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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전망에 불안한 한국…자본유출·수출타격 우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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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9월02일 16시48분
  • 최종수정 2016년09월02일 17시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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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래연구원 금융전문가 토론회 개최

환율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장기적으로 가계부채 위험성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31일 김광두 원장(서강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신세돈 숙대 경제학부 교수,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등 금융전문가들이 참석,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파장과 과제’를 점검하는 토론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채권, 주식 등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밝히고,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우리나라 수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금리정책에도 상당한 애로요인이 발생하면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내수위축 등 경제악영향도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신세돈 교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우선 국내금리 인상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가계부채 부담이 매우 커진다.”고 지적하고, “국제자본이동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경우에는 주가폭락의 우려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환율의 급격한 변동초래,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 부동산시장의 위축 등이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특히 “현재 3,7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도 위기 시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많지 않아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투기적 거래 등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우 대표는 “지난 2004년의 미국금리 인상시의 사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당시 미국이 소폭의 금리인상을 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2차례나 금리인하를 단행한 경험이 있어 일률적인 전망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금리 인상 시 원화 약세, 유가하락 등의 여파로 일정부분 외국인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큰 데다 국내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매수여력 약화 등으로 코스피(KOSPI)주가의 하락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김광두 원장은 미국 금리인상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런 점에서 정부가 대응책을 얼마나 잘 강구하느냐에 따라 나타날 부작용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정책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고 정책의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취약요인을 점검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fs POST 이계민 기자>

 

 

관련 동영상: [김광두의 돋보기] 시동 건 미 금리 인상,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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