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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역수지 및 수출입 흐름 평가와 시사점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4월15일 16시14분
  • 최종수정 2024년04월14일 10시21분

작성자

  • 송민기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메타정보

  • 3

본문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6분기간의 이례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작년 3/4분기 이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음. 이와 같은 최근의 무역수지 추이는 단순히 부진했던 수출이 개선된 결과라기보다는 수입 금액상의 현저한 증감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음. 수출입 물량과 물가를 나누어 분석해보면, 향후 수출물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물가가 상승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한층 확대될 여지가 있음. 다만, 최근 세계교역 실적치가 주요 전망기관들의 낙관적 전망을 하회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세계교역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 미칠 하방위험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음.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022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이례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 2023년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음(<그림 1>).

 

 - 무역수지는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나타낸 바 있으며, 해당 기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41억 달러에 달하였음.

 - 그러나 2023년 3분기부터는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흑자 규모도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에 각각 97억 달러 및 9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충격 이전 기간인

2019년 평균 수준을 회복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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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무역수지 추이는 단순히 부진했던 수출이 개선된 결과라기보다는 수입 금액상의 현저한 증감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음(<그림 2>).

 

 - 코로나19 충격 및 반등 시기를 제외하면, 2019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는 수출과 수입이 서로 유사한 규모로 변동함에 따라 그 상대적 차이에 해당하는 무역수지가 2019년 수준을 대체로 지속했던 사실이 확인됨.

 - 그러나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의 기간에는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큰 폭($200억)으로 늘어남에 따라 무역수지가 +44억 달러에서 △183억 달러로 급격하게 악화되었음.

 - 2022년 3분기 이후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물가 하락과 더불어 수입물량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무역수지는 2023년 1분기 △228억 달러로 한층 악화되었음(<그림 3>).

 - 무역수지는 2023년 2분기 들어 빠르게 개선된 후 3분기에는 흑자 반전되었는데, 수출 증가(+$59억)보다는 수입이 현저하게 감소(△$233억)한 데 기인하였음.

- 2023년 4분기 및 2024년 1분기에는 무역수지가 각각 96억 달러 및 9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2019년과 유사한 수준을 회복하였음.

 

■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수출물량 및 수출물가 추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무역수지는 한층 개선될 가능성이 높음(<그림 3> 및 <그림 4>).

 

 - 수입물량지수가 2019년 대비 약 12%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입물가지수도 국제유가 상승에 기인하여 2019년 대비 약 10%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

 - 수출물량지수는 최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2019년 대비 14~17%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반면, 수출물가지수는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반도체 가격 수준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전반적 수출물가 상승 영향을 상쇄하면서 2019년 대비 약 5%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

 - 이에 따라 향후 수출물량 증가 추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반도체 가격의 반등을 반영하여 수출물가도 상승할 경우에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한층 확대될 여지가 있음.

  * 2023년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가운데(<그림 5>), 반도체 수출물가도 하락세를 멈추고 최근 상승 반전되었음(<그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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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최근 세계교역 실적치가 주요 전망기관들의 낙관적 전망을 하회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세계교역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 미칠 하방위험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음.

 

 - 우리나라 수출물량은 비록 시기에 따라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받기는 하나 전반적인 추이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상품수입 물량 추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냄(<그림 7>).

 - 최근 IMF World Economic Outlook에 의하면 2023년 전 세계 상품수입물량이 0.5% 감소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적시성이 높은 CPB World Trade Monitor 실적치 기준으로는 2023년 전 세계 상품수입 물량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그림 8>).

 - WTO 역시 전 세계 상품교역물량이 2023년에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최근 WTO 13차 각료회의 개회사를 통해 WTO 사무총장은 실적치가 훨씬 부진했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2024년 세계교역 성장률 역시 현 전망치 3.3%를 하회할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였음.1)

 - 또한 IMF는 2025년부터 2028년 기간 동안 전 세계 상품수입물량이 매년 3.5~3.7%의 증가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2010년 이후 그 같은 증가율이 4년에 걸쳐 지속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다소 낙관적인 전망으로 평가됨(<그림 8>).<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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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TO (Feb 26, 2024). The MC13 Opening Ceremony Remarks by Director-General Okonjo-Iwe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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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료는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33권 07호](2024.4.12.) ‘금융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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