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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협의 박물관 이야기 <17> 게티 박물관(J.Paul Getty Museum)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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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2월14일 09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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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협
  • 전남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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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로스엔젤리스)<게티박물관>은 부유층의 <재산 사회 환원>의 모범사례이다. 1950-60년대 세계최대의 석유재벌로 성공한 기업인 Paul Getty는 아마 미술품도 투자의 하나로 여겼을 것이다. 다만 옥스포드와 버클리 등에서 수학한 그는 훌륭한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갖고 있었다. 자연스레 Getty는 그가 수집한 미술품을 전시할 박물관을 만들었고, 미술품의 양이 갈수록 늘어나자 박물관의 대규모 확장을 계획하였다. 현재 로스엔젤리스에는 Getty VillaGetty Center라는 두개의 미술박물관이 있는데, 계획을 세웠던 Getty는 이들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1976년 사망했다.

두개의 박물관 중 에 거의 모든 주요 소장품과 연구·교육기능이 집중되어있기에, 대체로 Getty Center으로 칭하여 와 구별한다.

Getty Center, 10여년 이상의 준비 끝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Pritzker 상의 수상자인 Richard Meir의 설계로 13억 달러를 들여 1997년에 완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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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MuseumLA시가지를 내려다보는 Brenwood언덕에 자리잡아 방문객에게 기막힌 전망과 아름다운 정원을 선사한다. 센터는 6개의 건물로 이루어져있는데, 54개의 전시실을 갖춘 미술관 외에 Getty Research Institute, Getty Conservation Institute, Getty Foundation이 함께 자리해 다양한 연구와 교육, 봉사의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100만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과 최첨단 디지털 정보실, 교육연구소 등은 Getty Museum이 얼마나 박물관의 사회/교육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는가를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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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는 사망시 <게티석유회사> 주식 4백만 주를 게티박물관에 기증해서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당시 4백만 주는 7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이었고, 주식가치는 계속 불어나 현재는 6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게티박물관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고 무료 강연, 무료 가족참여프로그램, 스튜디오 레슨, 특별영화시리즈 운영, 컨퍼런스 등 다양한 교육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문화향유와 사회적 문화 활동에 많은 기여를 한다.

또한 학자들에게 연구기회를 제공하고, 수준 높은 출판을 통해 학문발전에도 한 몫을 하는 박물관이다. 참으로 여러 측면에서 모범이 되는 박물관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보석 같은 미술박물관 소장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기쁨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족을 하나 달자면, 우리도 재벌이나 자산가들의 박물관, 미술관 건립을 억압하지 않는 세제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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