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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과 재난위기 방지시스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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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4년06월24일 21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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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위계적 조직문화이면서 의사소통에 모호성 많아 문제
책임과 권한의 위임이 부족해 긴급 상황 대처에 비효율적
하인리히법칙(1:29:300법칙) 착안해 재해전조(災害前兆)지표 개발, 활용해야
재난 예측과 예방은 고도로 훈련받고 전문화된 의사결정자가 필요하다.

1. 세월호 참사는 일반적인 재난과 달리 사람에 의해서 저질러진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사회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안전과 위기관리에 대한 정부정책의 불신을 증폭시킨 사건이다.

2.10,000 Principle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누구라도 1만 시간을,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면 그 분야의 빼어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다. 세월호의 잘못을 10,000법칙에서 풀어보면 선장은 극도의 긴장과 긴급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았다. 그는 선장의 자격이 없었다.

3. 네덜란드의 사회심리학자 Geert Hofstede는 한국사회에 대해 비교적 위계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모호성에 대한 관대함이 매우 큰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낯선 거리에서 길을 물으면 정확히 몇 미터 전방에서 몇 회전을 하고 도보로 얼마의 시간이 걸린다고 상세히 설명하는 외국 사람들에 비해 우리는 늘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저쪽이요”하고 설명한다는 것이다. 세월호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도 여전히  의사소통에 있어서 모호성이나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Avoidance of Uncertainty)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4. 홉스테드의 이론에 의하면 권력간격지수(Power Distance Index: 위계질서와 권위를 존중하는 문화)에 있어서 1위가 브라질이고 2위가  한국이다. 이런 위계질서 사회에서는 권한의 위임이 중요하다. 위임이란  권한과 책임을 하급자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만일 세월호 사건에서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 있던 크루(슴무원)에게 대피에 대한 위임을 했더라면 승선자 총 476명 중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5. 재난재해와 관련해서 널리 알려진 하인리히법칙에 의하면 산업재해의 경우 사망자나 중상자가 나타나기 전에 이를 알리는 전조가 나타난다.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번 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됐다. 따라서 하인리히 법칙을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른다.
 여기에 착안하면 육.해.공 운송 교통에 대한 재난 통계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전조가 되는 지표를 개발해서 활용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6. 효과적인 재난의 예측과 예방, 그리고 위기시의 현장 대처를 위해서는 10,000법칙에 따라 충실히 훈련받은 고도로 전문화된 의사결정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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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4년06월24일 21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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