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트럼프 "韓은 부국, 왜 우리가 남지켜주나…美 제대로 대우하길"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5월01일 11시15분

작성자

메타정보

  • 0

본문

타임지 인터뷰서 미군 철수 가능 시사하며 방위비 대폭 증액 압박

"국, 수십억달러 냈으나 바이든정부와 재협상…지금은 아마 거의 안낼것"

나토 회원국에도 "돈 안내면 알아서 해야"…대만 방어 질문에는 답변 안해

 

미 양국이 주미군 주둔비용 중 국이 부담할 금액(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이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미군을 언급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거론 것은 재선 도전에 나선 뒤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국의 '전액 부담'에 가까운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면서 주미군 철수 또는 감축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트럼프 1기때의 '트라우마'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국이 우리를 제대로(properly) 대우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어느 정도 위험 위치에 4만명(실제는 2만8천500명)의 군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12일 및 27일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재임시 방위비 협상과 관련, "나는 국에 (발) 나아가 돈을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매우 부자 나라가 됐다. (그런데도) 우리는 본질적으로 그들의 군대 대부분을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국)은 수십억달러를 내기로 동의했다. 그들은 군 주둔의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했다"면서 "그런데 내가 이임했기 때문에 그들은 아마 거의 돈을 내지 않고 있을 것(paying very little)"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이유로 바이든 정부가 자신이 만든 협정(deal)을 국과 재협상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그들은 바이든 정부와 재협상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분담) 규모를 그 이전에 비해 훨씬 낮췄는데 그것은 거의 아무것도 아닌(almost nothing)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말이 안 된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방어하느냐"면서 "우리는 지금 아주 부유 나라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부유 나라인데 왜 돈을 내고 싶어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시 국과의 방위비 협상에 대해 "처음에는 쉽지 않았으나 결국에는 그들은 상대하기에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주미군을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답변에 대해 국이 북 방어를 위해 더 많이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suggest) 것으로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서 주미군 규모를 3만5천명으로 언급하면서 "국과 나 사이에는 (국이) 우리에게 완전 비용을 지불하는 협상이 있었다"고 주장 바 있다.

그는 이어 "부유 나라인 국에서 수십억달러를 받기로 했다"면서 후임인 바이든 정부가 이 협상을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시에는 주미군을 거론하면서 "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해야 다" 등의 말은 하지 않았다.

미 양국은 정기적으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체결해 주미군 주둔비용과 관련해 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제11차 SMA 협상 때 당시 국의 연간 분담금(1조389억원)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6조9천억 원)로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요구로 협상이 교착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으로부터 50억 달러를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고 내부적으로 말하기도 것으로 알려졌다.

미간 11차 SMA는 결국 2021년 바이든 정부 출범 뒤 타결됐으며 이 과정에서 1년 반 정도 협정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 양국이 타결 당시 합의 2021년 분담금은 1조1천833억원(현재 약 8억5천313만달러)이었으며 그 이후에는 국 국방비 인상률을 반영해 증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수십억 달러'를 냈으나 지금은 거의 안 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수치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내년 말 11차 SMA가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12차 SMA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양국이 새 협상을 타결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내년에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미국 측에서 새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주미군이 '부드럽게 말하자면 어느 정도 위험(somewhat precarious)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렇게 말 이유로 "저와 아주 잘 지냈던 사람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비전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재임시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국이 아주 위험 지역은 아니게 됐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 대해서도 "만약 돈을 내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알아서 해야 다(you're on your own)"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유세 때 국내총생산(GDP) 2%를 자국 방위비로 부담하지 않는 나토 동맹국에 "나는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발언이 "공갈이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유럽(지원)이 같아지기 시작하기 전에는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이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유럽이 돈을 안 내는데 왜 우리가 내야 하느냐. 우리는 (유럽과 사이에) 바다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 모두 1천억 달러 이상을 각각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 지원이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에 중요하다는 대만 외교부 장관의 최근 발언과 관련, "공산주의 중국 지도자들은 그와 같은 일들은 쉽게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만 방어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이른바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00%의 관세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미국 내 정치 문제와 관련, 재선시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하기 위 특검을 임명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정치 폭력 발생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만약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선거가 얼마나 공정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헌법에서 3선을 금지하는 것을 뒤집거나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0
  • 기사입력 2024년05월01일 11시15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