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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의 시대 조언-월간 조선 인터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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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4월23일 12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4월23일 13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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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국 분열의 원인은 경제 양극화… 與野 모두의 책임”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양극화의 근본 완화책은 '인적자본 투자'
박근혜: 필터링 소통, 문재인: 좌편향 소통, 
윤석열은 … 정책의 비전·전략·전술 부족

김광두(金廣斗·77) 서강대 명예교수는 “쓴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진정 용기요, 아량”이라고 했다. 메모장에 우리나라 경제 지표와 중요 현안을 꼼꼼하게 써 온 김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듯이 조곤조곤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정치인과 권력자에 대 일갈이라기보다 사회의 어른으로서 애정이 어린 조언을 쏟아냈다. 여야(與野)를 넘나들며 대통령의 ‘경제 멘토’ 역할을 해온 김광두 교수를 4월 5일, 서강대 남덕우기념관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 내용 중 일부다.

― 박근혜, 문재인 두 분의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평가합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국이라는 움직이는 유기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딱 몇 사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필터로 걸러서 들은 거죠. 대통령이라는 권력자테는 필터링이 돼버리면 좋은 얘기만 들어가게 돼 있는데 박 대통령이 그러했습니다. 그래도 ‘국민행복론’ ‘창조경제’와 같은 비전은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 좋은 얘기만 듣다 보니 사실 여기저기 삐걱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일부 세력은 같은 당 사람들입니다. 박 대통령이 필터 소통을 하다 보니 같은 편조차도 자신들이 소외됐다고 느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중략>

 ― 다른 분은 어땠나요.
 
  “문재인 대통령은 필터링을 하지 않고 직접 소통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념 성향에 맞는 사람들 이야기를 주로 경청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얘기를 듣겠다는 자세는 있었는데 실제 운용은 그렇게 안 했습니다. 국가 운용을 통합의 관점이 아닌 이념적 편향성을 가지고 했다고 판단합니다. 부동산이 대표적입니다. 부동산은 자가, 임대 등의 형태가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임대 주택자 입장만 바라봤습니다. ‘임대 사는 사람들이 안됐으니까 그 사람을 도와야지’ 하며 내놓은 정책이 ‘임대차 3법’입니다. 이 법이 주택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시간이 흘러서 지금의 임차인이 나중에 자가 보유자가 될 때 어떤 일이 생길지 균형 있게 고려하지 못 거죠.”

 <중략>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윤석열 정부에 몸담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겠지만 지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면 정책 비전이 약해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라는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구현할 큰 그림, 즉 정책 비전이 안 보입니다. 전쟁을 할 때에도 워맵(war map)을 놓고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 상황에 따라서는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지역을 정하기 나름입니다. 큰 전략에 따라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지요. 이분은 그런 것이 없어 보입니다. 정적인 자원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말하지 않고 그냥 ‘돌파해’라고 하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하 생략> 

다음은 월간 조선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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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4월23일 12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4월23일 13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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