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진해의 주유천하> 선거 전망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0년12월12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20년12월11일 11시40분

작성자

  • 김진해
  •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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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검찰 개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의 지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받았고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 전직 대통령의 결단으로 친노 세력은 부활했고 오늘의 민주당이 있다. 당시 쓰러져가던 민주당에 투입된 비대위원장이 김종인 전 의원이다. 세상이 바뀌어 폐허가 된 새누리당에 다시 그가 돌아왔다. 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을 재건시킨 것처럼 그는 다시 국민의 힘을 살릴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가 실수하니 승리하는 꼴이다. 골프경기에서 선두 선수가 실수로 무너져서 2위 가 어부지리로 챔피언이 되는 격이다. 선장 김 위원장의 행보가 틀리지 않다. 광주 학살에 사과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사과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가야한다. 그것이 합리적 처신이고 중도를 껴안는 힘이다. 

 

민주당은 알면서도 실수를 멈추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검찰을 손봐야 하기에 그렇다. 개혁이란 이름으로 검찰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권을 잃기 직전까지 가더라도 검찰 개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노빠들은 참 의리 있다. 주군을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검찰을 때려잡겠다는 것이다. 검경수사권 조정에 더해 공수처를 만들어 검찰을 완전히 밟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 선봉에 추미애 정치인을 내세웠다. 5선의 당 대표 출신이니 웬만한 국회의원이나 장관은 우습게 볼 경력을 가졌다. 하는 걸 보니 사실이다. 추다르크란 별칭을 달았는데 그녀를 구국 영웅 잔 다르크에 견주어 될 일인가. 참 거시기하다. 거침없이 밀어붙인다. 악수(惡手)의 연속이다. 시민들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싸움에 넌더리를 낸다. 코로나로 먹고 살기도 바쁜데 화난다.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스트레스 만빵인데 화를 계속 돋우고 있다. 그러니 지지율 하락은 당연지사다.

 

그래도 그들에게 검찰개혁은 포기할 수 없는 명제다. 이를 수행할 추미애 장관의 경질 또한 있을 수 없다. 끝까지 밀고 가 미운 검사들을 모조리 감방에 보내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같은 편 추장관과 윤총장의 싸움은 자중지란이다. 그 이득은 고스란히 국민의힘이 갖는다.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풍비박산 난 국민의 힘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운발이 또 먹히고 있다. 그에게 태클 거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나중에 고맙다고 절할 것이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더해 집안싸움으로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에 유리하다. 부산은 국민의힘 편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보수가 지지해서 국민의힘이 힘을 쓰는 게 아니다. 중도 층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중도 30%가 부산시장 후보로 합리적인 인물을 원하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보니 그렇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중 가장 참신하고 합리적인 인물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 시민들이 바라는 시장 후보의 모습이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이 밀린다. 계속 민주당이 악수를 둔다면 승산이 있다. 악수란 검찰개혁을 강행하면서 추장관을 돌격대장으로 끝까지 활용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공수처법도 통과되고 그들이 원하던 기타 법안도 거대 여당의 힘으로 다 통과시켰다. 일사천리다. 박정희 유신정권을 연상시킨다. 잘 알다시피 추(錘)가 너무 한쪽으로 기울면 국민들은 투표로 추를 바로 잡는다. 민심이 천심이다.

 

부산은 국민의힘으로 넘어왔고 서울도 넘어올 것이다. 왜냐하면 검찰개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렇게 계속 간다면 2022 대선도 승산이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누가 대선 후보가 될 진 모르지만 민주당의 악수가 계속될수록 확률은 높아진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중도 층이 키를 쥐고 있다. 중도는 합리성을 중시한다. 한쪽만의 정의를 편들지 않는다. 중도의 판단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것이다. 국민의힘이 승리하려면 중도를 잡아야한다. 중도를 잡으려는 현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그래서 옳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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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12월12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20년12월11일 11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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