이라고 아무리 강한 신뢰를 가진 경우라고 해도 – 채굴 비용이 선물시장의 가격보다 더 높다면, 시장에서 매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되므로, 구태여 스스로 Bitcoin을 채굴할 유인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비록 채굴 작업을 종료한 뒤에도 자체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금(金)과는 달리, Bitcoin은 누가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지 기록을 유지하는 원장을 유지하는 채굴 작업이 없으면 ‘가치’ 자체가 소멸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채굴 작업이 없어지면 Bitcoin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암호화된 숫자의 조합에 불과한 것이다. 

 

■ Bitcoin은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휘말려 들어가는 중 

그런 점에서, Bitcoin은 지금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만일, Bitcoin 가격이 계속 하락을 이어가고, 동시에 채굴 비용이 이에 상응해서 하락하지 않는다면, (채굴 비용은 일정한 알고리즘에 따라(algorithmically) 감소할 것이나, 반드시 Bitcoin 가격 하락 폭과 같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 Bitcoin 가격은 급속히 ‘제로(0)’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다.

 

Bitcoin 지지자들은 Bitcoin 가격은 이미 커다란 폭으로 하락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Bitcoin 가격의 급속한 하락은 다음 3 가지 관점에서 이전의 경우와 다른 것이다. 첫째; 최근의 하락 폭은 과거의 하락 폭을 훨씬 상회한다. 둘째; 최근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새로 들어온 투자자들이고 이들은 Bitcoin 사용 사례가 나타날 때까지 물러나 있을 것이다. 셋째; 선물시장은 게임을 바꾸어 놓아서(changed game) 지금의 채굴자들은 당초부터 채굴의 손익을 추산할 수가 있다 – 만일, 선물(先物)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 수준을 비교해 보아서, 채굴하는 데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보다 선물시장에서 더 싼 가격으로 살 수가 있다면 당신은 왜 구태여 채굴을 하려고 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Bitcoin 가격이 진정으로 아무 가치가 없이 되어 가고 있다는 주장을 너무 극단적이라고 비판할 것이다. 올바른 지적이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과거에 횡행했던 유행과 버블 사례들의 결과를 보면, 지금도 튤립 한 단에 $10에 거래되고 있고, 화제에 올랐던 ‘Beanie Babies’ 인형은 아직도 $5에 거래되고 있다. 

 

■ Bitcoin은 채굴 작업이 중단되면 쓸모 없는 ‘숫자의 조합’에 불과 

한편, 지금, 우리가 일상 영위하고 있는 수 많은 거래들이 블록체인 방식으로 처리되고, 가상화폐들이 일상 거래에 통용되는 소위 ‘블록체인 경제(Blockchain economy)’가 이미 우리 주변에 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에게 가상화폐를 주셔서(가상화폐 Bitcoin 최초 창안자로 알려지는) Nakamoto Satoshi 씨에게 영원한 은혜를 입은 것으로 생각되는 시점에 Bitcoin은 이미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 보다 개선된 형태의 가상화폐들이 나타날 지도 모른다. 어쩌면, 중앙은행들이 가상화폐를 발행하기 시작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당초의 창의적인 기업들이 도산되어 무대에서 사라져 가고, 뒤이어 나타나는 추종(me-too) 기업들이 최상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수 많은 사례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아직도 부인들에게 튤립 꽃다발을 선물하여 기쁨을 안겨줄 수가 있는가 하면, 우리 손주들에게 Beanie Babies 인형을 선물해서 즐길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Bitcoin 처럼) 내 스스로가 어느 것이라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없는 숫자들의 조합을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할 수가 있을 것인가? (But what am I going to do with a set of numbers that I cannot prove makes me an owner of anything?)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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