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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차기회장 "증원 백지화 안하면 어떤 협상도 응하지 않겠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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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4월28일 11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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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당선인 "부가 하루빨리 국민·의료계에 사과하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증원 백지화' 없이는 어떠한 협상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의협 제76차 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한국 의료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도 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한 자세를 취하기는커녕 의료 개혁이라며 의대 원 증원 2천 명을 고수하고 필수 의료 책 패키지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당선인은 "이건 의 갈등이 아니라 오로지 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라며 "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과 의료계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책 패키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으면 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부는 2025년도 의대 모집 원을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면서 '2천명 증원'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의료계는 이러한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도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참여하지 않았다.

임 당선인은 "부가 우선적으로 2천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42대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 당선인은 의료계 안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공식 임기는 내달 1일 시작되지만,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사실상 업무를 종료하고 이날 대의원회에서 해산하는 데 따라 임 당선인 측이 이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임 당선인이 취임하면 의협이 대부 투쟁을 한층 강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임 당선인 측은 최근 의대 교수들의 휴진 등 결의와 관련해 부가 "관계 법령을 위반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복지부가 의대 교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거친 표현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임 당선인의 회장직 인수를 돕는 인수위는 전날 "부가 교수님들께 동네 양아치 건달이나 할 저질 협박을 다시 입에 담을 경우 발언자와 부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약 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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