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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확산과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2월02일 12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2월02일 11시38분

작성자

  • 유광호
  • KIEP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전문연구원

메타정보

  • 3

본문

 <주요 내용>

▶ ‘이란 및 역내 친(親)이란 무장단체’와 ‘이스라엘-미국-역내 반(反)이란 무장단체’ 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등 중동지역 내 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있음.

- 중동지역 분쟁 확산으로 해운 운임 상승 및 운송 지연, 국제유가 상방 압력 확대, 분쟁 당사국 및 주변국 경기 위축 등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음.

-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구 휴전 협상의 핵심인 ‘인질 및 포로 석방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

▶ 역내 긴장 장기화 시 원자재 중심의 인플레 상방 압력 확대와 더불어 유럽 및 북아프리카 국가와의 교역 차질, 이집트 및 동유럽 내 우리 제조 시설에 대 부품 공급 비용 상승이 예상되며, 전면전 확장 시에는 중동지역과의 전반적인 경제협력이 위축될 수 있음.

- [Case ①: 역내 긴장 완화] 이스라엘-하마스 간 영구 휴전 합의로 역내 정세가 비교적 안정화되면 인플레 상방 압력이 완화되고, 전쟁으로 위축되었던 우리나라의 대이스라엘 무역 규모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

- [Case ②: 역내 긴장 장기화] 이란과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는 홍해 선박에 대 공격 지속,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에 대 위협 확대, 역내 미군기지 공격 등을 통해 지역 내 정세를 더욱 불안하게 조성할 가능성이 크며,이에 따라 유럽 및 북아프리카 국가와의 교역 차질 지속, 가전, 석유화학, 배터리 등 우리 제조기업의 이집트 및 동유럽 내 생산 공장에 대 부품 공급 비용 상승, 원자재 중심의 인플레 상방 압력 심화 등이 예상됨.

- [Case ③: 전면전 확장] ‘이란 및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와 ‘이스라엘, 미국’ 간 전면전 발발 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의 3.0%, 건설의 32.3%를 차지하는 중동지역과의 양자 간 경제협력이 위축될 수 있음.

▶ 중동지역 분쟁에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사태의 불확실성이 크며, 경우에 따라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음.

- 물류 차질 심화에 대비하여 자동차 등 특수선종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선복을 최대 확보하는 동시에 수출사의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 지원을 고려할 수 있음.

- 에너지 수급 차질과 원자재 중심 인플레 상승에 대비하여 비축유를 확보하고 적시에 이를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임.

- 중동 국가와의 협력에 있어 우리 기업 현지 경영활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는 정세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걸프국가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를 도모해야 할 것임.

- 원유 수입원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 현지 정세 변화에 따라 우리 에너지 안보가 크게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대중동 원유 도입 의존도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원유 도입처 발굴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음.​

 

1. 중동 분쟁 현황


■ ‘이란 및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와 ‘이스라엘-미국-역내 반이란 무장단체’ 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중동지역 내 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있음.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발발 이후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지속되며 지역 내 2만 5,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음.

- 이에 맞서 헤즈볼라(Hezbollah) 등 역내 친이란 무장 세력이 이스라엘에 대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도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을 겨냥 국지적인 공격을 지속하고 있음.

- 예멘 후티(Houthi) 반군은 “홍해 내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하고 2023년 말부터 통항 선박을 연달아 공격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여 미국과 영국이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예멘 후티 근거지에 대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하였음.

- 편 2024년 1월 3일 이란 케르만(Kerman)에서 개최된 혁명수비대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장군 추모식에서 역내 수니파 무장단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하였으며, 이에 대응하여 이라크, 시리아, 파키스탄에서 반이란 무장 세력에 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음.

- 1월 12일에는 이란이 자국 석유를 훔쳐 미국에 밀수했다는 이유로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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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지역 분쟁 확산으로 해운 운임 상승 및 운송 지연, 국제유가 상방 압력 확대, 분쟁 당사국 및 주변국 경기 위축 등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음.

 

- 글로벌 선사(船社)들은 후티 반군의 홍해 내 선박 공격에 대응하여 기존 홍해를 통 경로 대신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는 경로를 선택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운송 지연 및 주요 기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음.

ㅇ 2024년 1월 12일에서 15일까지 수에즈 운하 통항 선박 수는 전월동기대비 약 58.1% 감소 114척을 기록함(그림 2 참고).1)

ㅇ 최근 테슬라(Tesla), 볼보(Volvo) 등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이 홍해발 물류 차질을 이유로 유럽 내 공장에 대 일시적인 생산 중단을 발표함(표 1 참고).2)

- 우회 경로 선택에 따른 수송항로 연장과 보험료 인상 등의 요인이 맞물려 해운 운임도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임(그림 3 참고).3)

- 2023년 하반기 국제유가(WTI유 기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에 따른 중동 내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7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였으나, 최근 중동 내 분쟁이 확산되면서 2024년 1월 들어 70달러 후반까지 상승하는 추세를 보임(그림 4 참고).4)

-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에 따른 2023년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의 손실 비용이 3국 총 GDP의 2.3%인 103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였으며, 2024년에도 지역 내 관광산업 위축, 수에즈 운하 통항료 수입 감소 등으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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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구 휴전협상의 핵심인 ‘인질 및 포로 석방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


- 이란과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도발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어 현 중동지역 분쟁이 일단락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단이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 보임.

-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영구 휴전을 위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나, 인질 및 포로 교환 문제에서 계속해서 이견을 보이고 있음.

ㅇ 이스라엘은 영구 휴전에 대 조건으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과 2인자 야히아 신와르(Yahya Sinwar)를 포함 하마스 고위지도자 6인의 추방을 제안하였으나, 하마스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음.

- 전쟁 중단을 위해 미국, 유럽, 주변 수니파 국가 등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단기 휴전을 통해 단계적으로 종전 합의에 접근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음.

 

2. 향후 시나리오별 위험 요인

 

가. 역내 긴장 완화 경우

 

■ 이스라엘-하마스 간 영구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역내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팔레스타인에 대 국제사회의 재건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이란 및 친이란 무장단체의 적극적인 분쟁 개입이 줄어들고 국제유가 상승 압력 및 홍해 내 물류 차질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

- 지역 내 국가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에 대 국제사회의 재건 움직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관계 정상화 움직임도 재개될 수 있음.

- 편 팔레스타인, 특히 가자지구에 대 이스라엘의 통제가 심해지고,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에 대 국제사회의 안보 강화 노력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

- 단 사태가 일단락된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이스라엘과 레바논 경계에서는 산발적인 무력 충돌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

 

나. 역내 긴장 장기화 경우

 

■ 역내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이란과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는 홍해 선박에 대 공격 지속, 호르무즈 해협 선박 나포, 역내 미군기지 공격 등을 통해 역내 정세를 더욱 불안하게 조성할 가능성이 높음.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될 경우 역내 이해관계자 간의 군사적 대치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란 및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는 홍해 선박에 대 공격 지속, 호르무즈 해협 선박 나포, 역내 미군기지 공격 등을 활용하여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 도발을 이어갈 수 있음.

-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이 지속되면 운송 지연과 이에 따른 선복 및 컨테이너 부족 등 현 물류 차질이 계속되고 파나마 운하 수량 감소와 더불어 해운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6)

ㅇ 파나마 운하의 수량 감소로 2023년 4/4분기 파나마 운하 통항 선박 수는 지난 14년 내 최저치인 2,534척을 기록함(그림 5 참고).7)

ㅇ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수에즈 운하 내 원유 및 석유제품 수송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후티 반군이 홍해 내 유조선에 대 공격을 지속 감행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그림 6 참고).8)

- 선박 나포 등의 행위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에 대 위협을 확대하면 국제유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고 글로벌 에너지 수급이 크게 불안해질 수 있음.

ㅇ 이란은 나포, 총격 등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위협을 자국의 외교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용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옴(표 3 참고).

ㅇ 2023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은 일평균 약 2천 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6.9%,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20.4%에 해당함(표 2 참고).9)

- 이스라엘에 대 친이란 무장세력의 국지적인 도발이 확대되면 미-이란 간 대리전 형태로 확전될 가능성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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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전면전 확장의 경우

 

■ 이란 및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와 이스라엘, 미국 간에 전면전 발발 시 국제유가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되고 지역 전반에 걸친 정정 불안으로 네옴시티(Neom City)와 같은 역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이를 위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음.

 

- 미국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이란도 오랜 제재로 자국 경제가 침체되었을 뿐 아니라 국민 불안 산적 등 내부 불안 요인도 있어 양국 모두 현 국면을 전면전으로 확장시킬 유인은 낮은 것으로 보임.

- 단 다수의 이해관계자 간 교전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우발적인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음.

- 전면전 확장 시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가용 모든 방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에너지 수급 차질 등이 예상됨.

ㅇ 블룸버그(Bloomberg)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중동 내 전면전 발발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각각 150달러, 13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함.10)

ㅇ 이란이 이스라엘 및 미국에 대응하여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중국, 일본, 국 등 중동산 원유에 대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그림 8 참고).11)

- 현재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거나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는 네옴시티를 포함 GCC 내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도 난항이 예상되며, 중동 전반의 외국인 투자도 크게 감소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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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경제에 대 영향 및 시사점

 

■ 향후 중동 정세의 변화 방향에 따라 역내 분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의 종류와 강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음.

 

- [Case ①: 역내 긴장 완화] 이스라엘-하마스 간 영구 휴전 협상이 타결되어 역내 정세가 비교적 안정화되면 인플레 상방 압력이 완화되고, 전쟁으로 위축되었던 우리나라의 대이스라엘 무역 규모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

ㅇ 2023년 4/4분기 국의 대이스라엘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4.7%, 21.2% 감소하였으며, 특히 대이스라엘 주요 수입 품목인 반도체제조용 장비는 73.7% 감소함.12)

- [Case ②: 역내 긴장 장기화] 유럽 및 북아프리카 국가와의 교역 차질, 가전, 석유화학, 배터리 등 우리 제조기업의 이집트 및 동유럽 내 생산 공장에 대 부품 공급 비용 상승, 원자재 중심의 인플레 상방압력 심화 등이 예상됨.

ㅇ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지속되면 유럽 및 북아프리카 국가와의 교역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집트 및 동유럽 내 우리 제조 공장에 대 원자재 공급 비용이 상승할 수 있음.

ㅇ 역내 정정 불안 심화로 인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압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

ㅇ 이스라엘과 그 주변국의 정세 불안 지속으로 현지에 진출 우리 기업 경영활동에 차질이 예상되며, 특히 이라크 내 개발 사업 확대로 최근 우리 기업의 이라크 재진출 의지가 높아졌으나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현지 진출 의지가 다시 위축될 수 있음.

- [Case ③: 전면전 확장] ‘역내 분쟁 장기화’ 시나리오의 영향에 더해져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의 3.0%, 건설의 32.3%를 차지하는 중동지역과의 양자 간 경제협력규모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음.13)

ㅇ 2023년 12월 타결된 -GCC FTA의 효과가 절감될 수 있으며, 네옴시티를 포함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현지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음.

 

■ 현재까지의 정세 상황을 고려하면 앞서 살펴본 시나리오 중 ‘역내 긴장 장기화’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됨.

 

- 미국 대선 실시와 이란의 경기침체 등 미국 및 이란의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전면전 확장’의 가능성은 앞서 살펴본 시나리오 중 가장 낮을 것으로 판단됨.

- 이번 전쟁을 통해 하마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의지가 강하고 가자지구 해법에 있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 간 인식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스라엘-하마스 영구 휴전 합의보다는 역내 긴장 장기화 가능성이 조금 더 큰 것으로 사료됨.

ㅇ 정세가 안정화되면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의 뇌물수수 및 배임 혐의에대 재판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과 차기 미국 대선에서 임기 중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이스라엘이 강경 태도를 고수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음.

ㅇ 이스라엘 내 반전 시위, 극우파의 가자지구 내 정착촌 건설 논의 등 이스라엘의 국내 여론이 분열되어 있다는 점도 현 국면 극복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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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지역 분쟁에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사태의 불확실성이 크며, 경우에 따라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음.


- 물류 차질 심화에 대비하여 자동차 등 특수선종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선복을 최대 확보하는 동시에 수출사의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 지원을 고려할 수 있음.14)

- 에너지 수급 차질과 원자재 중심 인플레 상승에 대비하여 비축유를 확보하고 적시에 이를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임.

- 중동 국가와의 협력에 있어 우리 기업 현지 경영활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는 정세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걸프국가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를 도모해야 할 것임.

- 원유 수입원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 현지 정세 변화에 따라 우리 에너지 안보가 크게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대중동 원유 도입 의존도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원유 도입처 발굴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음.

ㅇ 우리나라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은 2016년 85.9%에서 2021년 59.8%로 5년간 약 26.1%p 감소하였으나, 러-우 전쟁 발발에 따른 글로벌 원유 지형 블록화 기조의 영향으로 2022년 해 동안 전년대비 7.6%p 증가하며 67.4%를 기록하였음(그림 9 참고).15)

ㅇ 2023년에도 3/4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72.8%로 추가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분기별로 살펴볼 때도 1/4분기 70.2%, 2/4분기 72.1%, 3/4분기 76.3%로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임.  <KI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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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arton(온라인 자료, 검색일: 2024. 1. 24.).

2) The Economic Times(온라인 자료, 검색일: 2024. 1. 27.).

3) 홍해는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12%를 처리하는 핵심 교역로임. 아프리카 대륙 우회 경로를 활용할 경우 상하이-함부르크 편도 기준 운항 거리 약 3,800NM, 운항 일수 약 10일 증가[국해양진흥공사(2024b), p. 4.); 국해양진흥공사(검색일: 2024. 1. 22.), 국관세물류협회(검색일: 2024. 1. 22.)].

4) 국석유공사 페트로넷(검색일: 2024. 1. 28.).

5) UNDP, “Neighbouring countries in the Arab States region face socioeconomic downturn from war in Gaza, new rapid assessment shows”(검색일: 2024. 1. 29).

6) 국해양진흥공사(2024a), p. 10.

7) Bloomberg Terminal(검색일: 2024. 1. 24.).

8) Lee and Wittels(온라인 자료, 검색일: 2024. 1. 24.).

9) EIA, The Strait of Hormuz is the world's most important oil transit chokepoint(검색일: 2024. 1. 12.).

10) EIU, Israel-Hamas war: Middle East tinderbox(검색일: 2024. 1. 25.).

11) EIA, The Strait of Hormuz is the world's most important oil transit chokepoint(검색일: 2024. 1. 12.).

12) 국무역협회, K-stat(검색일: 2024. 1. 27.); 반도체제조용장비(MTI 4단위 기준 7321).

13) 국무역협회, K-stat(검색일: 2024. 1. 27.);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수주통계(검색일: 2024. 1. 26.).

14)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입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바우처 형태의 물류비 지원 사업을 시행 바 있음.

15) 국석유공사 페트로넷(검색일: 2024. 1. 12.).

16) 국석유공사 기준에 따라 중립지대를 따로 분리하여 표기함; 중립지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국경 사이에 위치하며, 1922년 국경선 획정 과정에서 미획정 지역으로 남겨짐. 해당 지역 유전은 양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생산 물량은 양분하고 있음.

 

< 참고문헌 >

[국문 자료]

오정석. 2023. 「중동 원유 수송망 현황 및 리스크」. 국제금융센터.

국해양진흥공사. 2024a. 「양대 운하 통항차질에 따른 해운시장 영향 점검」.

국해양진흥공사. 2024b. 「홍해 운항 제에 따른 컨테이너선 시장 영향」.

[DB 자료]

Bloomberg Terminal(검색일: 2024. 1. 24.).

[인터넷 자료]

국관세물류협회, 물류통계. https://www.kcla.kr/web/inc/html/4-1_3.asp(검색일: 2024. 1. 22.).

국무역협회, K-stat. https://stat.kita.net(검색일: 2024. 1. 27.).

국석유공사 페트로넷. https://www.petronet.co.kr/v3/index.jsp(검색일: 2024. 1. 12., 2024. 1. 28.).

국해양진흥공사,컨테이너선운임지수. 

https://www.kobc.or.kr/ebz/shippinginfo/timeseries/gridList.do?mId=0304000000(검색일: 2024. 1. 22.).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수주통계. 

https://www.ocis.go.kr/stat/overview#tab1(검색일: 2024. 1. 27).

Barton. 2024. “US Says Air Strike Hits Houthi Anti-Ship Missile Before Launch.” Bloomberg. (January21).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1-20/us-says-air-strike-hits-houthi-anti-ship-missile-before-launch?sref=QbgqEltZ(검색일: 2024. 1. 24.).

EIA. 2023. “The Strait of Hormuz is the world's most important oil transit chokepoint.” (November21). https://www.eia.gov/todayinenergy/detail.php?id=61002(검색일: 2024. 1. 12.).

Ghaddar. “Strait of Hormuz: the world's most important oil artery.” Reuters. (October 20).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strait-hormuz-worlds-most-important-oil-artery-2023-10-20(검색일:2024. 1. 24.).

“How companies are responding to attacks on ships in the Red Sea.” 2024. The Economic Times.(January 15). 

https://economictimes.indiatimes.com/news/international/business/how-companies-are-responding-to-attacks-on-ships-in-the-red-sea/articleshow/106871016.cms?from=mdr(검색일: 2024. 1. 27.).

Lee, Julian and Jack Wittles. 2023. “Russia’s War in Ukraine Revives the Red Sea as a Vital OilRoute.” Bloomberg. (December 19).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12-19/russia-s-war-in-ukraine-has-revived-the-red-sea-as-a-vital-oil-route?sref=QbgqEltZ(검색일: 2024. 1. 24.).

Wintour. 2024. “Red Sea crisis: US launches fourth round of strikes on Houthis in Yemen.” TheGuardian. (January 18).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4/jan/18/red-sea-crisis-us-military-missile-strikes-houthis-yemen-gulf-of-aden(검색일: 2024. 1. 27.).

 

<ifsPOST>

 ※ 이 자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 “KIEP 세계경제포커스”(2024년 2월 2일 Vol. 7 No. 3)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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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2월02일 12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2월02일 11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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