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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Q GDP 성장률 연율 6.2% 기록, “1990년대 이후 최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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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15일 15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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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무역전쟁 영향으로 부진, 6월 공장생산 및 소매매출은 예상 상회”

- WSJ “수출 둔화가 요인, 2조 위안 감세 정책 효과도 의문, 금융 완화도 쉽지 않아”

- 英 FT “미국과의 무역전쟁 우려 지속 및 부동산 투자 둔화가 주요 부진 요인”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2019년 2Q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에 그쳤다. 금년 1Q 대비로는 0.2%P 축소한 것이다. 이 성장률 수치는 글로벌 경제 위기(Lehman 사태) 직후인 2009년 1Q의 실적을 하회하는 것이다. 한편, 동 명목 GDP 성장률은 1Q 7.8% 대비 증가한 8.0%를 기록, GDP Deflator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1.8%로 다소 가속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재정 수입이나 기업 수익에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주; Bloomberg 모델에 의한 산출)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月별, 半期별 경제 지표들을 ‘사분기’ 기준으로 역산하면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된다 (Nikkei). 일부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추세가 정착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중국 경제 실적 부진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무역 긴장 고조 및 기업들 투자 의욕 감퇴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주요 미디어들의 관련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블룸버그 “GDP 성장은 저조하나, 6월 공장 생산 등은 예상 상회”   

美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경제 실적 수치들에 대해, 중국 경제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오는 부담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발표된 6월 실적 관련 수치들은 중국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 는 신호를 제공한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에 발표된 1Q GDP 성장률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는 1Q 실적에는 미달하는 것이나 시장 예상치에 합치하는 것이고, 6월 공장 생산은 6.3%, 소매매출은 9.8% 각각 증가했고, 상반기에는 투자가 5.8% 증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여 반등했다고 전했다. “이 3 가지 지표들은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경기 둔화 저지를 위한 정책 수단들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중국 경제 성장이 부진한 것은 중국의 경제 정책 당국자들이 고용 창출 목표 달성과 금융 리스크 완화라는 두 가지 측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압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비록, 무역 협상 재개에 임하고 있으나, 더 이상 경제 둔화를 방지할 수 있을 만큼 시의에 맞게 타결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홍콩 소재 Standard Chartered 은행 솽(Ding Shuang) 중국 경제 담당 주임 이코노미스트를 인용 “비록 2Q 성장률은 약화됐으나, 금년 말까지 전반적으로 보면 완만한(moderate, tempered)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고 낙관했다.     

 

■ 英 FT “무역 분쟁 압력 및 부동산 투자 저조로 경제 성장 둔화”   

한편, 英 Financial Times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2Q에 전년동기 대비 6.2%로 저조한 것은, 지금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전했다. 이 GDP 실적 지표는 1Q 대비로는 하락한 것이며 2018년 연간 성장률 6.6% 대비로도 저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5월을 전후하여 양국 간 무역 분쟁이 극도로 격화되었고, 이어서 약 1개월 후인 6월 말에 양국 정상들이 (* 오사카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회동하고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긴장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Financial Times는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를 2020년까지 2010년 대비 두 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수출 산업들에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금융 완화 정책 노선을 유지하는 한편, 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위한 산업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에는 약간 증가했으나 6월에는 달러화 기준 수출이 1.3%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와 아울러, 상반기 부동산 투자도 지난 5월 말까지 1년 동안에 11.2% 증가한 것에서 10.9% 증가로 둔화됐다. 지난 4월까지는 부동산 판매가 강력하게 증가해서 경제 전망을 밝게 했으나, 2Q 중에 성장 모멘텀을 상실한 것으로 관측됐다. 

 

■ WSJ “2조 위안 감세 조치의 효과도 의문, 금융 완화도 여의치 않아”   

한편, 日 Nikkei紙는 지금 중국이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됨에서 오는 수출 감퇴 및 기업들의 투자 위축 등의 중압감이 핵심 요인이라고 관측했다. Nikkei는 1Q에는 6.4% 성장을 보여 1년 만에 성장률 둔화가 멈추는 듯했으나, 2Q에는 또 다시 감속 경향으로 되돌아왔다고 지적했다.

 

Nikkei紙는 2Q 성장률은 전기대비로 1.6%가 되어, 1Q의 1.4%보다 가속한 결과로 해석했다. 선진국의 통계 발표처럼 ‘전기대비’ 성장률을 기초로 연율 환산 GDP 성장률은 6%대 중반이 된다. 명목 GDP 성장률은 8.3%로 3월(7.8%) 대비 가속됐다. 특히, 상반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 1Q 1.4% 증가에서 크게 악화됐다. 수입(輸入)도 동 7.3% 감소, 내수가 저조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배경으로, 중국 국가통계국 마오(毛盛勇)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경제 정세는 복잡하고 엄중해서 중국 경제는 새로운 下方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추가 관세 부과 및 이에 맞선 보복 공방을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여파로 양국 간 교역이 축소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Nikkei는 시진핑 정부가 추가적인 대규모 경제 대책을 실시하는 것에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전하고 있다. 이는 ‘리먼(Lehman) 사태’ 이후 몇 차례 경제 대책으로 국유기업 및 지방정부 채무가 과도하게 팽창되어 있어 금융 불안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부터는 대규모 감세 대책을 시행하고 있어 이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도 기대된다.

 

그러나, WSJ은 리(李克强) 총리가 지난 3월 2조 위안 규모 감세 및 수수료 감면 조치를 발표하면서 기업들 애로를 해소하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촉진 수단이라고 했던 기대와는 달리 이번 수치들은 대단히 부족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 완화도 기존의 과잉부채 문제를 감안하면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반 상황을 종합하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6월의 긍정적 신호가 지속가능한 것이라는 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무역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경제 실속에 당면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의 다음 한 수가 관심을 모은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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