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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호(富豪) 엡스타인 의문의 옥중 ‘자살’, 배경에 관심이 집중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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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8월29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9년08월29일 16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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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들과 친교가 있는 엡스타인, 소녀 매춘(賣春) 재판 앞두고 의문의 옥중 ‘사망’

- 언론들 “이전에 자살 기도 불구, 자살 전 24시간 감시 대상에서 해제, 의문”     

- 트럼프 “클린턴 부부가 의혹 은폐 위해 자살에 관여” 메시지 再트위트, 파장

  

美 사회가 지난 10일 일어난 한 의혹투성이 억만 장자의 갑작스러운 옥중 죽음을 둘러싸고 술렁이고 있다. 의문의 부호(富豪) 엡스타인(Jeffery Epstein)은 14세 이하 소녀들의 賣春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0일, 뉴욕市 맨하턴 연방 구치소 감방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 

   

엡스타인(Epstein)은 지난 7월 23일에도 감방 내에서 한 차례 자살을 기도했으나, 그 뒤 자살 감시 리스트에서 배제되었고, 그로부터 11일 만에 의문의 죽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당연히, 미국 사회에는 매춘을 알선해 준 정 · 재계 거물들이 자신들의 스캔들을 덮기 위해 살해했다는 억측이 난무하는 등 크게 술렁이고 있다.

 

美 바르(William Barr) 법무장관은 엡스타인(Epstein) 피고의 죽음은 해명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문제들을 남기고 있다” 고 강조하며 철저한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FBI가 곧 수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주요 미디어들은 엡스타인(Epstein)의 돌연한 죽음을 둘러싸고 커다란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향후 파장은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보인다.

 

■ 美 언론 “여 · 야 불구, 당국의 불가해한 대응에 의혹과 비난 쇄도”


어린 소녀들의 매춘을 알선한 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던 美 부호 엡스타인(Jeffery Epstein) 피고가 옥중에서 자살한 사건을 둘러싸고 사법 당국의 허술한 감시 체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미 체포되어 수감되어 있던 교도소에서, 게다가 얼마 전에 자살을 기시도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시 리스트에서 제외됐고, 30분마다 실시하게 되어 있는 순찰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매춘 알선을 받았다고 알려지는 政 · 財界 거물들이 자신들의 스캔들을 덮기 위해 살해됐다는 억측마저 등장했다. 연방수사국(FBI)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바르(William Barr) 법무장관은 즉시 성명을 발표하고 “피의자의 사망은 규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문제를 던져 주고 있다” 고 강조하며 철저한 수사를 펴 나갈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엡스타인(Epstein) 피고는 7월 상순에 14세 소녀를 포함한 여성들의 매춘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된 후 기소됐다. 체포 직후, 엡스타인(Epstein)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신청한 보석이 허가되지 않았고 8월 10일 수감되어 있던 뉴욕 맨하탄(Manhattan) 구치소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이제 엡스타인(Epstein) 피고가 자살에 이르게 된 경위에 온통 이목이 쏠려 있다. 복수의 미디어들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엡스타인(Epstein) 피고는 7월 23일에도 이미 구치 시설 내에서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으나, 이상하게도 그로부터 1 주일만에 자살 감시 리스트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뉴욕 맨하탄(Manhattan) 구치소 측은 자살 감시 리스트에서 제외됨에 따라, 그를 다른 피고인과 함께 3인 방에 수감하고 30분마다 순찰을 한다고 법무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수감자들을 또 다른 감방으로 옮겨, 엡스타인(Epstein) 피고는 홀로 있었고, 9일 밤에는 감시 순찰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 민주당 “심각한 미스터리 사건, 트럼프 포함한 저명 인사들과 交友”


이에 다라, 미국 내에서는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 하원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점에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不可解한 점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방침임을 표명하고 있다. 공화당의 스코트(Richard Lynn Scott) 상원의원도 “피해자들은 피고를 응징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며 당국의 대응을 비난했다.

 

이 사건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의문의 사망을 당한 엡스타인(Epstein) 피고가 정계 및 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고, 이들을 상대로 매춘을 알선한 혐의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인맥 가운데에는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클린턴(Bill Clinton) 前 대통령 및 영국 앤드류(Prince Andrew; Duke of York) 왕자, 이스라엘 前 총리 등과도 긴밀한 교우(交友) 관계가 있었다.

 

매캐스킬(Claire McCaskill) 前 상원의원은 “대단히 냄새가 나는 사건이다. 감시 리스트에 있던 피고인이 형무소 내에서 어떻게 아무런 저지도 없이 목을 맬 수 있는가?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고 주장하며 타살 가능성 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명 인사들이 의혹을 덮기 위해 저지른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엡스타인(Epstein) 피고인과 오랜 세월을 두고 사귀어 왔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엡스타인(Epstein) 피고인에 대해 “그는 나와 마찬가지로 예쁜 여성들을 좋아하고, 그 중에도 특히 어린 여성들을 좋아한다” 고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녀 매춘 알선을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은 확실하다. 

 

■ “피해 여성, 법정에서 트럼프 ‘Mar-a-Largo’에서 일한 경위도 밝혀”


지난 28일, 뉴욕 맨하탄 연방 법원 법정에서 열린 청문회에는 엡스타인(Epstein)에 의해 소녀 시절에 성 추행을 당했던 수 십 명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날 청문회는 연방 검찰이 그의 ‘자살’에 따라 ‘사망’을 이유로 종전에 그에게 제기된 각종 성추행 고발 사건들을 종결하기 위한 법률적 절차였다. 이와 함께, 엡스타인(Epstein) 변호인들은 그의 ‘자살’에 대한 뉴욕州 의학 검사 결과에 불만을 표명했다.

 

이날 진술한 한 피해 여성 고발인(Jennifer Araoz)은 자신이 15세 무렵 뉴욕의 한 예술학교 학생이었던 시절에 엡스타인(Epstein)에 의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히면서 “내가 나에 대한 공격자를 더 이상 법정에서 대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은 나의 모든 영혼이 사라지게 만든다. 사람들은 그를 스스로 죽게 만들었고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수 많은 사법 절차 기회들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고 진술했다.

 

청문회가 끝난 다음 담당 판사는 피고인이 사망하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청문회를 개최한 것은 피해 여성들에게 그들의 원한(怨恨)을 밝힐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동 판사는 “엡스타인(Epstein)의 죽음은 분명히 그를 피고인으로 세우고 재판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만들었으나, 일련의 사건 피해자들이 공정하고 자존심에 입각해서 처우(處遇)되도록 보장하는 것은 법원의 책임이자 권한 범위 내의 임무다” 고 말했다.

 

한편, 각 미디어들은 엡스타인(Epstein)자살에도 불구하고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옥중 자살한 직후, 버맨(Geoffrey Berman) 맨하탄 연방 검찰 책임자는 수사는 계속될 것이고, ‘공모’ 혐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발언은 당국이 엡스타인(Epstein)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추가 수사 대상을 특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이달 초 공개된 한 피해 여성(Virginia Giuffre) 고발인이 과거에 법정에서 진술한 내용들을 토대로, 엡스타인(Epstein)과 그의 여자 친구 맥스웰(Ghislaine Maxwell)의 요구로 당시 소녀였던 자신이 리처드슨(Bill Richardson) 前 뉴멕시코州 지사, 미첼(George Mitchell) 前 상원의원, 자산관리社 경영자 두빈(Glenn Dubin) 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 피해자는 진술 도중에, 맥스웰(Maxwell)의 변호사가 맥스웰(Maxwell)이 성관계를 가지라고 요구한 사람 중에 정치적으로 연계가 있거나 금융계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들을 말하라고 요구하자 “그들은 자신을 당시 모델 회사 브루넬(Jean Luc Brunel), MIT 민스키(Marvin Minsky) 과학자 등과 성관계를 위해 보냈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영국 앤드류(Andrew) 왕자 및 하버드 대학 법학교수 더쇼위츠(Alan Dershowitz) 등과도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다른 나라 대통령과도 성관계를 가졌고, 역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호텔을 소유한 주인과도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이 피해 여성의 진술 녹취록에는 자신의 과거 경험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포함되어 있다. 즉, 자신은 엡스타인(Epstein)의 친구 맥스웰(Maxwell)이 엡스타인(Epstein)의 마사지師로 일하도록 유혹하기 전에,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의 Mar-a-Largo 리조트에 고용되어 일하게 되었고, 그후 엡스타인(Epstein) 및 맥스웰(Maxwell)에 의해 권력자들에 보내졌는가를 진술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진술 내용의 상세한 사실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 “당국은 30년 간 그를 추적했으나 번번히 법망(法網)을 빠져나가”


美 Washington Post紙는 엡스타인(Epstein)의 의문의 ‘자살’과 관련하여, 지난 30년 간 美 수사 당국 및 피해자들이 그의 금융 사기 술수와 성추행 의혹들을 추적해 왔던 노력들이 번번히 허사로 끝나곤 했으나, 드디어 자신의 과거 범행들에 대한 단죄(斷罪)에 직면하게 되자, 그가 자신의 목숨을 끝내기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의 생애를 점철해 온 경력에서 일반인들의 인생의 법칙이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해 왔었다. 그는 10여년 전에는 Palm Beach 별장이나 카리브 해안 섬에서 소녀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장기 징역형에 처해질 상황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이 넘치는 증거들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변호사들을 고용함과 동시에 정치적으로 권세가 있는 인물들 및 기업가들, 학자들을 동원하여 교묘하게 장기 징역형을 모면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최근 의혹의 초점으로 떠올랐던 사안이 2008년에 엡스타인(Epstein)이 자신의 성범죄 사건과 관련하여 ‘유죄 자백’ 거래 사건이다. 이 사건 처리를 지휘했던 인물이 바로 당시 플로리다州 남부 연방 검사였던 어코스타(Alexandra Acosta) 前 트럼프 행정부의 노동장관이다. 당시에, 엡스타인(Epstein) 사건 담당 검사들은 엡스타인(Epstein)의 범죄를 증명할 충분한 증거가 없었으며, 자신들은 엄정한 사법 집행을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코스타(Acosta) 당시 연방 검사의 독립성에 강한 의혹이 제기되어 사임했고, 드디어, 마이애미 연방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이 사건을 추적한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보면, 엡스타인(Epstein)은 종전에 오랜 동안에 걸쳐 정치계, 기업계, 법조계 등에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해 온 것으로 드러났고, 이러한 막강한 인맥들이 수시로 엡스타인(Epstein)을 비호하면서 그가 몰락하지 않도록 방어 역할을 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6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 시점에 드러난 것만해도 모두 5억6천만 달러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견해가 있기는 하나, 그를 잘 아는 주변 인사들은 해외에 숨겨놓은 재산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이런 재력을 과시하며 정계 권력자들과 인맥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의 富의 축적 과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한 익명의 인사는 그가 막대한 富를 축적하는 데에는 ‘Ponzi’ 구조의 사기 수법도 동원된 것이라고 증언한다.

 

■ 트럼프 ‘클린턴 부부 관여’ 근거 없는 주장을 再트위트, 파문 확산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한 보수 성향을 가진 배우 겸 코미디언(Terrence K. Williams)이 엡스타인(Epstein) ‘자살’ 사건 직후, 클린턴(Clinton) 부부가 자신들의 의혹을 덮기 위해 엡스타인(Epstein) 자살에 관여했다고 말한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再인용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코미디언은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클린턴(Clinton) 부부가 그의 자살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코미디언은 엡스타인(Epstein)이 자살 감시 대상에 있었는데 어떻게 감옥 안에서 자살할 수 있었는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연방 정부 관리들은 그가 분명히 자살 감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다고 확인하고 있다. 이 사정에 정통한 한 관리는, 익명을 조건으로, 이 사안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의 결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올린 한 코미디언의 메시지를 Retweet해서 올린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특히, 민주당 내부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격렬한 비난과 반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는 엡스타인(Epstein)이 수감되어 있던 연방 교도소 감방 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직후, 이는 ‘분명한 자살(apparent suicide)’ 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부커(Cory Booker)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Clinton) 부부를 자신의 거짓 주장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언사나 수법을 쓰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러한 트럼프의 행동은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콘웨이(Kellyanne Conway) 백악관 자문관은 ‘Fox news Sunday’ 프로그램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안들에 대해 수사가 이루어지길 원한다” 고 말했다. 아울러, 이 악몽과도 같은 오래된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을 연계시키려는 시도들을 비난했다. 이는, 최근 NBC 뉴스에서 1992년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Epstein)과 함께 트럼프 소유 ‘Mar-a-Lago’ 리조트에서 파티를 즐기는 비디오가 등장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공화당 소속 루비오(Marco Rubio) 상원의원은 엡스타인(Epstein)의 죽음을 음모설(conspiracy theory)로 몰아 가는 것을 강력 경고했다.

 

■ WP “당국의 ‘자살’ 공표에도 불구하고 ‘음모설’은 급속히 번져” 

 

한편, 美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紙는 美 정부의 교도 당국(Bureau of Prisons) 관리 및 바르(Barr) 법무장관은 당초부터 엡스타인(Epstein)분명히 감옥에서 자살한 것이라고 명백히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의 일반인들 간에는 주로 SNS를 통해 음모설이 급속히 번지고 있는 상황을 전하고 있다.

 

지난 달 엡스타인(Epstein)이 감옥에서 자살을 기도하고 부상한 채 발견되어 자살 감시 대상이 된 뒤 Twitter에는 클린턴 대통령과 연관 지어 #ClintonBodyCount 해시태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추세는 지난 일요일 엡스타인(Epstein)이 결국 죽음으로 발견된 뒤로는 그의 죽음과 연결되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엡스타인(Epstein) 사망 뉴스가 전해지자,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 금융 거부(巨富)의 운명을 한 손에 쥐고 있고, 그가 입을 영원히 닫고 있으면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이는, 종전에 그와 교우해 왔던 권력자들 – 예를 들면, 클린턴이나 트럼프 등 -- 과 연관을 지어 음모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주택 및 도시개발 장관에 임명된 패튼(Lynne Patton)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클린턴 前 대통령과 연관 지어 음모설을 퍼트리고 있다. 그러나, 엡스타인(Epstein)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설 지지자들 사이에 퍼지는 소문에 ‘클린턴’이라는 이름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Clinton 해시태그가 대통령을 연상시키면서 지난 토요일부터는 #TrumpBodyCount 헤시태그도 추세를 이룬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프랑켈(Lois Frankel) 하원의원은 엡스타인(Epstein)과거 범죄 혐의들에 대해 조사를 개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는 엡스타인(Epstein)의 죽음이 과연 정말로 자살인지에 대해 짙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비록 증거를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엡스타인(Epstein)의 죽음과 평소에 그가 교우(交友)해 오던 막강한 권력자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는 “엡스타인(Epstein)이 죽기를 소원해 오던 막강한 권력자들이 많이 있었다” 고 말한다. 아울러 “그런데도 그가 정말 자살했다는 말인가?” 고 반문하면서, “나는 그가 정말로 담당 교도관들이 감시 업무를 소홀히 해서 일어난 자살 사건인지 모르나, 절대로 이 사건의 배후는 조사해야 한다고 믿는다” 고 강조했다.  

 

■ “엡스타인 죽음 불구 수사는 계속될 것, 결과는 예측 불허”


작년 8월 NYT 스튜어트(James B. Stewart)기자는 엡스타인(Epstein)의 맨하턴 소재 자택을 방문 취재했을 당시, 그는 10대 소녀들과 성관계를 갖는 것을 범죄視하는 것은 문화적 일탈일 뿐이고 역사적으로도 완전하게 수용된 때도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의 성적 윤리관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일화다.

 

동시에, 그는 방문한 스튜어트(Stewart)기자에게 “많은 부호들, 유명 인사, 권력자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튜어트(Stewart)기자는 그런 정보들은 성적 성향이나 쾌락을 위한 약물에 관련된 것들을 포함하여 잠재적으로 대단한 타격을 주거나 곤혹스럽게 만들 것들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튜어트(Stewart) 기자는 엡스타인(Epstein)의 진술들이 많은 부분에서 모호하거나 회의적이기는 해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실, 엡스타인(Epstein)의 ‘자살’은 여러 측면에서 진실 여부를 넘어 추악한 소재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소녀 매춘, 글로벌 지도자들의 연루 가능성, 개인 비행기 여행, 의혹에 쌓인 거대한 富 등, 전형적인 음모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은 현재의 썩어빠진 미국 정계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엡스타인(Epstein)이 5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富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많은 투자은행들과 긴밀하게 거래해 왔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 사건에 관련된 변호사 등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소녀 매춘 범죄 혐의 범위를 벗어나 그가 오랜 동안 영위해 온 금융 거래 영역으로도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가, 때로는 송사(訟事)에 얽히기도 하는 등, 결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막대한 부(富)를 축적할 수 있었으며, ‘누가’ 그리고 ‘언제’ 그와 함께 도모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美 미디어들의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Epstein)의 賣春 피해 여성들은 그의 자살을 계기로 자신들의 진실 추궁 노력이 막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FBI도 엡스타인(Epstein) 자살을 둘러싼 배경 수사에 더해, 소녀 매춘 알선, 交友 관계, 재산 축적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공산이 크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엡스타인(Epstein)은 스스로 저승으로 떠났으나, 앞으로 그가 남긴 온갖 추악한 혐의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경과에 따라서는 美 사회에 예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개연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美 사법 당국의 수사 노력의 귀추가 주목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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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8월29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9년08월29일 16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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