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2> 거북등 손때 밀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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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1월31일 17시02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24일 19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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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등 손등이 쩍쩍~갈라져 피가 베어나옵니다.

겨우내 흙 묻은 손 씻지도 않고 지내농께 해마다 추운 겨울이 오면 ,

집집마다 아그들 손등이 까마구 거북등이 됩니다.

 

조상님과 부모님, 동네 가차분 일가친척 집을 찾아 넙쭉~~ 큰절 올리고,

물팍 꿇코 덕담 듣고 세뱃돈 받을라먼 갈라진 손등부텀 뱃게내야 합니다.

 

뜨건물에 맻 시간을 퉁퉁~불려서 밤톨만흔 조약돌로 빡빡~ 문질러도,

애꿎은 피만 찔끔거릴 뿐~ 거북등은 징그릅게도 잘 안뱃께집니다.

손등이 얼얼~합니다.

 

벌개진 손등을 고실고실 말려서 돼지지름 보릅니다.

밤새 쓰리고 후끈~거립니다.

세뱃돈 받기가 요로쿠롬 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 세뱃돈으로 비과,유과,갱엿 사묵고…,

그림딱지,꽃다마 사모을 생각에 빙그레~ 웃음이 납니다.


★ 설이 오는 길목에서,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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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4년01월24일 19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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