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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리·KB금융 차기 회장 대통령 측근 배제할 것"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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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3년05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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츨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5/06/11032848.html?cloc=olink|article|default

정부 고위 관계자 밝혀

정부가 우리금융·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대통령 측근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대통령의 측근을 금융지주 회장으로 임명해 논란에 휩싸였던 이명박(MB)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금융지주 회장 선임의 첫 번째 원칙은 지난 정부에서처럼 ‘4대 천왕’이니 대통령 측근이니 하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누가 봐도 공정한 과정을 통해 선임됐다고 수긍할 만한 인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능력·경력도 중요하겠지만 인사를 놓고 각종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지분율 57%)라 정부가 인사권을 갖고 있고, KB금융도 국민연금이 대주주여서 정부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따라서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두 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6일까지 회장 후보를 공모하는 우리금융의 경우 전직 우리은행장인 이덕훈 키스톤 대표와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 등 내부 출신 3인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세간에서 우리·KB지주 양측의 회장 후보로 모두 거론됐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관직에도 나갈 뜻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5일 현재 공모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예전에도 공모 마지막 날 지원이 몰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공모가 마무리되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이달 하순까지 회장 후보를 내정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금융 회추위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이끌 적임자 선택에 초점을 맞춰 후보들을 2~3배수로 압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에 지원하지 않은 외부 유력 인사 중 상당수는 KB금융 회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내부 후계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회장 후보가 되는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등 내부인사와 외부인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8일께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를 구성해 공모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초 차기 회장을 내정할 계획이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KB 차기 회장에 대해) 정부에서 뭐라 언급한 적이 없다”며 “회추위가 구성되면 사외이사들끼리 독립성을 유지해 KB를 잘 이끌어갈 인물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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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3년05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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