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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불길한 수출 동향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2년07월03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2년07월01일 12시37분

작성자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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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물량주도의 수출증가 : 최근 5년 매년 20% 증가

 

2010년부터 2021년 까지 약 12년 동안 수출금액은 4664억 달러(통관기준)에서 6444억 달러로 1780억 달러로 38.2% 증가했다. 연 평균 약 3.2%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 동안 평균 실질성장률 3.1%와 거의 같다. 수출이 경제성장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수출의 이면에는 매우 뚜렷한 특징이 나타난다. 즉, 지난 10여 년 간 수출금액 증가를 주도한 것은 수출물량이라는 점이다. 

 

아래 [그림.1]에서 보듯이 2010년 이후 수출금액은 2015년과 2016년, 2019년과 2020년의 네 번 감소한 경우를 제외하면 항상 양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수출가격은 2013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항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금액이 늘어난 것은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었다. 2017년 이후 2021년까지 5년 동안 수출물량은 매년 거의 20%씩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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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출물량의 증가가 주도한 실질경제성장

 

주지하다시피 실질경제성장률은 ‘생산량’을 바탕으로 둔 물량기준 통계이다. 따라서 수출물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실질경제성장률도 높아지게 된다. 지난 10여 년 간 실질경제성장률을 주도한 것은 수출물량의 증가였다. 아래 [표.1]에서 보듯이 지난 12년의 평균치를 보면 실질경제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71%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지난 12년 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은 수출물량의 증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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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출증가 속의 불길한 최근 수출물량 감소

 

2022년 들어와서도 수출금액은 꾸준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26.4% 증가한 데 이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금액도 작년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2015=100)도 2022년 5월 현재 146.81로 2021년 5월 122.45에 비해 19.9%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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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출금액 증가율은 2021년 내내 떨어지는 추세가 확연하다. 2021년 6월 40.5%나 증가하던 수출금액은 2022년 4월 14.0%와 5월 19.9%로 떨어졌다. 수출금액이 떨어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수출물량 증가율의 둔화이다. 2021년 18.2% 증가했던 수출물량은 2021년 하반기부터 두드러지게 둔화하여 2022년 4월에는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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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품목별로 보면 아래 [표.3]에서 보듯이 반도체를 포함하고 있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부문을 제외한 전 수출품목의 수출물량지수가 대부분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미미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0여년 실질경제성장을 주도하던 수출물량 증가세가 현저하게 꺾이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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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떨어지는 반도체 수출가격 지수 동향

 

우리나라 수출의 대들보와 같은 반도체 수출금액은 2022년에 들어와서도 꾸준히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왔다. 그리고 반도체 수출물량도 다른 품목과는 달리 수출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4월부터 반도체 가격지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10%대 상승하던 반도체수출가격지수가 4월과 5월 6% 이상 하락하였다. 기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폭증함에 따라 수출금액도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그만큼 외화내빈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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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요약 및 결론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난 10여 년 우리나라 실질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은 수출물량의 증가였다.

둘째, 지난 10여 년 수출가격은 꾸준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금액이 증가한 것은 주로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었다. 

셋째, 지난 10여 년간 수출물량 증가세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경제성장률의 하락을 주도했다. 

넷째, 2022년 들어와 대부분의 수출품목 수출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더 이상 실질경제성장을 주도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 반도체의 경우에는 수출물량이 아직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수출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채산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실질성장률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과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반도체 이외의 전통 산업 수출물량 감소를 예방하기 위한 과감한 지원정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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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7월03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2년07월01일 12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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