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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천의 디지털 경제 이야기 <66> 좋은 프롬프트는 좋은 결과를 만든다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5년05월01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5년05월01일 08시34분

작성자

  • 박재천
  •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전 인하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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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공지능(AI) 이야기가 빠지는 날이 없다. 특히 ChatGPT처럼 말을 알아듣는 AI가 일상에 익숙해지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다. 바로 “프롬프트(prompt)”다. 

 

당신 앞에 똑똑하고 센스 있는 조수​, 그게 바로 프롬프트

“프롬프트만 잘 써도 결과가 확 달라진대.” 

하지만 막상 “어떻게 프롬프트를 시작 해야지?” 물으면 대답이 막히기 쉽다.   

조수와 대화하듯 시작하라 

당신 앞에 똑똑하고 센스 있는 조수가  앉아 있다. 뭐든 열심히 도와주려는 조수다. 이 조수에게 처음 건네는 한마디, 그게 바로 프롬프트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을 던져보자. 

“10살 아들을 위한 생일 파티 계획 좀 도와줘.” 

그러면 조수는 이렇게 반응한다. 

“좋아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제는 어떤 게 있을까요? 공룡? 우주? 예산은 어느 정도 생각하세요?” 

 

AI도 이런 말 걸기(프롬프트)를 기다리고 있어​

AI도 이런 말 걸기(프롬프트)를 기다리고 있다. 프롬프트는 대화의 출발점이다. 먼저 말을 걸어야 AI가 반응할 수 있다. 

질문이나 지시 또는 어떤 내용도 관계없다. 

AI 이용은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프롬프트는 반드시 질문일 필요는 없다.  

 

“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줘.” 

“오늘 저녁 뭐 먹을지 추천해줘.” 

“정중한 말투로 500자 내외의 사과 이메일을 써줘.” 

 

이 모든 것이 프롬프트다. 어떤 일을 어떻게 해달라는 요청이다. 

구체성이 결과를 바꾼다 

프롬프트의 길이와 디테일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고양이에 대한 시를 써줘” 말하면, 귀엽고 평범한 시가 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보자. 

“고양이 탐정이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은 짧은 시를 써줘. 셜록 홈즈 스타일로.” 

이런 프롬프트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시를 만들어낸다. 

프롬프트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다. 목적, 분위기, 길이, 대상 등을 담아야 하는 ‘작업 지시서’다. 

 

좋은 프롬프트는 반복 경험으로 완성​

좋은 프롬프트는 반복 경험으로 완성된다 

처음엔 누구나 프롬프트가 어색하다. “이렇게 써도 되나?” 망설여 지기도 한다. 하지만 몇 번 반복해서 시도해 보면 감이 온다. “아하,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야 원하는 답이 나오는구나!” 

프롬프트를 잘 쓰는 사람들은 이렇게 점점 더 구체적으로 들어간다. 

독자를 알려준다: “이건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해.” 

 

말투를 지정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말투로 써줘.” 

 

형식을 정한다: “3가지 항목으로 정리해줘.” 

 

이건 단지 AI에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사람과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말한다. 조금씩 구체적으로 들어간다. 그것이 바로 프롬프트의 기본이다. 

 

기술이자 감각이다 

프롬프트 쓰기는 ‘감각적 스킬(skill)’로도 활용된다. AI를 도우미처럼 활용하는 직장인들—기획자, 디자이너, 작가, 마케터—모두 프롬프트 하나로 신박한 아이디어를 뽑아낸다. 

 

학생들은 공부할 때, 교사들은 수업 자료를 만들 때 프롬프트를 이용하여 마음에 드는 문구를 뽑아낸다. 또, 광고 문구, 시, 노래, 아이의 동화책 작성과 같은 창작까지 모두 프롬프트로 뽑아낼 수 있다. 

“ 10대를 대상으로 문구를 바꿔줘“ 

“분위기를 올리는 말투로 다시 작성해줘” 

“시 스타일로 작성해 줘” 

“가사로 다시 작성해 줘” 

“이 아이디어, 좀 더 멋지게 표현해 줄래?” 

“이 글,  매끄럽게 다듬어줘.” 

“조금 유머 섞어서 다시 말해줄 수 있어?”  

 

처음엔 낯설지만, 점차 마음에 드는 문구가 발견될 때까지 요청하자. 

 

AI 시대의 프롬프트란 결국 “말을 잘 거는 법”​

AI 시대의 프롬프트란 결국 “말을 잘 거는 법”이다. 한 문장이 모든 걸 바꾼다. 길을 묻듯,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듯, 조심스럽게 혹은 자신 있게 한마디 던져보자. AI는 늘 기다렸다는 듯 대답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답을 통해 AI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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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5년05월01일 08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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