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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위안화 약세와의 전쟁을 끝내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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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7월30일 20시58분
  • 최종수정 2016년07월30일 20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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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융자가 과도하게 급증, 통화 전쟁에 뛰어들 여력도 없어
위안화 약세로 수출을 부추기는 것이 유일한 성장 지원 수단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최근, 외환시장 거래자들 중, 위안화 약세에 배팅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PBoC)은 ‘적(敵)’으로부터 ‘친구’로 바뀌고 있다.
중국 통화당국이 공매도자들(short sellers)을 타파하기 위해 시장개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Pacific Investment Co. 및 Societe Generale SA 등은 중국인민은행(PBoC)은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 올리기보다는 낮추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주말, 공식적으로는 환율을 안정시킨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 지지자들은 중국 지도자들이 3월 이후 3.3% 하락한 뒤에도 1월과 같은 시장 혼란을 촉발하지 않자 위안화 약세에 대해 더욱 편안하게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향후 수개월 간 위안화의 달러화에 대한 점진적 가치 하락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수출 부문이 절실하게 원하는 촉진책이 될 것이다. Pimco의 Luke Spajic씨가 말하는 것처럼, 위안화의 가치 하락은 간헐적으로 찾아올 것이다. 그의 예상으로는 위안화는 2017년 5월까지 약 1년 기간 동안에 5% 정도 하락할 것이다.  B of A David Woo도 연말까지 비슷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을 하면서, 그가 좋아하는 거래 형태인 위안화 약세에 배팅하는 거래를 주장하고 있다.
Pimco에서 1.5조 달러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싱가포르 기반의 신흥 아시아 지역 포트폴리오 관리 수석 책임자인 Spajic 씨는 “만일, 위안화 약세가 필요하면 그들은 더욱 약화시킬 것이다. 향후 전망으로는 우리들은 위안화 환율을 통화 완화를 위한 수단의 하나로 이용될 것이라고 아주 확고하게 신뢰한다” 고 말한다.

 

최근, 신용 리스크(Credit Risk) 급격히 상승
중국 정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주요 정책 수단 – 거대 규모의 신용 융자 확대 -- 은 이미 이코노미스트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한계를 밀어내고 있다. 지난 달만 해도, 블룸버그 조사 대상 29명 예측자들의 예상을 깨고 융자 총액이 1.63조 위안(약 2,440억 달러 상당)이 증가했고, 이는 부채 총액을 GDP 규모의 2.5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한편, 6월 수출은 4.8%나 감소하여 경제 성장 추세에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B of A의 글로벌 환율 및 통화 연구 조사 담당 수석 책임자인 Woo 씨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자율을 인하하려는 의지에 제한을 가할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는 성장을 지원할 마지막 수단으로 남을 것이다” 고 말한다. 그는 위안화가 오는 12월까지는 미 달러에 대해 7,0000 위안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현재로는 6.6700 위안 수준이다.

 

통화 전쟁(Currency War) 여력도 없어
뉴욕 기반의 한 전략가는 매도 측(sell-side) player들의 컨센서스보다도 더욱 하락 지지파이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전망은 다른 몇몇 헤지 펀드 관리자들보다는 덜 극적(dramatic)이다. Denver 기반 Crest Capital의 창설자 Kevin Smith는 위안화가 향후 12개월 동안에 최소한 20%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종래에 줄곧 위안화 약세에 대해 배팅해 왔다.
대부분 전략가들은 하락세가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떤 경우에도 중국 정부 당국이 위안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잠재적으로 급격한 자본 유출 및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어서, 피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고 통화 전쟁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천명한 바가 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은 자국통화 위안화에 대해 한 방향으로 배팅이 쌓이는 것을 피하기를 원한다는 신호를 시사하고 있다. 즉, 중앙은행은 지난 주에 미 달러화가 두 번에 걸쳐서 상승하자 위안화의 매일 고시(告示)를 강화했다.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위안화 절하
이는 중국 정책 당국이 위안화가 지난 주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까지는 미 달러화에 대해 6.7 위안보다 강세인 수준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투기적 전망에 불을 때기도 했다. PBoC 부총재 Chen Yulu는 지난 일요일 베이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담당 관료들은 위안화가 통화 바스켓에 대해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블룸버그의 위안화 환율 정책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소재 ANZ 은행 그룹 아시아 지역 담당 최고 책임자 Khoon Goh는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고 말한다. 그는 금년 말까지 위안화가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아직 3.2조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 필요할 경우 외환거래 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여유 등,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을 충분한 여력(ample ammunition)을 가지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가 지난 3월에 3개월 래 최고 수준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국내외 투자가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 쪽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다 하게 위안화 가치를 떠받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왔다. 이는 지난 1월 글로벌 시장 혼란이 인민은행이 적극 나서서 외환보유고를 수 십억 달러나 소모하고, 홍콩 공매도 투기자들을 비싼 차입 비용으로 강하게 조였던 당시의 상황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싱가포르 기반의 SocGen 신흥국 외환 전략 담당 최고 책임자 Jason Daw는 최근의 위안화 하락에 대해 “지역 통화들에 대해 아무런 혼란을 가져 오지도 않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광범한 리스크(broader risk) 심리도 유발하지 않았다” 고 언급하면서, 바스켓에 대한 위안화의 매도(selling)를 권한다. “정책 담당자들이 위안화 하락의 하한선을 밀어 내는 대담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한다.
                                (Bloomberg, July 28, 2016)


* 해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작년 8월부터 금년 1월에 걸친 기간 중, 예상치 못한 급락 장세를 연출, 글로벌 외환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을 위시한 전체 자산 시장에 일대 혼란을 야기한 경험이 있다. 그 후, 중국 당국은 이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정책 스탠스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사실, 앞서 언급한 위안화 전면 약세 국면에서 중국 당국은 상당한 규모의 정책 수단을 소진한 측면도 있다. 한편, 이렇게 인위적인 위안화 떠받치기를 계속하는 것도 시장에 좋지 않은 시그널을 보낼 우려도 있다. 또한, 종래 중국 경제 성장의 메인 엔진으로 지대한 역할을 해 온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위안화 가치를 무한정 떠받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암묵적으로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는(“benign depreciation”) 방향으로 스탠스를 전환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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