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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김진해의 주유천하>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 새창

    실력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소설가가 있다. 김언수. 그의 이란 소설을 읽는다. 소설은 부산 남항 뒷골목의 암흑세계를 그리고 있다. 외항선을 타러나가기 전 선원들은 몸을 푼다. 짧으면 6개월 길면 3년의 항해를 앞두고 그들은 내장 모두를 술로 채우고 비운다.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마시고 토한다. 미리 받은 선수금을 아낌없이 써버린다. 마치 더러운 휴지를 버리기라도 하는 양. 그래서 이곳은 항상 흥청거린다. 저녁이면 홍등 사이로 야화(夜花)들의 웃음이 사내들의 육담(肉談)과 함께 질펀하다. 욕망과 폭력과 슬픔이 묘하게 뒤엉켜있는…

    김진해(kajak2) 2020-11-28 17:03:00
  • 최협의 박물관이야기<4> 국립미술관(The National Gallery of Art) 새창

    규모와 소장품의 수준에서 미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워싱턴의 은 내가 2007년 Edward Hopper의 특별전을 관람하는 행운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다. 은 1941년에 지어진 고전적 모습의 본관과 1978년에 중국계 미국건축가 I.M.Pei가 설계하여 유명세를 탄 현대적 동(東)관, 그리고 아름다운 조각정원으로 나뉘는데, 서관은 고전적 작품들을 전시하고 동관은 현대미술전시로 각각 특화되어있다.그래서 미술관 건물부터 동관과 서관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연출한다. 아마 한 지붕 밑에 붙어있는 미술관이…

    최협(choi123) 2020-11-15 09:00:00
  • 최협의 박물관이야기 <3> 박물관도시 워싱턴 새창

    미국정치의 중심지 워싱턴은 이다. The National Mall로 불리는 드넓은 공원지구는 도시의 한 복판에 자리 잡아 동쪽과 서쪽으로는 국민대표 기구인 과 노예해방의 , 남쪽과 북쪽으로는 의회민주주의 상징 과 대통령의 을, 그리고 그 중심에 건국의 아버지 를 세워놓았다. 실로 미국 역사·문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모든 상징이 집중되어있다. 바로 그러한 자리에 위압적인 관청건물을 짓지 않고 무려 11개의 박물관을 건립했다. 이러한 작업이 100여년 전부터 계획되고 시행되었다는 사실에 미국이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님을 느낀다.   …

    최협(choi123) 2020-11-08 09:00:00
  • <김진해의 주유천하> 담보(擔保) 새창

    영화 제작할 때의 일이다. 하루 촬영을 나가려면 스텝 밥값 등 진행비로 5백만 원이 들었다. 물론 오래 전 일이다. 당장 촬영을 나가야 하는데 진행비가 없었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때 20년 만에 해후한 초등학교 동창이 뜻밖의 제안을 하는 것이다. 땅을 담보로 제공하면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함정이었다. 당시 은행 대출 이자는 10%가 넘었다. 공짜는 없다는 말을 잠시 망각하고 역시 친구가 좋다면서 덜꺽 담보를 제공했다. 그 담보는 정유회사에 맡겨졌고 주유소를 경영하던 친구는 담보만큼의 기름을 받아 덤핑으로 팔…

    김진해(kajak2) 2020-10-31 16:00:00
  • 김봉현과 추미애, 그리고 윤석열 새창

    촛불 정권 하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정치놀음펀드 사기혐의자의 이상한 폭로가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으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완성된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더구나 민주주의 운동사의 큰 한 획이었다고 자평하는 ‘촛불혁명’을 기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 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난해하기만 한 논픽션 드라마의 주인공은 라임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다. 라임 사태 수사 초기 관련자 녹취록에서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도 언급되면서 그동안 라…

    이계민(gmlee46) 2020-10-19 15:24:15
  • 햇볕(火)에 잘 익은 벼(禾)를 거두는 계절인데… 새창

    중국 고전시(古典詩)의 한 형식인 칠언절구(七言絶句) 가운데 유명한 시구(詩句)가 있다. 일반사람들도 많이 애송하고, 서예작품으로 써서 남기기도 하는 글귀이다.“靑山不墨千秋屛(청산불묵천추병)流水無絃萬古琴(류수무현만고금)”“푸른 산은 그림이 아니고 천년의 병풍이요흐르는 물은 줄이 없는 만고의 거문고로다“지금이 단풍철이라고 야단들인 가을이니만큼 본문의 ‘푸른 산(靑山)’을 ‘붉은 산(紅山)’으로 바꾸면 글의 운치(韻致)가 더 살아날 듯하다. 김영랑의 시(詩) ‘오매 단풍 들것네’도 머릿속을 어른거린다.'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

    이계민(gmlee46) 2020-10-16 19:00:00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단초(端初) 새창

    지난 2016년 가을로 돌아가서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했던가 생각해 본다. 20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곧 개헌특위가 가동되었는데, 국회 개헌특위 구성은 1987년 후 처음이었다. 나도 개헌특위 위원이었다.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도 진지한 개헌론자였고, 현 의장인 박병석 의원도 개헌론자였다. 당시 국회사무총장이던 우윤근 전 의원은 분권형 정부인 오스트리아 헌법에 대한 열렬한 팬이었다. 그러니까 당시 민주당도 개헌지지 세력이 많았다. 변변한 대선 후보가 없었던 당시 새누리당은 물론 개헌을 지지했다.개헌 방향은 의원내각제에 기…

    이상돈(sangd) 2020-10-12 14:30:00
  • <김진해의 주유천하> 의과대학 인문학 수업 새창

    지인이 책을 보내왔다. <의과대학 인문학 수업>. 자세히 보니 저자가 자신의 이름이 아니다. 그의 아들이 쓴 책이다. 더 자세히 보니 저자는 의과대학 재학생이고 공저자가 지도교수였다. 지인은 나처럼 대학교수다. 지인의 아들은 유명 사립대학 경영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다시 국립 의과대학에 입학했단다. 이 책은 인간관계로 엮인 임상 현장의 이야기를 의학 연구와 교육에서 활용하기 위해 개설한 ‘영화와 문학으로 보는 내러티브 의학’이라는 교양 강좌의 산물이었다. 수업에서 나왔던 학생들의 토론을 글로 정리한 것이었다. 정리자인 저자…

    김진해(kajak2) 2020-10-10 17:10:00
  • 청년 정치 ? 새창

    우리나라에 청년정치라는 유행이 불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말 발족한 박근혜 비대위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준석을 비대위원으로 발탁하고, 손수조를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하게 되어 있는 부산 사상구에 공천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에 이 두 사람의 경력을 관리해 주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내가 보기엔 2012년 총선에서 두 사람은 큰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 두 사람을 청와대 비서실에 채용해서 국정이 돌아가는 것도 배우게 한 후 다음 선거에 나갈 수 있…

    이상돈(sangd) 2020-10-08 10:00:00
  • 야만에 대한 야만적 칭송 새창

    북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규탄하던 청와대와 여권의 태도가 하루 만에 돌변한 것은 얼마 전의 일이다.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된데 대해 사건 발생 사흘 만에 북 통전부가 일부 사과내용이 담긴 통지문을 보내오자 청와대는 북한 노동당 통일선전부의 하루 두 번이나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하는 브리핑까지 했다. 청와대 춘추관이 북의 공보실이 된 듯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자 뜻밖의 ‘복음’이라도 날아 온 듯 정부 내외의 문파(文派) 인사들이 일제히 나섰다.그 때를 되돌아보면 어이가 없다. 여당 대표는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이 …

    김병준(bjkim36) 2020-10-07 1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