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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車 수출 역대 최대에 반도체도 호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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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5월01일 11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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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6개월 연속 증가…15대 주력품 중 13개 수출 증가

대미 수출, 3개월 연속 대중 수출 역전…4월 수입 5.4% 늘어

무역수지 11개월 연속 흑자…누적 흑자 106억달러로 작년 전체 적자 넘어

 

한국의 4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3.8%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67억9천만달러로 역대 대액을 경신했고, 반도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4월 수출액은 562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8% 늘어났다.

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99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56.1% 증가하며 역대 4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신고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고 수출 물량도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4대 IT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지난 3월에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품목 수출이 동반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6.3%)와 컴퓨터(76.2%)는 각각 9개월, 4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11.4%)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 둔화로 지난 2∼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은 4월 6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해 역대 대액을 경신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고가의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확대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수출 물량도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작년 11월(65억3천만달러) 세웠던 사상 대 실적 기록을 5개월 만에 다시 썼다.

자동차를 비롯해 바이오헬스(21.3%) 수출이 올해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19.0%), 석유화학(12.3%), 가전(9.4%), 선박(5.6%), 자동차 부품(2.9%), 섬유(1.7%), 일반기계(1.5%) 등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이차전지(-20.1%)와 철강(-5.7%) 등 2개 품목은 수출이 뒷걸음질쳤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보다 24.3% 증가한 114억달러로 사상 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9.9% 증가한 105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기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 수출도 회복세지만 강한 대미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4월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았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대 수출국은 중국이었지만, 월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20여년 만에 나타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서는 등 미중 패권 경쟁이 초래한 세계 공급망 재편 속에서 무역 지형이 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4월 수입액은 547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수입 증가는 작년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정유사 가동률 상승과 발전용·산업용 가스 도입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17.8%), 가스(21.9%)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것이 전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15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로 11개월 연속으로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올해 1∼4월 누적 무역수지는 106억달러로 작년 전체 적자 규모(103억달러)를 뛰어넘으며 5년 만에 대 흑자를 달성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이스라엘·이란 분쟁, 홍해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유가, 환율, 물류비 등의 높은 변동성에도 수출이 강건한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며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도 5월 중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수출 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애로를 즉각 해소하는 등 수출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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