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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보회의에서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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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3월09일 16시33분
  • 최종수정 2020년03월09일 20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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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도 그럴 만 한 것이 이 날(9일)은 0시 현재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떨어진 날이지요.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이어서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어찌 보면 문 대통령의 답답한 심중을 다소나마 반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대구·경북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지요. 

 

 방역재난 상황에서 국최고책임자의 지극히 당연하고 외로운 번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만이었으면 좋으련만 그 다음이 조금 성급한 언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 여러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지요. 글쎄요? 세계의 모범사례를 기대할 만큼 지금 잘하고 있나요? 세계의 모범국으로  평가 받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낙관은 금물”이라 단속해 놓고 ‘세계의 모범사례’를 예단하는 것을 어찌 해석해야 할까요, ……? 김치 국부터 마시는 격은 아닌지요?

 

 또 이날 청와대 수보회의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최소한 내 생각으로는 처음 보는 풍경 아닌가 싶습니다. 이 날이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이었지요. 그래서 좀처럼 안을 되찾지 못하는 마스크 대란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면 지금까지 비상근무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회의하던 것은 잘못된 것이었나요?

조급하면 할수록 냉철한 판단이 중요하지요. 이것저것 생각해서 서두르다 보면 앞뒤가 맞지 않고 임기응변으로 비춰져 책 신뢰성을 해칠 우려가 있지요.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는 가운데 공직자, 의료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봉사와 헌신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가 아닌가요? 지금은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고 격려하는 것이 말 소중한 때라고 봅니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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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3월09일 16시33분
  • 최종수정 2020년03월09일 20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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