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4> 세배(歲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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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2월14일 17시03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06일 16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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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에 질로 아부지 엄니 두 분이 다정시럽게 뵙니다….

못맥이고 못입히고 눈물 콧물 바람으로 낳아서 기른, 

오물조물 자석들한테….

“오냐 오냐~, 그랑께 내새끼들 은제 요로쿠룸 커부렀다냐~!”

인자한 웃음으로 세배를 받으십니다.

 

아부지의 기나긴 덕담에 눈길은 한사코 아부지 손쪽으로 만 갑니다.

비과도 보이고, 갱엿도 보이고, 꽃구슬도 보이고, 새로나온 둥근 딱지도 보입니다.

온 시상이 오늘만 같으먼 을매나 졸까요…!

 

요새 아그들 어르신 앞에 물팍 꿇능 거 시키지도 앙코 어설픕니다.

더군다나 주책읎이 어르신들 말씸이 질어지먼…,

“에헴~인자 편히들 앙꺼라~!” 이러시기 전 까장은 꿇고 앙겄습니다.

그 때는 이력이 나서… 한참을 꿇코도 발목이 밸로 저리지도 않았습니다.

꿈결 같은 옛이약 입니다~!

 

 ★갑진설날…,팔순고갤 넘어가는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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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2월14일 17시03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06일 16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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