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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콘텐츠산업 키운다…2022년까지 정책금융 1조 확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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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9월17일 17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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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반 실감콘텐츠 선도적 투자…신한류로 소비재 수출·관광 견인

2020년 콘텐츠산업 매출 150조·수출 134억달러·고용 70만명 창출

문체부·과기부, 혁신성장 이끌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

 

한류로 꽃핀 콘텐츠산업을 혁신성장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콘텐츠 제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1조원 이상의 투·융자 정책금융을 추가로 공급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킬러콘텐츠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콘텐츠에 대한 과감하고 선도적인 투자로 초기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K팝 전용 공연장 조성, 세종학당 확대 등 전 세계로 확산하는 한류를 소비재, 관광 등 연관산업의 성장과 연계하기 위한 전략도 적극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박양우 문체부 장관, 최기영 과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콘텐츠 기업과 창작·제작자, 신진·예비 창작자, 콘텐츠 창업초기기업, 콘텐츠 관련 학과·학교 학생, 벤처투자자, 한류로 수출 성과를 거둔 소비재 중소기업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 수출액 134억달러를 달성하고 7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한류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재 수출을 50억달러, 한류 관광객은 180만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119조원, 수출액은 95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중장기 종합계획인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 "가능성만 있다면 투자" 모험투자펀드 4천500억 신설

정부는 콘텐츠 업계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정책금융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신용·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콘텐츠 분야에 공급하는 정책금융은 1조7천억원 규모다. 그러나 콘텐츠산업 현장에선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기획개발 단계나 소외 분야는 투자받기가 어렵다며 개선을 주문해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기획개발·제작초기 단계, 소외 분야 등 기존에는 투자가 어려웠던 콘텐츠도 가능성만 있다면 투자할 수 있는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조성해 2022년까지 4천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콘텐츠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도록 신용보증기금의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도 확대한다. 콘텐츠 기업들은 물적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을 확대해 2022년까지 추가로 1천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콘텐츠 완성 후 판매대금으로 대출금을 갚는 콘텐츠 완성보증을 2022년까지 2천200억원 추가로 공급하고, 신·기보의 일반 기업보증도 4천200억원 추가 공급한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투자 4천500억원, 보증 7천400억원 등 총 1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이 콘텐츠 산업에 추가로 공급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고 운영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되면, 기업 성장이 용이해져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콘텐츠기업 수가 현재 1천700여개에서 2천개 수준으로 늘 것으로 기대한다.

 

◇ 실감콘텐츠 선도적 투자로 집중육성…공공·산업·과학 접목

정부는 5세대 이동통신 핵심서비스로 부각되지만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민간 투자가 어려운 실감콘텐츠에 대한 선도적 투자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로 실감콘텐츠 초기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공공서비스·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접목하는 'XR+α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방(증강현실 원격전투지휘)·교육(대학 홀로그램 원격교육)·의료(가상현실 수술 시뮬레이션)·정비(증강현실 매뉴얼 정비) 등의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적용한다.

문화·관광 분야에 실감콘텐츠 체험공간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광화문 등 한국 대표 문화·관광거점을 실감 문화체험 공간으로 집적화하고, 국립박물관·미술관 대상으로 추진하는 실감콘텐츠 체험관과 실감콘텐츠 제작을 지역 소재 공립 박물관·미술관까지 확대한다.

한양도성 같은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실감콘텐츠와 3차원 데이터로 전환해 민간 분야의 게임·안내서비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5G 이동통신 킬러콘텐츠 창출을 지원하는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게임·음악 등 한류 선도 분야에도 실감콘텐츠를 접목한다. 서울 상암동 한국VR·AR콤플렉스(KoVAC)에 200평 규모 입체 실감콘텐츠 제작시설을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이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VR·AR기기 초경량화·광시야각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5G 실감콘텐츠 랩'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에 실감콘텐츠를 홍보·유통하는 거점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 신한류로 연관산업 견인…'모꼬지 코리아' 신설·세종학당 확대

전 세계로 확산하는 한류를 발판으로 콘텐츠 수출을 지원하고 연관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도 마련했다.

정부는 콘텐츠 수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를 운영하고, 콘텐츠 수출 유망기업 대상으로 역량진단-바이어 연결 등 '수출지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콘텐츠 전문 번역 인력을 양성하고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진출 증가를 반영해 해외 홍보용 영상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소비재·관광 등 연관 산업의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에서 한류 콘텐츠·한식·미용 등을 소개하는 '모꼬지 코리아'를 신설하고, 케이콘(KCON) 등 한류 행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K'를 통한 소비재 연계 마케팅을 넓힌다. 중소기업과 한류스타 협업 상품 개발도 새로 추진한다.

방한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K팝 공연과 e스포츠를 즐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K팝 공연장으로 개보수하고,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구축한다. K팝·쇼핑·한식 등이 결합한 'K-컬처 페스티벌'을 대표 한류 축제로 육성하고, 국제 e스포츠대회도 신설할 계획이다.

해외 저작권 침해에 적시 대응하고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내 기획수사팀을 신설하고, 해외저작권센터와 해외지식재산센터 기능을 강화한다. 국내외 통합된 한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 합동 '한류콘텐츠 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

늘어난 해외 한국어 수요에 부응해 2022년까지 해외 초중등 한국어과목 채택을 33개국 1천880개교, 대학 한국어학과는 11개국 155개교, 해외 한국어 보급 거점인 세종학당은 현재 180곳에서 220곳으로 확대하고, 해외 한국어교원 파견을 42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재외 한국문화원에 '한국문화아카데미'를 개설하고, 해외 한류 동호회 연합행사인 'K-커뮤니티 페스티벌'을 확대하기로 했다.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직접 발표한 박양우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창작자의 상상력과 꿈이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산업"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매력과 이야기가 곧 경쟁력인 지금 시대에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연관 산업을 이끌고, 전 세계가 우리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들어 국민에게 자긍심을 주고 있다. 창작자가 꿈을 실현하고 한국 콘텐츠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힘을 합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 장관은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며 "특히 5세대 이동통신과 실감콘텐츠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관계 부처와 함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회로 실감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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