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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黃昏)의 성(性)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6년05월21일 19시47분
  • 최종수정 2016년05월21일 19시58분

작성자

  • 류영창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건설진흥공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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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60세 이후 30년간이 생애 최전성기(最全盛期) 였는데, 드러커의 베스트셀러들은 거의 이 시기에 나왔고, “호기심이 없어지는 순간부터 늙는다.” 라고 말하면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과시했다. 노년에 잃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는 성적(性的) 호기심과 열정이다.  

   성(性) 이라는 말은 마음(心)과 몸(生)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글자다. 또한 왼쪽의 심방변(忄)은 음 속에 양이 결합된 형태, 말하자면 성기가 결합된 형태이다. 아울러 오른쪽의 생(生)은 무엇인가 탄생한다는 의미가 된다. 즉, 음양의 결합으로 복잡다단한 인간사의 모든 일들이 바로 음양의 결합에 의해 탄생한다는 의미도 된다.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부부관계를 좋게 하고 건강한 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족한 기운을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을 강조한다. 

   노년의 성과 삶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성생활과 친밀한 관계를 즐기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 중 상당수가 성을 통해 삶의 존재 이유, 자신이 살아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남자 노인의 89.4%, 여자 노인의 30.9% 가 정상적인 성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통계에서는 66~70세 노인층의 62.2% 가 월 1~5회 성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남자란 밥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밝힌다.” 는 말과 “문지방 넘을 힘만 있어도 섹스를 할 수 있다.” 라는 말의 의미와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60세 이상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노인 중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51%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노년의 성생활을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 모두 건강상의 이유를 꼽고 있다는 것이다. 찬성한 노인들의 40% 가 “성생활이 노화방지 및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 했다. 그리고 반대한 노인들의 25%가 “성생활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라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진단 결과 심장에 문제가 없는 노인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오히려 적당한 성생활은 호르몬을 분비해 노인들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남성 노인의 경우 규칙적인 성생활이 전립성 질환을 예방하고, 여성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고, 또, 성생활은 뇌를 자극해 치매와 건망증도 막아준다.

  남자가 정액을 많이 배출하게 되면 결국 고갈될 것이라는 속설도 있지만, 남자의 정액은 성적인 자극에 의해 솟아나는 샘물과 같은 것이라는 것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성생활은 엔도르핀을 분비시키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노후에 긍정적인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섹스(Sex)가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

  1) 섹스는 칼로리 소모가 많다. 일반적으로 10분간 섹스를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은 90kcal 로 등산(35kcal)이나 에어로빅(45kcal) 보다 열량 소모가 2~3배 많으며, 테니스 1 set (71kcal) 보다도 많다. 섹스는 100m 를 전력(全力) 질주할 때와 비슷한 운동효과가 있어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2) 섹스는 노화를 방지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섹스를 하는 사람은 평균 10년은 더 젊다고 한다. 섹스 할 때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또 오르가즘과 사정 직전에 노화방지 호르몬인 DHEA 의 혈중 농도가 평소의 5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3) 섹스는 강력한 진통효과가 있어서 편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이런 효과는 절정의 순간과 그 직전에 분출되는 엔도르핀과 옥시토신 때문으로 추정된다. 

  4) 섹스는 면역력을 높여준다. 미국 윌크스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1주일에 1~2회 섹스를 하면 면역 글로불린 A 의 분비량이 늘어나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고 한다. 또한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의 연구결과,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유방암 치료 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성적 흥분 상태가 되면 암세포를 죽이는 T-임파구가 백혈구 내에서 순식간에 증가하기 때문이다.

  5) 섹스는 뼈를 튼튼하게 한다. 매주 성관계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월경주기가 더 일정하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도 두 배 증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남성에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증가시켜 뼈와 근육의 발달을 돕는다.

  6) 섹스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100m 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가 있는 섹스는 심폐기능을 높여 혈압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7) 섹스는 정신적으로 사람을 안정시키고 우울증을 완화시켜 준다. 섹스를 하고 나면 사람을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이 자극돼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8) 섹스는 전립선 질환을 예방한다. 섹스를 통해 정액이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면 정액의 30~40 % 를 만들어내는 전립선에 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립선암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남성들이 섹스 또는 자위(自慰) 행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9) 섹스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칼로리 소모가 많은 것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쾌감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섭식 중추와 겹쳐 있어서 성욕이 만족되면 불필요한 식욕이 억제되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10) 섹스는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섹스 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특정 세포를 재생시킴으로써 당뇨병 등으로 인한 고질적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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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6년05월21일 19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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