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은행의 WM 역량 강화 및 시사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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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자본보유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은행은 자본 부담이 덜한 자산관리 사업(WM)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 WM은 높은 수익률, 낮은 변동성, 성장 가능성 등의 이유로 글로벌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 다만 WM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국내은행들은 이를 참고하여 전략적으로 진출 지역을 선정할 필요가 있음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자본보유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은행은 자본 부담이 덜한 자산관리 사업(Wealth Management, WM)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
- 지난 2000~2020년 사이 글로벌 자산 성장이 경제성장을 웃돌았으며*, 향후 WM 시장 규모는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
* 동기간 세계 경제 국내총생산(GDP)은 2.5배(34조 달러→85조 달러) 증가, 시가총액은 3배(160조 달러→510조 달러) 이상 증가함.
■ WM은 높은 수익률, 낮은 변동성, 성장 가능성 등의 이유로 글로벌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
- 미국 및 유럽 상위 은행의 WM 부문은 2023년 평균 수익률이 21%를 기록한 반면, IB(Investꠓment Banking, 투자은행) 부문은 12%에 불과하였음.
- COVID-19 시기를 제외하더라도 2004년 이후 IB 부문의 트레이딩 매매차익은 수수료 수익 대비 변동성이 4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남.
- 향후 글로벌 WM 시장 규모는 2023년 현재 130조 달러에서 2030년 230조 달러로 100조 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Bain & Company).
-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2022년 5,900만명에서 2027년 8,6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UBS의 2023 Global Wealth Report)
■ 전통적으로 WM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Morgan Stanley, UBS가 현재 해당 부문 상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 은행들도 관련 부문 인재 유치에 나서면서 동 부문 진출을 확대하고 있음.
- Morgan Stanley의 경우 지난 10년간 여러 중소형 자산관리사를 인수한* 결과 2023년 2분기 AUM(Asset Under Management, 운용자산)는 6조 달러를 기록함.
* 2019년 재무 및 주식관리 회사인 Solium을 인수하였고, 2020년 투자운용업체 Eaton Vance, 중개플랫폼인 E*TRADE 등을 인수하면서 대중을 위한 자산서비스에 집중함.
- UBS의 경우 2023년 3월 경쟁사인 Credit Suisse를 인수하며 2023년 2분기 AUM는 5.5조 달러를 기록함.
- 2023년말 BNP Paribas는 아시아 지역 WM 확장을 위해 Credit Suisse 등 경쟁사에서 인력을 고용하였고, Deutsche Bank도 2023년 9월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Credit Suisse 관계자를 영입하였음.
■ 다만 WM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음.
- 저비용 로보 어드바이저(Robo Advisor)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 출현하면서 은행간 경쟁 심화 및 수익 감소로 고객 유치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도 약화됨.
* WM 부문의 CIR(Cost Income Ratio)는 평균 77%로 IB 부문 68%, 기타 부문 56% 대비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
- 최근 대중부유층(mass affluent) 고객 확보 경쟁 심화로 막대한 기술 투자, 인수 등으로 WM에 진출한 은행의 실질적인 수익이 창출되기까지 관련 부담 비용이 상당히 클 것으로 평가됨.
* 2022년 UBS는 대중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의 재무계획 플랫폼인 Wealthfront 인수발표를 하였으나 곧 계약을 철회하였고, 차선책으로 초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를 통해 미국시장에 진출함.
■ 지리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WM 성장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글로벌 은행들의 아시아 역내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국내은행들 또한 이를 참고하여 전략적으로 진출 지역을 선정할 필요가 있음.
- 글로벌 은행의 WM 부문 시장점유율은 북미지역 48%,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지역 32%, 아시아 지역 10% 순임.
- 2023년 3월 UBS는 아시아 입지 강화 방안을 발표하였고, 2023년 10월 HSBC는 Citi의 중국 소매 WM 부문 포트폴리오를 인수하였음.
- 지리적 혹은 공략 고객 측면에서 강력한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고비용 지역으로의 진출은 유의할 필요가 있음.
* 2016년부터 소비자 금융(consumer banking)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한 Goldman Sachs는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약 32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동 부분을 축소하고 Goldman Sachs의 전통적인 강점인 WM 부문에 집중하고 부유층과 기관 고객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선회하였음.1)
** 동 전략이 성공하면서 2024년 1분기 WM 부문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37.9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이에 은행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142.1억 달러를 기록하였음.2)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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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SJ, “Goldman Sachs Profit Drops 58% as Bank Pulls Back on Consumer Lending”, 2023.7.19.
2) WSJ, “Wall Street Powers Goldman Sachs to Sharply Higher First-Quarter Earnings”, 2024.4.15.
<자료>
1. WSJ, “Wealth Management Is a Risky Gold Rush for Banks”, 2024.3.30.
2. Economist, “The $100trn battle for the world’s wealthiest people”, 20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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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33권 08호](2024.4.26.) ‘해외 경제 및 금융 이슈’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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