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사랑방>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 ′컴업(COMEUP) 2023′ 폐막에 즈음하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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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2023′이 지난 10일 성대하게 폐막했다. 올해 컴업은 ′글로벌 커뮤니티 존′을 별도로 신설하여 100여개 이상의 해외 스타트업과 국내 스타트업이 교류·협력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 특히, 참관객 수가 35개국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하여 역대 최다인 6만6000여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이자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발돋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컴업(COMEUP) 2023′을 통한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높은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2022년 기준 해외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과 해외로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 수가 고작 300여개라는 사실은 ′컴업(COMEUP) 2023′의 성공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롤모델인 이스라엘은 약 1만6000여개의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했다하니,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정부 주도의 내국인 중심으로 활성화된 생태계′라고 하는 조롱 섞인 야박한 평가가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대다수의 스타트업 최고경영자들이 새로운 판로 개척이나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함에도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해외에 진출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느냐라는 점에서 매우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다 쉽게 해외에 진출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어려움을 풀어줄 다양한 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한 한편,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 협회 등으로 우후죽순 퍼져있는 중복된 소규모 스타트업 지원 사업들의 콘트롤 타워 마련을 통한 재편이나 제도정비를 통해 지방에 있는 스타트업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한편, 지방에 있는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가능성을 검증받은 스타트업들이 보다 쉽게 해외로의 진출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정책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국내시장의 독점보다는 더 넓은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사업에 대한 국내시장 독과점이나 도덕성 논란은 조속한 해결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파괴적인 혁신을 통한 기업문화변화가 동반되어야만 할 것이다. ′카카오′가 이번 논란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영국 모빌리티 플랫폼 ′스플리트′의 인수한 바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 유럽 1위 택시 플랫폼인 ′프리나우′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니, 한국사회를 ′카카오톡′이라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했던 ′아이위랩′ 시절이 생각나면서 지금의 ′카카오 모빌리티′의 문어발식 행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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