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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과 4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감소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0년03월03일 21시05분
  • 최종수정 2020년03월04일 05시43분

작성자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주) 위너아이 사외이사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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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내총생산은 2.0% 증가하였다.

최근, 2019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2.3%로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2019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2.03% 증가하였고,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5.1%,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0.8%를 제외하고 나면 가장 낮다. <그림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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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대폭 증가하였다.

2010년 이후, 주요 지출항목별로 보아도 민간소비는 2012년과 2013년의 1.7% 이후 가장 낮은 1.9%를 나타내고 있으나, 정부소비는 6.5%를 나타내고 있고 두 소비 증가율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건설투자는 2018년 –4.3%에서 약간 개선되어 –3.1%로 나타나고 있는데, 연말 신규발주가 많았을 가능성이 높다. 설비투자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7.7%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 역시도 2015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 주체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민간의 기여도는 2018년 연간성장률 2.7% 중 1.8%p(66.7%)에서 2019년에는 연간성장률 2.0% 가운데 0.5%p(25%)로 낮아진 대신  정부의 기여도는 2018년 0.9%p(33.3%)에서 2019년에는 1.5%p(75%)로 증가하였다.

2019년 GDP디플레이터 등락률은 –0.9%로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GDP디플레이터는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이다. 즉,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실질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는데, 가계의 소비와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반영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보다 더 포괄적인 성격을 가진다. 이러한 GDP디플레이터의 변화를 살펴보는 등락률은 물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GDP디플레이터 등락률은 2018년 4분기 –0.1%, 2019년 1분기 –0.5%, 2분기 –0.7%, 3분기 –1.6%, 4분기 –0.9%로 5분기 연속 감소하며 연간 –0.9%를 나타내고 있다. GDP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1.2%,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 –0.2%였다. 업종별로 보면 농림어업 –8.3%, 제조업 –5.0%, 금융 및 보험업 –3.4%,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1.2%, 정보통신업 –0.1%로 나타나고 있다. GDP디플레이터로 보면, 이미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1인당 국민소득은 32,047달러로 4년 만에 감소하였다.

1인당 국민소득(GNI)는 32,047달러로 전년대비 –4.1%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감소하였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실질 국내총생산에서 GDP디플레이터를 감안한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1.1%로 낮았고, 환율이 연평균 5.9% 상승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하였다.<그림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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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6.85% 상승하는 경우, 1인당 국민소득(GNI)는 3만 달러 이하로 하락 가능하다.

인구가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GDP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유지하여 명목 GDP가 1%보다 낮아지고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GDP 디플레이터가 –1.0%, 실질 GDP 증가율이 1.5%를 나타내면 명목 GDP 증가율은 0.5%가 된다. 따라서 2019년 명목 GDP가 1,914조원이므로 2020년 명목 GDP는 1,923.6조원이 된다. 여기에 명목 GDP에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한 GNI는 2018년 5.0조원에서 0.6% 증가한 17.7조원(1.7%)으로 나타나고 있다.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2010년 이후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평균은 8.4조원으로 나타난다. 또한, 2018년 연간 원/달러 환율은 1,165.65원이었다. 따라서 환율이 6.85% 상승한 달러 당 1,245.5원 이상이 되면, 1인당 GNI는 2만 달러 대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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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평균 환율은 1,164.28원이었고,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시기인 2월은 1,193.79원이었다. 최근에는 1,217.70원까지 상승하였다. 따라서 환율을 1달러 당 1,220원으로 가정하는 경우, 1인당 GNI는 30,625달러로 3만 달러로 근접하게뒷걸음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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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0년03월04일 05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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