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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 新年辭에 대한 주요국 언론 보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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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1월02일 23시30분
  • 최종수정 2019년01월03일 07시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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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NYT “金 · 트럼프 관계는 출발점(‘Square 1’)으로 회귀한 것”
- 中 人民网 등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하려는 희망 피력”    
- 日 Nikkei “비핵화에 대한 구체안 제시 없이 미국에 ‘제재 완화’ 촉구”
- 英 FT “김정은, 비핵화 둘러싸고 미국에 ‘새로운 길’ 모색 가능 경고”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북한과 미국 간의 비핵화 협상이 오랜 동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全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발표되자, 각국 미디어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9년 한 해의 시정 방침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가운데, 요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의욕을 시사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김 위원장과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 고 화답했다.


한편, ‘韓半島 비핵화’ 의사를 시사한 것도 강조해 보도했다. 동시에 “미국이 경제 제재를 계속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 이라고 경고하는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 측에 대해서는, 韓美 합동군사훈련 및 미군의 핵무기 반입을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각국 주요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살펴본다.

 

■ NYT “북한은 핵 무기를 보유한 채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해”   
美 New York Times는 1일 게재한 분석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년, 김 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진 지 6개월 여가 지난 지금 시점에,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핵 무기를 포기하게 하겠다던 야심 찬 목표를 향했던 원점으로 돌아와 서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동 紙는 최근 북한이 내놓는 요구 사항들을 보면, 작년 6월 美 · 北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에 대한 시각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韓美 합동군사훈련 중지, ‘한국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정 체결, 미군의 핵 및 군사 능력 철수 등, 종전의 주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아 전혀 바뀐 것이 없다고 평가한다. 한 가지 예로, 북한과 미국 간에는 작년 6월 개최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대립됐던 대로, ‘비핵화’에 대한 개념부터 견해 차이가 분명하게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배경에서, NYT는 지금 트럼프는, 미국이 과거에 인도나 파키스탄에 대해 대응했던 것처럼,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수용하고 북한의 핵 무기를 ‘제로化’ 하겠다는 당초의 목표를 후퇴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정은 신년사의 의미는, 트럼프가 국내적으로 난국에 처해 있는 지금, 종전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던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트럼프 주변의 참모들은, 북한이 20~60 개의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핵 무기의 숫자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며, 한국 전쟁을 종식(終熄)시킨 대통령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한 채 미국에 대해 이 핵 무기들을 확산시키거나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하면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는 전망이다.  

  

■ WSJ “김정은 위원장, 미국에 대해 새로운 평화 공세를 펼쳐”
한편, WSJ은 북한이 더 이상의 핵 무기 개발을 자제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미국이 경제 제재를 계속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양면 전략을 구사하면서, 미국을 향해 새로운 평화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의를 두고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관망한다.


그러나, 한 전문가(Heritage 재단 클링너(Bruce Klingner) 연구원)는 이러한 평화 공세의 내면에는 “대단히 날카로운 가시가 숨겨진 올리브 가지를 내민 것” 이라고 비유한다. 그는 “트럼프에 대한 메시지는, 만일, 원하는 비핵화를 달성하려면 다음 정상회담에 거래(deal)를 할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 간 美 · 北 간의 접촉은 지난 11월 북한이, 예정되어 있던 폼페이오(Mike Pompeo)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이후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다.


아직은 북한의 ‘비핵화(denuclearization)’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긍정론과 회의론이 혼재하는 상황이나, 북한이 이번 신년사에서 시사하는 것은, 미국 관료들이, 북한은 핵 무기 생산을 동결할 의향이 있고, 이미 개발된 핵 탄두를 조립하지 않을 것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안을 판단하는 것은 실제로 현장에서 검증을 하지 않고는 알아내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 日經 “북한의 ‘非核化’ 의도는 주한 미군 철수로 연계하려는 속셈”
日經(Nikkei)은 김 위원장이 “언제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국제 사회가 환영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언명한 것을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내심을 오판해서 일방적인 제재와 압력을 이어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고 반발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실현할 때까지 제재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Nikkei는 북한 김 위원장이 “우리의 주도적인 조치에 대해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상응 조치를 취한다면 美 · 北 관계는 빠르게 진전될 것” 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측의 제재 해제 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할 것으로 촉구한 것으로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비핵화와 관련하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党과 정부의 불변의 입장이며, 자신의 확고한 의사라고 거듭 주장했다면서, “더 이상 핵 무기를 만들지도, 실험을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외에 선언하고, 실천적 조치를 취해 왔다고 주장했으나, 앞으로 취할 구체적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동 紙는 현재까지 美 · 北 접촉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全세계의 커다란 주목을 받아왔으나, 북한은 자신들이 취한 추가적인 조치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미국 측에 경제 제재 완화 등을 포함하는 일방적인 양보를 촉구하는 것으로 일관하여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결여됐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Nikkei紙는 북한 중앙통신의 해설을 인용,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를 거듭 강조했으나, 이는 북한의 일방적 핵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군이 전개된 한국 및 일본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를 겨냥한 주변으로부터의 모든 핵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는 주한 미군의 축소 요구 등으로 연결하려는 속셈을 품고 있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日 아사히(朝日) 신문은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太永浩) 前 북한 公使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발표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분석하고,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군축(軍縮) 협상으로 옮겨서 미국으로부터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를 기대하는 한편, 제재 완화를 얻어내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전했다.   

   

■ 中 CCTV “한국에 대해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요구”
中 중앙 TV는 1일 뉴스를 통해, 북한의 중앙 TV 보도를 인용하면서, 북한 김 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 중에서, 한국과의 관계에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南 · 北 정상들이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서명한 이른바 <9월 평양 공동선언> 중에서 한국과 북한은 장래에 개성공단 운영 및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것을 항목에 넣었다고 상기했다.


한편, 중국 국영 新華社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은 한반도의 비핵화의 의지, 북한의 한국 및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향한 일련의 “적극적인 신호” 라고 평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다시 열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 新華社 통신은 김 위원장은 한반도 無핵화(非핵화) 방면을 위한 태도 및 결심, 북한과 미국 양국 간의 새로운 관계 건립, 한반도에서의 영원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한반도의 완전 無핵화 실현을 위한 의지를 명확히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한 분석가의 견해로는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 선의(善意)를 보낸 것” 이라는 해석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작년에 더 이상 핵 무기를 생산하지 않을 것과 핵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으나, 미국 측은 이에 대해 상응하는 적극적인 응답을 하지 않아, 美 · 北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을 전했다. 아울러, 현 교착 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양 측이 성과를 내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과단성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人民日報의 국제 전문 자매지인 環球時報는, 이날 신년사 발표 장면을 전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양복을 입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건물로 들어서는 장면으로부터 사진 여러 장을 곁들여 보도하면서, 중앙에 놓인 연설대가 아니고 소파에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흥미있게 보도했다.   

 

■ 英 FT “미국을 향해 ‘비핵화’와 관련하여 경고를 발신한 것”
英 Financial Times는 김정은 위원장이 화요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미국을 향해 만일,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new path)을 모색할 수 있다” 고 위협하는 경고를 발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 紙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날 것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신호를 보내면서도, 만일, 미국이 제재와 압력에 대한 종전의 자세를 고집하면서 북한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할 것을 추구한다면, 자신은 자국의 주권(主權)을 수호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더 이상 핵 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며 확고한 ‘非핵화’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미국이 북한의 인내심을 시험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 紙는 현재 정체에 빠져 있는 美 · 北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 비핵화 작업’ 혹은 ‘국제적 제재 완화’ 중, 어느 것이 먼저냐 하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청와대는 이번 북한의 김 위원장의 한국과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향을 피력한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개성공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문제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한국의 입장에서는 국제 제재가 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제안에 응할 수가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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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1월02일 23시30분
  • 최종수정 2019년01월03일 07시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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