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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정책 연구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5년05월01일 11시41분
  • 최종수정 2025년05월01일 11시41분

작성자

  • 지은희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SW기반정책·인재연구실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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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요약>

1. 제 목 :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인력양성 정책 연구

2. 연구 목적 및 필요성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차량 성능과 서비스의 경쟁력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술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 산업도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구조에서 ICT 및 소프트웨어 중심 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SDV 관련 소프트웨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기존 인력의 직무 전환과 재교육 체계도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자동 차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간 협력 생태계도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산업 전환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 SDV 산업의 구조적 특성과 경쟁력을 진단하고, 소프트웨어 인력 수급 현황 및 기업의 정책 수요를 분석함으로써, SDV 전환기에 필요한 인재 양성 전략과 정책적 대응 방향을 도출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1) SDV 생태계 및 기술 경쟁력 진단, 2) 소프트웨어 인력 수급 실 태 분석, 3) 기업 전환 애로사항 및 수요조사, 4) 인력양성 및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책 제언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3. 연구의 구성 및 범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확산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ICT) 산업 간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내 SDV 산업의 발 전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SDV 산업의 변화 양상과 글로벌 정책 동향을 분석하고, SDV의 개념과 소프트웨 어의 역할을 규명하며, 주요 기업들의 생태계 전략 및 협력 구조를 살펴본다. 또한, 미국, 유럽, 일 본, 중국 등 주요국의 SDV 관련 정책을 분석하여 국내 산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한다.

다음으로, 국내 SDV 산업의 생태계와 인력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국내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성과를 검토하고, SDV 및 자동차 소프트웨어 인력의 공급과 수요 격차를 분석하여 인력양성과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평가하고, 산업계와 교육기관이 직면한 애로사항 및 정책적 요구를 파악한다.

또한, SDV 산업 발전을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FGI)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SDV 산업의 구조, 기술·인적 역량, 주요 문제점 등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정량 및 정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SDV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특히, 국내 자동차 및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SD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 기관이 추진해야할 정책적 지원 방향을 제언한다. 본 연구는 SDV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인력 양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며, 국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4. 연구 내용 및 결과

국내 미래형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미래차 관련 매출이 총 139.6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하였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이 전체 매출의 82.6%, 대기업이 82.9%를 차지하며 대기업 중심의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2024년 기준 미래차 R&D 투자규모는 12.2조 원으로 연평균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확대되었으나 중소기업의 투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미래차 소프트웨어 R&D 투자액은 2.98조 원으로 연평균 5.9% 증가하여, 자동차 산업 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기업이 전체 미래차 소프트웨어 R&D 투자의 96.3%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투자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산업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R&D 지원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차 산업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산업에서 중요한 경쟁력 요소로는 미래차 기술혁신 역량(82.1), 시장 변화 대응력(83.4), AI/SW 개발 역량(83.0), 생산 및 공급망 최적화(83.0), 규제 대응 능력(84.5)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경쟁력수준은 중요도 대비 낮게 평가되며, 특히 AI/SW 개발 역량(GAP 7.2), 지속가능성/친환경 기술 역량(GAP 8.1), 고급 인재 및 전문인력 확보(GAP 7.5), 글로벌 협력 (GAP 6.1), 규제 대응 능력(GAP 6.4)에서 격차가 크다. 이는 SDV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역량 부족과 글로벌 협력 부재, 인재 확보 문제 등이 주요 도전 과제임을 시사한다.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인력 현황을 살펴보면, 2024년 기준 총 19.9만 명이 미래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종사자의 31.3%를 차지한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 제조산업(83.2%)에 인력이 집중되어 있으며, 하드웨어 제조(4.9%),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8.5%), 인프라(3.3%)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이 미래차 인력의 70.4%(14만 명)를 차지하며, 대기업 중심의 인력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다. 직종별로는 차량 부품 조립 및 생산(44.3%)과 기계 엔지니어 (14.0%)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소프트웨어 인력 비중은 13.3%에 불과하며 자동차 및 부품 제조 산업에서는 2.5%(4,100명)로 더욱 낮은 수준이다. 또한, 미래차 산업 내 부족 인력은 약 1.46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4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부족률은 21.0%로 전체 부족률(6.8%)보다 월등히 높아, SDV 전환을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SDV 생태계의 SWOT 분석 결과, 국내 SDV 산업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보유한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ICT 인프라(반도체·5G 등), 정부의 스마트 제조업 지원 정책, IT 및 소프트웨어 인재풀이 국내 SDV 산업의 주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부족,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 약세,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생태계 미흡, 전통 제조업 중심의 기업 문화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SDV 시장의 급성장, 친환경 차량 기술 선도국으로서의 위치, 디지털 전환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은 국내 SDV 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나, 글로벌 경쟁 심화, 기술 표준화 및 규제 변화, 고급 인재 유출, 기존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저항은 위협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 정책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 글로벌 표준화 및 규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글로벌 협력 확대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본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산업의 확산에 대응하여, 국내 자동차 및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SDV 산업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 자동차 산업을 소프트웨어 기반 산업으로 전환시키며, 산업 구조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우선, SDV 산업의 융합적 특성을 고려하여 자동차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 기업 간 기술 및 데이터 공유를 지원할 수 있는 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보다 원활하게 산업에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증 비용 지원, 공동 실증 환경 조성 등의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데이터 활용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협력 생태계(SDVerse 등) 참여를 통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SDV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SDV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의 내재화와 모듈형 플랫폼 개발에 대한 전략적 R&D 투자가 시급하다. 수직적 산업 구조를 수평적 협력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한 민관 공동 R&D, 오픈소스 협업 플랫폼 활성화, 인증 및 표준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자율주행, OTA,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실증환경, 정책금융,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종합적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SDV 산업을 뒷받침할 융합형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과 유지 전략이 필수적이다. 대학 및 대학원 교육과정을 SDV 특화구조로 개편하고,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기반의 다학제적 교육과 실무 중심 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SDV 아카데미(가칭)’와 같은 전문 교육기관의 설립과, 테스트베드·시뮬레이션 기반의 첨단 교육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동시에, 유연근 무제, 성과보상, 정착지원 등 근로환경 개선과 함께,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추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SDV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제도 및 규제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OTA 업데이트 및 차량 소프트웨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차량 데이터 활용과 사이버보안 규제를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정비해야 한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기업이 자동차 산업에 보다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인증·탑재 관련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SDV 산업 생태계의 개방성과 혁신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5. 정책적 활용 내용

본 연구는 국내 SDV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 및 산업계가 협력 하여 SDV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정부는 SDV 산업 육성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지원 및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산업계는 SDV 전환을 위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학계 및 연구기관은 SDV 관련 연구를 심화하고, 기술 및 정책 자문을 통해 정부 및 산업계에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한다.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SDV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 활용을 통해 한국 SDV 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6. 기대효과

본 연구는 국내 SDV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동차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 간 협력을 촉진하여 SDV 기술개발 및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 중심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DV 산업에 적합한 융합형 인재 양성 및 교육 체계를 마련하여 실무형 인력을 공급하고, 정부의 정책 지원을 통해 글로벌 SDV 기술 표준화 및 규제 대응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SDV 시장 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혁신을 촉진하는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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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료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연구보고서 RE-191’(2025.4.30.)에 실린 것으로 연구소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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