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7> 초파일 연등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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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5월14일 16시33분
  • 최종수정 2024년05월14일 11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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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날이 면 

더 고운 엄니를 따라 

먼곳 연등꽃이 바람에 내걸린 절로 갑니다.

 

고만고만흔 자석들 여섯씩 낳아 키우며…,

한도 끝도 없는 집안일로 파짐치가 되신 엄니는 

1년에 한둬번 절엘 다녀시믄 연꽃처럼 환하게 밝아지십니다.

 

새봄 초파일날이 먼 

이른새복 머리깜고 하얀버선,새고무신 신고...

삼십리길 부처님을 뵈러가십니다.

 

불교와 같은 뿌리 자이나교나 힌두교도, 

불교처럼 살생을 금하고 무소유를 실천하는 종굡니다...

심지어 양파나 감자같은 생명이 붙어있는 뿌리식물 조차도 묵지않는다는 설이 있씁니다.

 

살아있는 것…,

목숨 붙어있는 것들은 

우주와도 바꿀 수 없이 존귀한 생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으론 사랑을 외치면서 먹거릴 위해 숱한 생명들… ,

별 죄의식 읎이 쥑이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헐 쑤 읎는 살생(殺生)입니다.

 

끝이 없는 인간의 탐욕…,

그것을 떨쳐버리는 일…,

그 또한 고행과 수행정진으로 만 이를 수 있는 드높은 경지입니다.

 

늘망큼은 우주 만물 생물,무생물이 다 부처님입니다.

 

★부처님 신날에…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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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4년05월14일 11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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