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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초점】HAMAS, 중재안 수용; ‘停戰에 이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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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5월07일 10시37분
  • 최종수정 2024년05월07일 11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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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미디어들은 현지시간 6일, 이슬람 무장 조직 HAMAS가 중재국 이집트-카타르가 제안한 ‘휴전안을 받아들인다’ 고 발표했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미디어들도 이스라엘은 중재안이 자신들이 ‘동의한 내용은 아니다’ 고 언급하고 있어, 실제로 휴전으로 이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HAMAS는 오래 전부터 간접 협상을 벌여 왔고, 이집트 및 HAMAS 관리들은 잠재적인 ‘단계적’ 휴전안이 타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HAMAS의 휴전 중재안 수용 성명은 이스라엘이 Gaza 남부 Rafah 지역 주민들에 지역을 떠나도록 명령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행동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기 시작한 직후에 나왔다. 이 지역에는 14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AMAS 발표가 전해지자 이 지역 피난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동 중재안이 최종적으로 타결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Reuter 통신은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가 동 중재안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결론이 포함되어 있다” 고 언급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시 휴전 대신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반면, HAMAS 측은 항구적인 정전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측은 Rafah 지역에 HAMAS 간부들이 잠복해 있다고 믿고 있어, 휴전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동 지역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Al Jajeera 방송 “HAMAS 최고지도자, 이집트 및 카타르에 ‘수용’ 의사 직접 전달” 


중동 뉴스 전문 채널인 Al Jajeera 방송은 HAMAS 최고지도자 Ismail Haniyeh 정치국 수반이 중재국 카타르 총리 및 이집트 정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HAMAS가 이들 중재국들이 제안한 휴전 협정안을 받아들인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HAMAS 그룹의 공식 웹사이트에도 같은 내용의 성명문을 게재했다. Al Jajeera 방송은 그러나, 휴전안의 상세한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Al Jajeera 방송은 HAMAS의 khalil al-Hayya 정치국원을 인용해서 카타르-이집트 중재안에는 이스라엘군이 Gaza 지역에서 철수하고, 피난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 인질들과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교환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전했다. 동 휴전안은 3 단계로 나뉘어 있고, 각 단계는 42일씩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고 전했다.

 

al-Hayya 정치국원은 휴전안의 단계별 조치 내용도 밝혔다. 첫 단계는 중재자들을 통한 간접 협상을 통해 인질과 죄수들의 교환을 재개할 것이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철수가 진행될 것이다. 한편, 피난 중인 가족들이 방해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고, Gaza에 연료 등을 포함한 구호 물자를 반입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Gaza 지역에서 ‘완전하고 영구한(complete and permanent)’ 군사 활동 중단이 실행될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카타르-이집트 감시 하에 Gaza 지역의 전후(戰後) 복구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 Al Jajeera 방송 기자는 Rafah 지역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모든 주민들은 이제 Gaza市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환호하며 자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 기자는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고, 만일 Rafah 지역에 군사적 공격이 일어나면 말할 수 없는 인간적 파멸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미국 정부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는 중”    


한편, 미 워싱턴에서 보도하는 Al Jajeera 기자는 이스라엘 측은 자신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동 기자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Rafah 지역 공격에 대해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고 해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수행하는 데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HAMAS의 al-Hayya 정치국원은 ‘이제 공은 이스라엘 측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측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Benjamin Netanyahu 총리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 이라고 언명하며 강경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스라엘 외교부 전직 고위 관리인 Alon Liel 국장은 지금 이스라엘 정부는 Rafah 지역에 군대를 투입하는 계획과 관련해서 강한 압력을 받고 있고, 이스라엘 내 분위기는 Gaza 지역과 크게 다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민 다수는 휴전 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패배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Netanyahu 총리가 협상안을 받아들이면 그의 정치 생명은 끝날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UN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심각한 제재에 직면할 것” 이라 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에서는 인질 가족들을 중심으로 조속한 협상안 수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 Mathew Miller 대변인은 HAMAS 측의 휴전 제안 수용 의사 표명 보도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겠다” 고 언급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HAMAS가 대답을 내놓았다는 것” 이라고 말하고, 미국 측은 지금 더 상세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이번 HAMAS 측 응답에 대해 검토하며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AP 통신은 이스라엘 측 사정에 밝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서 이스라엘 관리들은 중재안을 검토 중이나, HAMAS가 받아들인 중재안은 이스라엘이 그간 제안해 온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 “더 이상 엄청난 유혈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처음 맞은 희망의 불빛”   

 

이날 HAMAS 측이 이집트-카타르의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인다고 공표한 것과 관련, AP 통신은 이스라엘 측이 즉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중재안이 Gaza 전쟁을 멈추도록 타결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전에 이스라엘 측이 남부 Rafah 지역 주민 10만명에 소개(疏開) 명령을 내려 이 지역에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 중재안이 더 이상 유혈을 막을 수 있는 희망의 불빛이 됐다고 전했다.

 

Netanyahu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는 ‘인질 석방과 함께 종전(終戰)하는 제안을 거듭해서 거부해 왔고, 궁극적으로 HAMAS 조직을 궤멸시키는 것을 주장해 왔다. Netanyahu 총리는 최근에도 Rafah 지역이 마지막 남은 HAMAS의 거점이라고 주장하며, 이 지역 거점을 없애고 그들의 군사력을 재건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 ‘10월 7일 공격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이번에 HAMAS가 받아들인 중재안이 지난 주까지 이스라엘 측이 도움을 주면서 마련된 중재안인지, 아니면 수정된 안인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제안은 이스라엘 인질 20~33명을 석방하는 대신 일시 휴전과 함께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석방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런 초기 교환에 이어서, 지속가능한 안정을 회복하는(restoration of sustainable calm) 동시에 나머지 인질 전원 및 이스라엘군 포로들을 석방하는 단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서 이번에 HAMAS가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발표한 것은 직전에 카타르 수도 Doha에서 William Burns 미 CIA 국장과 카타르 총리가 종일 회동을 가진 뒤를 이어, 중재단이 HAMAS 측에 3 단계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을 확신을 시켜준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Gaza 지역에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언명하면서도 ‘IDF는 인질들을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HAMAS의 휴전 중재안 수용 소식에 이스라엘 인질 가족 포럼 대표는 ‘지금이 모든 사람들이 소명을 다하기 위해 힘을 기울일 때’ 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기회에 모든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오도록 협상을 타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중동 지역이라는 화약고 위에서 7개월 가까이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 양측이 군사적 충돌 확대 등 극단 대결을 피하고 항구적 평화 공존을 맞이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높아진 시점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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