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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 조’에 이은 ‘윤의 굥정’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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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4월22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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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 조’ 

‘조만대장경’

‘조스트라다무스’ 

 

 위의 단어들을 보면 무슨 뜻이 생각나는가? 해당 단어들은 문재인정부의 전 법무부장관인 서울대 조국 교수를 커뮤니티에서 비꼬는 말들이다. 조국교수는 열성적인 SNS이용자로 유명한데 그는 전반적인 사회 이슈들을 SNS계정에 의견을 가감 없이 업로드 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조적 조’는 ‘조국의 적은 조국’ , ‘조만대장경’ 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에 빗댄 그의 트위터를 의미하며 ‘조스트라다무스’는 트위터에 적힌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내로남불 미래를 써놓았다 해서 위와 같은 별명들로 불린다. 

해당 별명들의 공통점은 자신 외의 사람들에게 공정과 정의를 논하였지만 정작 그는 그러지 못한 것을 비꼰다는 것이다. 최근 그의 자식들에 대한 의견과 탄핵정국의 정유라 양에 대한 온도 차이를 비교하게 된다면 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국교수에 대해 비판적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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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10년 주기 정권 교체론’을 깨지게 한 5년만의 정권 교체의 원동력은 민주화 세대가 기득권층이 되며 생긴 선민의식에서 비롯된 ‘내로남불’의 강한 반발이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탄핵정국을 겪으며 경악하였고 다시 민주정권에게 정권을 인수인계 하였지만 정작 그들 또한 또 하나의 기득권으로써 기존 세력과 다를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새로 출범될 보수정부의 시작점을 살펴보자. 이번 보수정권은 지난 정권의 선민의식과 내로남불에 지친 시민들이 결집하여 이뤄낸 정권이다. 이런 국민들을 달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해야 할 것은 공정과 정의가 아닐까? 아니 최소한 ‘우리는 다릅니다’ 라고 하는 척이라도 시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비리 음모에 대처하는 인수위의 태도에 국민들은 마치 전 정부를 무너지게 한 사건들이 오버랩 될 것이다. 

 

정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6년 딸 정모 씨와 2017년 아들 정모 군은 후보자의 소속인 경북대 의대 특별편입 전형에 합격하였다. 특히 아들 정모 군의 경우 2017년 갑자기 신설된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하였고, 당시 전형에서 유일한 경북대 학생이었다. 아들이 최초 편입에 떨어진 이듬해 갑자기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신설된 점, 지역인재 특별 전형 비율이 교육부 권고사항이고 학칙에 규정된 30%보다 높은 50%였던 점, 또한 아버지의 병원인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채우고 후보자의 딸이 구술평가에서 홀로 만점을 받는 등 단순히 나열한 의혹만 해도 무궁무진 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아들의 대학 논문 공저자 문제까지. 오히려 ‘이 정도의 사람이 꼭 장관직을 수행할 정도로 인재가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공격하였고, 결국 성공하여 정권의 새로운 수립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공정’이라는 부분에서 공격받고 있다. 심지어 ‘이게 윤의 굥정(공정을 비꼬는 단어) 인가?’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그의 가치관을 다시 의심받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하지만 새 부대가 알고 보니 곰팡이가 잔뜩 핀 잘못된 썩은 부대라면 알아챈 시점에서 바로 바꾸어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국민들은 높은 부동산 가격과 불안한 국제 상황, 그리고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으로 이미 시름시름 앓고 있다. 사소한 일로 시작부터 삐그덕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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