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11> 귀뚜라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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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밑에 귀뚜라미가 귀뚤~귀뚤~~울어대는 계절입니다...
심들게 시상을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귀 기우려 보라고...
그들의 한숨소리를 ....귀 뚫어 들어보라고··
그들의 신음소리를....귀 세워 들어보라고...귀뚫~~~귀뚫....울어댑니다..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않는 일이면
귀막고 눈감고 입 깍다물고...그리고 고개마져 돌려뿝니다...
그말이 제아무리 옳코 바른 목소리이건...
그말이 시상천지에 있을 수 없는 억울한 하소연이건...
상관없습니다..자신에게 적어도
티끌망큼이라도 이익이 되지않으면 외면허고 맙니다.
그래서 찬서리 내릴 찜에는 울밑까지 찾아와 애터지게 우능겁니다...
귀뚫으라고...귀뚫고 시상 돌아가는 이약에 귀 좀 기울여 보라고..울 애릴 쩍 초가집 처마끝 풀숲에서 울어주던 여치,귀뚜라미...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가 귀어둔 노인이된 지금도 귓가에 찌르르~귀뚫~찌르르~들려옵니다...
★ 癸卯年 가을에 맑맑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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