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4> 3인행(三人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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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떠납니다...
고행(苦行)길...산을 넘고 물을 건너 수행(修行)을 떠납니다.
붉은장삼 걸치고 살을 애는 눈보라·· 하로 보리개떡 한끼로 온몸은 얼고 뱃가죽도 허기집니다.
설산(雪山) 응달길을 휘적휘적 돌아나가믄 황량한 고산지대 ...
야크떼랑 양떼랑 한가족되어 천지간에 한 점 부끄럼 읎이 살아갑니다.
착하고 가난하고 헐벗고 햇볕에 끄슬려서 새까매진 유목중생(遊牧衆生)들을 찾아가는 수행승(修行僧)의 맘과 걸음이...
이게 뮛흐는 짓꼬?
하로에도 맻번씩 흔들립니다.
그러나 셋 중에 흩어지려는 마음 다잡아 주는 스승이 계십니다.
사랑입니다..가족친지 중에도 곰곰히 뜯어보면 스승이 기십니다...
처자식, 하물며 코흘리개 손주녀석 한테도 앗뿔싸~배울께 있씁니다...
세월속에 저무는 지금 우린 햅복합니다...주변에 스승이 너무 많으니까요...
황금빛 들녘 고개숙인 이삭들처럼 모두가 겸손해지면 사방천지가 스승이요...우주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어김읎는 스승입니다~!
우린 행복합니다!
★癸卯 立冬 맑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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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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