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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5월 소비심리 다섯달 만에 '비관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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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5월21일 09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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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 2.3p 내린 98.4…"수출 호조에도 소비심리는 악화"

5월 기대 인플레 0.1%p 오른 3.2%…여히 높은 체감물가 발목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경제 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월보다 2.3포인트(p) 하락했다.

CCSI는 지난 1∼4월 내내 100선을 웃돌다가, 이달 들어 100 아래로 내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망·가계수입망·소비지출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생활형편망(92), 가계수입망(97), 향후경기망(79)은 월 대비 2p씩, 현재생활형편(88), 소비지출망(109), 현재경기판단(67)은 1p씩 내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이 좋았음에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높은 수준에서 계속되면서, 이달 소비자 심리가 더 악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과 유가가 올랐던 것이 이번 달 조사에 반영된 영향도 있다"며 "조사 기간 이후 환율과 유가가 하락 안정됐는데, 이는 다음 조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월보다 0.1%p 오른 3.2%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2월 3.0%에서 3월 3.2%로 올랐다가 4월 3.1%로 하락하는 등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에 대해 "체감물가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높게 형성돼있다"며 "농산물과 공공요금 등 인상 요인도 많이 남아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망지수는 미국 정책금리 인하 지연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4p 오른 10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망지수는 월과 같은 101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상회한다.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환 기대 등이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4일 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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