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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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장의 대통령상”. 이것은 1년간 정부에서 각 전통예술 경연대회에게 주어지는 대통령 상장의 수이다. 다시 말해서 1년에 전통예술 부문 대통령상을 받는 국악인이 26명이란 이야기이다. 또 다시 말하자면 전국의 명인·명창이 한 해에 26명씩 나온다는 말이며, 2년이면 52명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무려 3년이면 78. 4년이면 104명이다.

 


대통령상장 마크

 

 

이러한 현실을 기쁘게 생각해야 하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야 하나. 알지 모를 아이러니에 빠지고. 우선 필자의 고민은 후자에 두고 그러한 이유의 일장일단을 이 글을 읽는 이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지난해 2021년 정부시상 지원 경연대회의 상장을 살펴보면 무용 분야는 총 15개 대회 중 대통령상이 있는 곳은 2, 음악 분야는 총 12개 대회 중 대통령상이 있는 곳은 2, 연극 분야는 총 8개 대회 중 대통령상이 있는 곳이 총 1. 전통예술 분야는 총 86개 대회 중 국립국악원 온나라국악경연대회까지 포함 총 26개의 대통령상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예술의 진흥과 인재 등용을 위해선 꼭 정부가 수여하는 상장이 필요하다. 이는 정부의 공신력 필요를 뜻하며 명예에 걸맞은 공정성과 운영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시군에서는 여러 전통예술 경연대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파악하고, 진흥하며 공정성과 더불어 각 특색있는 지역의 명분을 만들어 경연대회를 장려하고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그러한 역사적 좋은 의도의 깊은 뜻을 간직하고 생겨난 각종 경연대회는 전통예술의 진흥과 우수한 국악 인재 등용에 힘써야 하는데 그러한 모습은 후자로 퇴색되고 운영단체나 개인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황금만능주의 악순환으로 순수성이 사라진 안타까운 과거를 본 적이 있다. 이제 그러한 과거의 아픈 기억은 잊어버리고 소중한 우리 전통예술의 등용문인 전통예술 경연대회를 올곧은 신념과 공정, 가치로 무장하고 감사함과 더불어 소중히 이어나가야 한다.

 


2021 전주대사습놀이 포스터


       2022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포스터

 

우리나라 최고 정부시상인 대통령상의 수가 무용이나 음악, 연극보다 전통예술 부문에 더 많은 이유는 그 최고의 상이 세계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소중한 가치이며 지켜야 할 우리 선조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에서는 전통예술 분야 정부시상 경연대회 총 86개 대회 중 37개의 경연대회가 매년 치러지고 있다. 그것은 43%란 엄청난 전통예술계의 영향력이며 그만큼 전통예술에서의 호남이라는 거점을 중요한 의미로 나타내고 있다.

 

이제 호남을 비롯하여 전국각지의 경연대회에서 등용되어 매년 나오는 26명의 대통령상 수상자들도 존재가치를 더욱 드높여 그러한 숫자의 자존감을 나타내고 우린 민족의 예술성을 높여 정부시상의 취지와 존재가치에 합당한 의미 부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 또한, 상장 수여와 더불어 관리·감독을 면밀히 추진하여 상의 훈격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과 믿음을 이으며 지켜가야 하겠으며 전통문화의 초석인 전통예술이 지나치는 문화의 환류가 되지 않게 관심과 배려로 그 존재감을 높여야 하겠다.

 

 

 

전통문화 칼럼니스트 소개

 

김용호 / 한국학 박사(Ph.D)

사범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던 중 판소리에 심취되어 전주로 내려가 이날치의 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춘향가를 배웠다. 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 기악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이며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이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및 표현활동지원 대상자전통음악부문에 선정되었으며 2010년 독자적인 '아쟁' 주제 논문으로 한국 최초 아쟁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 수년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한국 전통음악 Master Class와 연주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여 주러시아 한국대사관과 차이콥스키음악원 간 MOU를 성사시켰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체계적인 국악교육과 연주회를 시행했다.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국립남도국악원 악장, 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했으며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주대사습청 운영위원, 전북일보 문화칼럼니스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심사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정부시상지원 현장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논문 / "전통예술공연 예술단체 활성화의 도정과 모색"(국회), "지역문화 균형발전을 위한 국립충청국악원의 역할"(세계음악학회), "거문고 명인 강동일"(완주문화재단) 외 다수

# 저서 / "박종선류 아쟁산조"(은하출판사), "산조아쟁의 이론과 연주"(부산문화재단), "박대성류 아쟁산조 연구"(부산문화재단), "아쟁교본"(전북도립국악원) 외 다수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순수예술을 보고 들으며 삶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찾는다. 또한, 가까운 곳에 두고 향유하고 싶어 하며 자신의 힘들고 찌든 삶에 활력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어떤 때에는 고통을 덜어내는 촉매로, 어떤 때에는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도구로 우리 삶을 지켜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삶의 치유제이며 활력소인 순수예술을 반기며 업으로 즉 삶의 직업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독일 뮌헨 악기박물관 사진 자료

 

예술가는 무릇 노력과 더불어 타고난 재주가 있어야 끼를 발산하여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손가락이 부서져라 악기를 연습해도 타고난 재주, 즉 끼를 타고난 사람에게는 예술성을 따라갈 수 없다. 그것은 참으로 불공평한 세상의 법칙 같지만, 조물주가 만들어놓은 천륜의 법칙이라 원망하기도 모호한 신묘한 세상의 이치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유일하게 천재를 이기는 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교육과 노력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순수예술 전문가 교육을 하는 과정의 학생 정원은 나날이 줄고 있으며 졸업자 또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물론 코로나19의 펜데믹 시대에 순수예술만이 그렇겠냐마는 더욱 억울한 사정은 펜데믹 시대 이전부터 순수예술을 위한 배움터와 졸업자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세간의 뉴스엔 항상 순수예술 관련 소식이 보도된다. "재벌가의 누구가 귀한 미술품 수백, 수천 점을 내놓았네. 누구누구가 세계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했네. 한국의 전통예술이 다른 나라에서 이슈가 됐네." 자랑스럽고 귀한 소식들로 가득 차 있지만 정작 그들을 위한 교육과 정책은 바르게 가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대학 시절, 부모님의 반대와 지인들의 만류에도 다니던 사범대를 자퇴하고 판소리가 좋아 국악으로 인생행로를 바꾼 과거가 있다. 그렇게 순수예술에 대한 많은 조언과 편견에도 묵묵히 그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나에게 다가온 전통예술의 절실함 때문이었다. 그 절실함은 무엇이었을까? 절실함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전주대사습놀이 출신 명창들


2021 전주대사습뎐 포스터

 

JTBC 손석희 사장의 일화다. 손석희는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했고 마흔셋의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을 하며 마련해 둔 돈으로 떠나는 막무가내식 자비 연수였다. 미네소타 대학의 퀴퀴하고 어두컴컴한 연구실 구석에서 낮엔 식은 도시락으로 저녁에는 햄버거로 생활을 유지했다. 그는 유학 시절 첫 학기 첫 시험 때 시간이 모자라 답안을 완성하지 못하고 연구실 구석으로 돌아와 억울함에 흘린 눈물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이 절실했으며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가치였다고 믿었다. 그렇게 절실함은 오늘의 손석희를 만들었고 대중의 중심에 서 있다. 물론 그분의 졸업장 한 장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 즉 스스로 결정한 삶의 절실함은 운명도 바꾼다는 이치를 알리고 싶어서다.

이 세상엔 절실함보다 더한 희망은 없다. 절실하다고 후회할 필요도 없다. 순수예술을 공부하거나 업으로 생활을 하는 모든 이여! 현실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에겐 스스로의 절실함이 있다. 그것은 백만금을 갖은 재벌가도,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자도 부럽지 않은 순수예술가만의 존재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순수예술의 가치에 의해 밝고 맑게 변화된다는 것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제 국가는 그러한 순수예술을 품고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예술가를 위해 어떠한 방향과 추진으로 함께 할 것인가를 더욱 고민하고 피력해야 할 것이다.

 

<김용호 한국학 박사(Ph.D) 칼럼니스트 소개>

이날치의 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춘향가 사사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 기악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및 표현활동지원 대상자’ 전통음악부문에 선정. 2010년 독자적인 '아쟁주제 논문으로 한국 최초 아쟁전공 박사. 2012년부터 수년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한국 전통음악 Master Class와 연주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여 주러시아 한국대사관과 차이콥스키음악원 간 MOU를 성사.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체계적인 국악교육과 연주회를 시행경북도립국악단 악장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국립남도국악원 악장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했으며 정읍시립국악단 단장전주대사습청 운영위원전북일보 문화칼럼니스트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심사위원예술경영지원센터 정부시상지원 현장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스승의 날인 5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국악 관련 저명한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교육자, 학자, 전문연주가, 학생, 애호가 등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특별한 집회가 있었다.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란 주제로 국악교육의 위기를 피력하고 교육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렇게 국악에 관련된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향후 이루어질 국악교육 정책에 대한 이견과 미래 전통문화예술 교육에 관한 소통 때문이었다.

 

 

지난 15일 청계광장 <전 국악인 문화재> 모습

 

현시대 우리 대한민국은 전통문화를 삶의 가치로 삼아 배우고 창작과 융합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많은 사업과 정책으로 우리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세계에 알린 기업 넥슨은 지난 511, 12일 이틀간 제1보더리스 공연 : PLAY'이란 주제의 본 공연과 갈라 공연을 개최했다. 과거 넥슨의 비영리 재단은 공모전을 통해 게임과 전통예술의 만남이란 주제로 현대연희 prototype21’ ‘플레이 오케스트라(Play Orchestra)’ ‘보쏘(BOSS5)’ 등 세 팀을 뽑았고 양일간 넥슨의 대표 IP에 씻김굿, 마당놀이, 국악관현악 등 전통예술과 접목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한류 게임 문화 콘텐츠 가치를 대내외로 알렸다.

 


넥슨재단 홍보동영상 / 넥슨재단 제공

 

또 다른 기업의 사업을 살펴보자. SK텔리콤은 국립극장과 협력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각종 문화 행사가 가능한 '놀러와 국립극장'를 만들어 전통예술에 기반한 콘텐츠와 함께 디지털화 및 확산, 선도한다는 사업을 추진하였고 지난 429일 개관식을 통해 랜드 오픈식을 성대히 치륐다. 기업의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전통예술을 새로운 가치의 세계로 확산시켰고 민족의 정체성과 함께 경제적 창출을 포용한다는 성과를 이뤄냈다.

 


SK텔리콤 홍보사진 / SK텔리콤 제공

 

이러한 전통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융합 창출하고자 하는 민간사업이 있는 반면 국악인들을 거리로 나오게끔 유도한 안타까운 국가 교육정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올해 말 확정·고시 예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국악' 전면 배제>라는 문건이다. 지난 421일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는 가장 먼저 졸속 개정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한국국악협회 등 130여개 관련 단체가 이어 함께 소신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지난 15일 국악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로 이어져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교육부가 공개한 문제의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을 살펴보면 성취 기준항목에 국악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다. 여기서 '성취 기준'이란 교육 목표를 의미하며 향후 변경되는 학교 수업과 평가, 교과서 편찬의 가이드라인에는 국악이란 단어가 배제되어 있다. 이러한 논란에 교육부는 "서양음악, 국악 등 장르를 구분하기보단 실생활 위주의 교육을 위한 개정 과정에서 국악이란 표현이 빠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각 나라에는 특수한 음악 요소와 개념이 내포된 자국의 음악이 존재함인데 그러한 독창성과 별개로 포괄적 수용으로 만들어진 음악교육의 정책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물이 되어 국악인과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예견컨데 교육 현장에서 우리 선조의 국악 더늠, 시김새, 간지, 성음 등 전통의 기교를 어떠한 서양음악 방식으로 표현하고 가르칠 것인가? 우리 전통음악의 독창적인 명칭과 표현 방법은 절대적이며 포괄적일 수 없다.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 아쟁교육 사진 자료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 단소교육 사진 자료

 

대한민국 미래 원동력인 전통문화는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력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한 사유로 민간기업과 정부는 애정을 갖고 다양한 전통예술 사업과 정책을 통해 특별한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토록 서로의 방향성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드러내어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와 포용하여 준용하고자 하는 의미는 다르다.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수용하고 지혜롭게 끌어내며 담아 가느냐가 관건이다. 전통은 불온한 혁신과 수용 속에 본질을 잃을 수도 있고 섣부른 융합과 무관심 속엔 사라질 수도 있는 정서적 매개체임을 잊지 말자. 그러므로 우리는 깊은 애정과 관심을 두고 올곧은 전승과 교육으로 전통예술을 소중히 지키고 이어가야 하겠으며 새로운 정부는 다양한 국민 여론 수렴과 함께 존중과 배려로 정책을 만들고 수립해야 하겠다.

 

<김용호 / 한국학 박사(Ph.D) 칼럼니스트 소개>

이날치의 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춘향가 사사. 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 기악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및 표현활동지원 대상자전통음악부문에 선정. 2010년 독자적인 '아쟁' 주제 논문으로 한국 최초 아쟁전공 박사. 2012년부터 수년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한국 전통음악 Master Class와 연주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여 주러시아 한국대사관과 차이콥스키음악원 간 MOU를 성사.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체계적인 국악교육과 연주회를 시행.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국립남도국악원 악장, 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했으며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주대사습청 운영위원, 전북일보 문화칼럼니스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심사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정부시상지원 현장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명곤 / 꿈을 싣고 오는 자동차 / 72.7× 60.6cm / Acrylic on Canvas / 2020

 

 

꿈을 싣고 오는 자동차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는 김명곤 작가는 1995년 첫 전시부터 현재까지 희망이라는 무형의 대상과 자동차를 결합한 시리즈물을 연작하고 있다. 희망을 표현함에 있어 이 되기도 하고 선물상자’, ‘풍선이 되기도 한다. 이 시리즈물들에서 나타나는 자동차의 형태, 희망의 대상, 배경의 어우러짐은 각각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중앙에 압도적으로 거대하게 배치되는 희망을 실은 자동차이다. 이 구도의 설정은 보는 이를 당혹하게 할 정도로 크게 나타나는데 이는 꿈, 희망이라는 주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이 벅차 오른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벅찬 감정들이 작가에게 발현된 이유가 궁금해진다

 

김명곤 / 꿈을 싣고 오는 자동차 / 112 × 112cm​ / Acrylic on Canvas / 2020


김명곤 / 꿈을 싣고 오는 자동차 / 117 × 80cm​ / Acrylic on Canvas / 2020

 

작가 노트를 보면 그는 겨울에 앙상한 가지가 봄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 맺는 과정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관심과 심리적 표현 속에 나타나는 조각들을 퍼즐처럼 맞추면 생명 존중’ ‘삶의 환희라는 내용이 보인다.
 

 

김명곤 / 꿈을 싣고 오는 자동차 / 117× 91.0cm / Acrylic on Canvas / 2020

 


김명곤 / 비밀의 정원 / 131 × 131cm  / Acrylic on canvas / 2020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

그가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는 때이다. 

전시는 '갤러리 작'에서 9월24일까지 열린다. http://galleryjhak.com

 

 

 

 

김명곤 / Kim, Myeong - Gon

 

학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전공(석사)

전시경력

<주요개인전> (1995 ~ 2017)

2020 꿈을 싣고 오는 자동차 (갤러리 작. 서울)

2017 즐겁지 아니한가! (갤러리 H. 서울)

2016 상상은 현실이 된다 (윤 갤러리. 서울)

2015 꿈을 싣고 오는 자동차 (갤러리 작. 서울)

꿈꾸는 자의 행복이야기 (롯데갤러리. 서울) 20여 회

<주요단체전> (1993 ~2017)

Art 30ists(sia gallery. 뉴욕. 미국) / Red Gate(호감 갤러리. 서울) / SMART EYE : 대중의 새로운 시선 7(슈페리어 갤러리. 서울) 200여회

아트페어 (2007~2017)

ART CENTRAL HK (홍콩), 대만아트페어(대만), CONTEXT Art Miami 2015(마이애미. 미국),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부산 아트쇼 (벡스코. 부산), KIAF (코엑스. 서울), 마이애미 아트페어(마이애미. 미국), LA 아트페어 (로스엔젤리스. 미국), 휴스턴 아트페어(휴스턴. 미국), 찰즈부르크 아트페어 (찰즈부르크, 오스트리아)

 

작품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대명리조트, )방태, )메드비젼, 산업은행, 하나은행, 연세 대학교 기념관, 경향신문, 순여성병원, 그람피하우스, 로이코 외 개인 소장 

본 칼럼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공통되게 묻는 질문이 있다. '미술을 통해 얻은 기쁨 또는 행복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술을 자주 접하지 않았던 일반인들이 미술로 어떤 정신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김중식 작가에게도 동일하게 물었더니 생각지도 못한 그림을 통해 사랑을 배웠다.”라는 답을 들었다. 언뜻 생각해보면 이성간의 사랑이나 부모 자식 간의 사랑 등등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의 말을 잘 들어보면 작가로서 누리는 작업 과정에서 잉태되는 창작의 환희, 그리고 소재와 자신과의 합치로 생기는 일체감의 만족감 등을 얘기하고 있다.


 김중식/​오드리헵번과 철화백자/ 116x91cm /2019년 /캔버스위에 아크릴릭

 

그의 작가 노트의 일부를 보면 나는 매일 새벽에 붓을 잡는다새벽 햇살에 비친 유리알 처럼 맑은 아침이슬을 바라보고, 작은 우주를 생각하며, 내 작품은 탄생된다.

보석 같은 물방울 속으로 비치는 내 여인들의 모습은 그 무엇 하고도 바꿀 수 없는 순 수함 그 자체이다.

난 그래서 새벽을 좋아한다. 밤새 고통 속에서  잉태한 나의 생명체가 탄생되며, 내가 꿈꿔왔던 여인들이 살아 움직인다.

  ...중략...

난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이난다. 내주변의 기쁨, 환희, 시기, 질투, 탄생, 죽음을 나의 행복이 가득한 달항아리 속에 가두어 아름다움으로 탄생시키고 싶다.‘ 라고 되어있다.


 김중식/ ​마릴린먼로와 달항아리 /130x130cm /2010년/캔버스위에아크릴릭

 

그의 작품 속에 주로 나타나는 대상은 대중적으로 익숙한 인물들과 달항아리이며 미려하게 정리된 형식으로 본다면 팝아트의 유형과 같다. 그러나 다른 점이 많이 나타난다. 기존에 많이 알려져 있는 팝아티스트들은 일상의 이미지를 인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을 미학화하고 사회 체계화하여 기호체계로 사용한다. 특히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스타인, 클래스 올덴버그 등은 사회가 익히 알고 있는 마릴린 먼로의 얼굴, 미키 마우스의 이미지, 세븐 업의 마크, 코카콜라병, 지폐 따위를 작품에 도입함으로써 기호체계와 그들 자신의 테마를 겹쳐서 표현했다. 또한 팝아트가 개방비개성을 특징으로 하는 점도 김중식 작가의 작품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김중식/​진주귀걸이소녀와달항아리 /90x73cm /2019년 /캔버스위에아크릴릭

 

팝아트 작품이 인쇄물이 가진 망점을 표현하여 일반의 미학화를 추구하는데 반면 김중식 작가의 망점은 달항아리를 구성하고 달항아리와 하부의 인물이 공간 속에서 분리되기도 하고 겹쳐져 보이기도 하는 현상을 포착하게 구성 되어있다.

점이라는 시각요소는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그 의도와 현상은 전혀 다른 미를 추구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일반적인 팝아트와 다른 또 하나의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원근감과 공간감이다.

점들의 크기와 미세한 명도 차이를 이용하여 아련한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미묘한 공간의 접합과 분리 현상 속에서 감상자는 시각적 감각을 넘어 심리적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감상자의 감성 터치를 의도한 구분법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혀 다른 미의 가치의 구성이 결국 사랑이라는 추상적이며 감성적인 개념을 겹쳐서 나타내는 김중식만의 특별한 방식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김중식/​오드리헵번과 비너스/ 112x112cm/ 2019년/캔버스위에아크릴릭

 

팝아트가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발전해오면서 수많은 작가들이 있었고 그에 따른 수많은 작품들이 있었으나 사랑을 품은 팝아트는 확연히 차별되는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였다. 

 

김중식 KIM JOONG SIK  작가 경력

 

 

.충남 공주출생

.추계예술대학

.프랑스국립미술학교

.파리그랑쇼미에르아카데미

 

.현재     

. 한국미술협회 회원 / 버즐국제미술협회 회원  / 국제창작예술가협회 회원(ICAA) 

. 프랑스재불작가협회 회장

. 환경일보- 서양화가 김중식이 만난 뻔FUN한 예술가 칼럼 저자

. 개인전  45회전 (도쿄,홍콩,베이징,파리,LA)

.국제아트페어 KIAF,서울오픈아트페어 SOAF, 화랑미술제,대구아트페어, 부산비엔날레, LA아트쇼,동경아트페어,아트아시아 인 마이애미,홍콩아트페어,싱가폴아트페어 외 다수

.국제,국내 단체전 300여회 전시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말레이시아대사관, 박영사, 강원대학교, 대검찰청,남송미술관,도곡동타워팰리스,성남토마토저축은행,안양지방검찰청, 올포스킨피부과대구본원점,대원고,북경외교관저,여주지방검찰청실, 선화예고명예의전당,양평군청,고려대,서강대,건국대,우리은행국방대학교외200여곳

 

.  2016 대한민국 최고 국민대상-국제문화예술공로대상 수상  2016 글로벌 자랑스러운 인물대상-문화예술부문 수상

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