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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핫픽 -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직, 묘수? 꼼수? 악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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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4월19일 05시00분
  • 최종수정 2021년04월19일 10시16분

작성자

  • 이상근
  •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공정거래학회 창립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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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자사주 매직, 묘수? 꼼수? 악수?

 

최근 보도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설립은 주주들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을 낳고 있다. 즉, 현재의 SK텔레콤이 지배하고 있는 하이닉스, ADT캡스, 원스토어, 11번가, 티맵모빌리티를 신설법인 SKT홀딩스(SKT 중간지주회사)로, 나머지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를 SK텔레콤(존속법인)의 자회사로 두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11.7%에 달하는 SK텔레콤의 자사주이다. 기존의 SK텔레콤의 자사주를 존속법인에 둘 것인지 신설법인에 둘 것인지, 아니면 소각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존속법인 SK텔레콤에 자사주를 그대로 둔다면 신설 SKT홀딩스는 존속법인 SK텔레콤에 대해 11.7%만큼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자사주를 SKT홀딩스로 넘긴다면 SK텔레콤이 SKT홀딩스를 그만큼 지배하게 된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처리 방법으로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의 자사주를 인적분할 않고 소각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판단된다. 인적 분할시에도 자사주가 소각이 된다면 SK텔레콤의 주식이나 SKT홀딩수의 주식 수가 줄어듦으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존의 투자자들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자사주 묘수'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하이닉스(지분율 20.1%)의 경우, 내년부터는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시행돼 신규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율을 기존 20%에서 3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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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적 분할을 주도하고 있는 현 SK텔레콤의 최고경영자인 박정호 대표는 자사주 처리의 관한 입장이 ‘당분간 합병이 없음’으로 유보적이다.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경우 SK텔레콤의 자사주를 SK텔레콤에 그대로 두고, 신설 SKT홀딩스가 SK텔레콤을 지배하길 원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중간지주 회사인 SKT홀딩스와 지주회사인 SK(주)가 향후 합병하게 되면 SK(주)가 현재 26.8%의 지배력을 자사주분11.7%를 합쳐 SK 텔레콤의 지배력을 소각시 30.5%에서​ 38.5%로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자사주 꼼수’다.


여기서 하나 문제점은 여전히 SK하이닉스에 대한 낮은 지분율이다.  그래서 M&A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박대표의 발언은 '합병이 당분간 없는 뜻이지 영원히 없다'는 뜻이 아니라고 읽힌다. 38.5%로 높아진 SK텔레콤의 지분을 활용하여 하이닉스의 지분율을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때 기존 SK텔레콤 자사주란 곶감이 SK텔레콤 투자자들보다는 하이닉스 투자자들의 입을 즐겁게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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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자사주를 중간지주사인 SKT홀딩스에 넘긴다면 SK텔레콤이 SKT홀딩스를 지배하고 SK(주)와 SKT홀딩스가 합병을 하더라도 SK(주)는 신주발행을 통해 SK텔레콤에게 SKT홀딩스의 가치만큼 주식스왑를 통해 SK(주)와 SK텔레콤은 상호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배구조가 복잡해져 최대주주는 합병을 이유가 없다. 아마도 인적분할에 있어 소액 투자자에게도 '자사주 악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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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나온 유안타(최남곤), 하나투자(김홍식), 키움증권(김수헌)의 리포트와 회사의 보도자료를 정리하면, 최근 최회장의 행보로 ESG경영을 통한 주주이익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어 다수의 주주 이익을 위한 인적 분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분간 합병이 없음’ 대한 감시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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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4월19일 05시00분
  • 최종수정 2021년04월19일 10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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