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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기 회복, 작년 9월 이미 戰後 2 번째 '最長' 기록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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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12월13일 20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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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내각부 “2012년 2월 시작된 현 경기 회복기, 이미 ‘이자나기 경기’ 넘어서”
- 그러나, GDP 성장률 및 임금 상승률이 훨씬 낮아 ‘實感’은 당시와 전혀 다른 상황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일본 경제의 경기 회복(상승) 기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현 경기 회복 사이클이 이미 고도 성장기에 있었던 ‘이자나기(ぃざなぎ) 경기’를 넘어섰다고 공식 확인했다. 한편, 지금도 일본 경제의 경기 회복은 이어지고 있어 현 경기 회복 사이클이 전후 최장 회복기를 기록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日經(Nikkei) 및 기타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日 내각부 “현 경기 회복기는 ‘이자나기 景氣’를 넘었다” 정식 판정  
日 정부 내각부는 13일, 2012년 12월에 시작된 현재의 경기 회복기가 이미 2017년 9월 시점에서 日 경제의 6, 70년대 고도 성장기에 있었던 “이자나기 경기’의 57개월 기록을 넘어섰다고 정식 판정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 회복은 전후 2번째가 된다. 또한, 경기 회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서 전후 최장을 넘보고 있다.


배경에는, 日本銀行(BoJ)를 위시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담대한 금융 완화 정책의 지속 및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경제의 호전이 일본의 경기회복 사이클을 길게 만들어 온 주요 요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日 내각부는 13일, 경기의 정점 및 바닥을 검증하는 경기동향지수연구회(좌장; 吉川洋 立正대학 교수)를 열고, 생산 및 소비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했다. 지금까지는 모테기(茂木敏充) 경제·재정·재생(再生) 장관이 2017년 9월에 당시 경기 회복 기간이 “이자나기 경기(1965년 11월~1970년 7월)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으나, 이번에 동 연구회가 검증하여 정식 인정한 것이다.

 

■ “이례적인 금융 완화 지속 및 인력 부족에 따른 투자 증대가 요인”
과거에 57개월 간이나 지속되었던 “이자나기 경기’ 를 넘는 이번 경기 회복기의 기점은 2차 아베(安倍) 정권이 발족하고 나서, 日本銀行이 ‘異次元’ 금융 완화를 시작했던 시기와 겹친다. 日銀은 국채를 대량 매입, 통화공급을 늘리고,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超저금리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경기를 부양해 온 것이다.


美 · 中 간 무역 전쟁 지속 및 스마트폰 수요가 정점을 지나는 등, 향후 세계 경기 향방에는 불투명감이 높아가고 있으나,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노동력 절감을 위한 시설 투자를 늘리는 것이 일본 경기를 지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경기의 정점(山)과 바닥(谷)은, 생산 및 고용 등과 관련한 9 가지 지표들을 바탕으로 ‘경기동향지수연구회’에서 전문가들이 논의한 결과에 따라 내각부가 판정하게 되어 있다. 단, 동 연구회의 논의에서는 월별로 경기를 보면 진폭(振幅)이 크기 때문에, 1년 정도 뒤까지 포함하여 분석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 결과, 적어도, 작년 9월까지 4년 10개월 동안 회복기가 이어졌다고 인정한 것이다.

 

■ “현 경기 회복이 내년 1월까지 이어지면 ‘戰後 최장’ 기록”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의 흐름은 금리가 낮은 국가의 시장으로부터 금리가 높은 나라의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이 정칙이다. 2013년에는 처음으로 1 달러당 80엔대였던 엔화의 對 美달러 환율이 일시 125엔대까지 弱엔/强달러 시세가 진행되어,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국내 경제의 회복으로 연결된 것이다.


동시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량으로 통화를 공급함과 함께, 저금리 정책 등을 시행한 것을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 것에 따라서도, 일본의 수출 산업을 중심으로 혜택을 입어, 일본 경제의 경기 회복을 가속시킨 것이다. (Nikkei)


한편, 이번 경기 회복 사이클은 아직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이러한 경기 회복 추세가 내년 1월까지 계속될 경우, 74개월 연속 경기 회복을 기록하게 되어, 일본 경제는 戰後 최장 경기 회복을 기록했던 이른바 ‘이자나미(いざなみ) 경기’ (2008년 2월까지 지속된 73개월)를 넘어 戰後 최장 기록이 되는 것이다.

 

■ “경기 회복기의 길이가 반드시 성장의 크기를 의미하지는 않아”
이번에 日 정부가, 현 경기 회복 기간이 과거 57개월 간 지속됐던 “이자나기 景氣’ 를 넘어서는 것으로 판정했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일본 경제의 그 동안의 경제 성장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처음 ‘東京올림픽’이 개최됐던 1965년에 시작되어 ‘大阪萬國박람회’가 개최됐던 1970년까지 지속했던 소위 ‘이자나기 경기’ 기간에는 연 평균 경제 성장률이 10%를 넘었다. 이 동안에, 일본에서는 소위 ‘新 3종 신기(神器) 혹은 ‘3C(Car, Color TV, Cooler)’ ’라고 불렸던 가전제품 등이 급속하게 보급되어 실생활에서 풍요로움을 실감했던 시기였다.


이에 비해, 지금의 경기 회복기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겨우 1%대에 머물고 있을 뿐 아니라, 임금 상승률 및 개인소득 증가율도 겨우 0.5% 전후에 머물고 있어, 개인소비는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다. 즉, ‘아자나기 경기’ 당시와 비교하면 경기 회복의 내용이 전혀 달라, 호경기를 실제 생활에서 실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2014년에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한 뒤로는, 소비가 크게 위축되어, 국민들 사이에는 “경기 확대는 이미 두절(杜絶)된 상황” 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형편이다.


따라서, 지금도 경기 회복은 완만하게 지속되고 있어, 전후 최장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는 해도, 내년에 들어가 경기가 어떻게 추이(推移)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투명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주로, 美 · 中 무역전쟁의 향방이나, 영국의 Brexit 진행 전망 등, 글로벌 경제의 경기 변조(變調) 리스크는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일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내년 10월에는 소비세율을 당초에 정해 놓았던 10%까지 올리는 것도 커다란 우려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제반 요인들을 종합해 보면 일본 경제는 그야말로 결정적인 고비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朝日)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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