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본질을 보여준 두 영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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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19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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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을 정의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저널리즘을 검색하면 두산지식백과는 저널리즘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활자나 전파를 매체로 하는 보도(報道)나 그 밖의 전달 활동, 또는 그 사업.’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저널리즘은 ‘워치독’이라는 개념과 관련되어있다. ‘워치독(watchdog)’은 말 그대로 감시견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언론을 워치독에 비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언론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 워치독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언론학 교과서들에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으로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꼽는다. 이는 언론이 반드시 행해야 할 매우 중요한 책무이다. 이러한 역할을 언론이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일 경우는 ‘랩독(lapdog)’으로 지칭된다. 권력자의 무릎(lap)에 앉아 사는, 즉 권력에 기생하는 언론을 의미한다. 

 

여기서 권력이란 단순히 국가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제도, 종교 등 많은 것들이 해당한다. 권력을 견제해야하는 이유는 그 속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치권력의 경우 시민들이 일시적으로 부여한 권한에 해당한다. 위정자들이 그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사하지 못하도록 언론의 감시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칼럼을 통해 오늘의 주제인 ‘워치독’ 역할에 충실했던 언론을 소개한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워싱턴포스트의 실제 사례를 다룬 영화 ‘더 포스트’이다. 두 번째 영화 역시 보스턴 글로브의 실제 사례를 다룬 영화 ‘스포트라이트’다. 

 

‘더 포스트’

 

영화 ‘더 포스트’는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이 연출하고,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이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모은 영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이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담긴 문서를 전 세계에 공개하면서 발생하는 일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해당 문서를 입수하는 과정부터 공개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영화에서의 핵심장면은 정치권력과 대치하는 장면이다. 닉슨 행정부는 해당 문서를 먼저 공개한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며 언론을 압박한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워싱턴포스트 내부에서도 갈등이 발생한다. 

 

보도국은 공개를 주장했지만, 회사 측 변호사들은 반대한다. 정권을 상대로 벌이는 회사의 운명이 걸린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문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법원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손을 들어준다. 저널리즘이 승리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고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스포트라이트’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보스턴 글로브라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신문사의 스포트라이트라는 팀의 취재 과정을 담은 영화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보스턴 지역의 가톨릭 사제들이 아동들을 성추행한 사건을 취재한다. 이 과정 속에서 가톨릭 교구가 사건을 은폐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또한 후속 취재로 이 사건이 단순히 보스턴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란 사실도 알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는 수많은 장벽에 부딪힌다. 먼저 피해자들을 접촉하여 취재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종교라는 매우 민감한 소재와 연관되다보니 취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 팀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파헤쳤고, 결국 진실을 밝혀낸다.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스포트라이트 팀은 이 성과를 공로로 인정받아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된다.  

 

모든 언론이 나아갈 길

 

이러한 두 영화가 언론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외압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언론인으로서의 길을 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메시지를 현실에서 직접 실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기자들은 실제 취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그 어려움은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언론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가 있다. 바로 앞에서도 언급한 ‘워치독’으로서의 의무다. 아무리 선한 권력이라도 부패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것이 그 의무이자 책무다. 앞선 두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장은 취재 과정에서 많은 장벽에 부딪힐지라도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언론이 그 책무를 다했을 때 사회와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언론이 나아갈 길이다. 언론이 그 사회적 책무를 다할 때 우리 사회는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 그런 날이 오기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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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19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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