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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P紙 “트럼프, 취임 후 2년 간 8천번 이상 거짓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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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1월26일 07시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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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shington Post “과저 2년 간, 하루 16건 꼴로 거짓말 혹은 허위 주장”
- “최근, 남부 국경 장벽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에서 더 많은 거짓말”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트럼프 대통령의 일상 언사가 대단히 거칠고, 발언 횟수나 양이 과다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자주 보도되어 익히 알고 있으나, 최근 美 Washington Post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2 주년을 맞아, 그 동안 그가 해 온 말들을 추적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년 동안 총 8,158건, 하루 평균 16건의 거짓말 혹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주장을 해 왔다며, 각종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보도해서 상당한 흥미를 불러오고 있다. 아래에 요약한다.

 

■ “2년 次에 접어들면서 더욱 빈번해져, 하루 16.5건 꼴로 거짓말”  
美 Washington Post紙는 최근 21일 字 보도에서, 대통령의 모든 발언을 분석하고, 분류하고, 추적해 오고 있는 ‘The Fact Checker’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 만 2년 동안에 거짓말인 발언을 하거나 오해(誤解)를 불러올 수 있는 주장을 한 횟수가 총 8,158회에 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 2년 째로 접어들면서 발언 페이스가 더욱 빈번해져서 하루 평균 16.5회의 ‘거짓말(false)’이나, ‘오도하는(misleading)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동 紙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거짓말이나 잘못된 발언을 한 것은 취임 1년 차에는 하루 평균 5.9회에 달했으나,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총 6,000건 이상에 이르러, 하루 평균 16.5회로, 갑자기 3 배 가까이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Washington Post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을 취재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독자들은 이후로도 WP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전반을 통해 이러한 작업을 계속하라는 요구가 있어 이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취임 100일 동안에는 근거가 없는 주장을 492회나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기록을 금년 들어 3 주일 동안에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작년 11월 실시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10월 한 달 동안에는 1,200회에 걸쳐서 거짓말이나 오도(誤導)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국경 장벽 및 이민 관련 발언에서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해 와”>  
놀랄 일은 아니나, 가장 큰 거짓말의 원천이 되는 정책 분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표적인 간판 격인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는 “국경 장벽(border wall)” 과 관련하여 이민(移民) 문제가 1,433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을 둘러싼 여 · 야당 간의 대립이 심화되어 정부 기관이 일부 폐쇄되는 사태에까지 이르자, 최근 3 주일 동안에만 도합 300회에 이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가까운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꼭 2년이 되는 지난 토요일 야당 측에 연방 정부 폐쇄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안을 발표하는 이민 관련 연설에서도 12건이나 거짓말 혹은 잘못된 주장을 했다. 그 중에는 “미국인들은 헤로인 만으로 1 주일에 300명씩 죽고, 이 마약의 90%가 남부 국경을 넘어 들어온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와 판매되는 헤로인의 90%는 모두 합법적인 입국 통관소를 교묘히 빠져나가서 들어온다고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가 주장하고 있는 남부 국경 장벽 건설은 마약 유입을 단속하는 데에는 거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따라 튼튼하고 완전한 철제(鐵製) 장벽(barrier)을 건설하면, 범죄 및 마약 문제는 순식간에 대폭 삭감될 것” 이라고 거듭해서 주장하고 있는 것은 마치 ‘밑 빠진 피노키오식 주장(bottomless Pinocchio claim)’이라고 비유한다.

 

<“심지어, 국경 장벽 건설은 민주당의 아이디어라는 주장도”>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많은 안보 아이디어들은 이미 민주당 측이 제안한 것이고, 물리적인 장벽이나 울타리를 세우는 것을 포함하여 이런 아이디어들은 모두 과거에 민주당이 지지했던 것이다” 고 언급하여 논란이 된 적도 있다. 그는 과거 부시 대통령 시절에 “Secure Fence Act of 2006” (멕시코와 국경선 700 마일을 따라 장벽을 설치하는 권한을 부여한 법률)에 슈머(Charles Schumer) 의원 등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장벽은 지금 트럼프가 주장하는 것과는, 그의 “nothing wall” 이라는 표현처럼, 비교도 되지 않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수 천 명의 어린이들이 잔인한 ‘Coyote’, 악랄한 조직 및 갱들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다” 고 주장한 적도 있다. 그러나 WP지의 팩트 체크 결과에 따르면, 정부 통계 중에서 나쁜 집단들에 의해 수 천 명씩이나 어린이들이 밀거래로 들어오는 것을 밝힌 증거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에도 20,000명의 소수민들이 미국으로 밀입국(smuggled)했다” 고 주장했으나, 이제는 이 숫자도 흐릿하고, 단어도 ‘착취당하고 있다(exploited)’는 애매한 표현으로 바꾸고 있다.   

 

<“2016 대선 관련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오도된 주장도 많아”>  
트럼프는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혐의인 ‘러시아 게이트’ 관련 수사에 대해서도, 그것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음모(hoax)’ 라고 주장하는 등, 많은 오도(誤導)하는 발언들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CIA, FBI 및 NSA 등 사법 기관들은 러시아 푸틴(Putin) 대통령이 2016년 美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원할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선거 개입을 지시했다는 것에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 수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 뮐러(Robert Mueller) 특별검사는 자신의 법무장관이 임명했을 뿐 아니라, 의회의 해당 조사위원회도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대규모 감세 정책이라는 것도 사실은 8번째로 드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자랑스러운 치적 중 하나인 “미국 역사상 가장 대규모인 감세 정책” 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모두 127번이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재무부의 관련 데이터 상으로는 단지 8번째 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외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이해에서 결정적 거짓말이 드러나”>  

한편, 대외 통상 정책 측면에서 가장 기초적인 사실이 되는 ‘무역수지’ 관련 이해 방향에서도 결정적으로 그릇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미국은 무역적자(trade deficit)로 인해 금전적 “손실(lost money)”을 봤다고 주장해 오고 있으나, 일국의 무역적자란 단지 외국 국민들이 자국 제품을 구입하는 규모보다 자국 국민들이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차이(差異)”를 나타내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그 뿐 아니라, 무역수지에는 통화, 경제 성장률, 저축 및 투자 등, 다른 거시 경제 요인들도 함께 작용하는 것이다.

 

<“외교 분야, 통상 분야, 경제 분야 및 고용 관련 거짓말도 드러나”>  
이 외에도, 정책 분야 별로 나누어 보면, 외교 분야 900회, 대외 통상 관계 854회, 경제 분야 790회, 고용 관계 755회 거짓말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지냈던 날은 지금까지 2년 동안에 단 82일 정도 밖에 없었고, 그런 날 가운데 대부분은 골프를 치고 있었다. 반면에, 하루에 30회 이상 거짓말을 했던 날도 74일에 달했다. 특히, 원고를 사용하지 않는 선거 캠페인 스타일의 연설을 하는 경우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 “그럼에도, 공화당의 지지는 40%대로 견고하다는 조사 결과도”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에서 더 이상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美 퀴니피악크(Quinnipiac) 대학이 작년 7월에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요한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뉴스 미디어 중 어느 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믿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공화당 지지층의 75%가 “트럼프” 라고 응답했고, “미디어” 라고 응답한 것은 16%에 불과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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