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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플랫폼 생태계의 확대와 정책 시사점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4월27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4월27일 17시00분

작성자

  • 이순학
  • 산업연구원(KIET) 서비스미래전략실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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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온라인 여행사(Online Travel Agency, 이하 OTA)의 등장과 새로운 여행 경험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는 오늘날 관광 상품 및 서비스의 유통 구조가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OTA는 공급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를 직접 중개하며 최초의 관광 플랫폼으로 출발하였다. 여기에 새로운 여행 경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숙박, 항공뿐만 아니라 투어, 액티비티 전문 플랫폼도 등장하였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의 상품들에 대한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서치 업체도 등장하는 등 관광 플랫폼의 생태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관광 플랫폼의 주요 참여자는 관광 플랫폼 사업자, B2B 트래블 테크솔루션 제공 사업자, 상품 및 서비스 공급자로 구분된다. 이중 B2B 트래블 테크솔루션 제공 사업자들은 관광 플랫폼뿐만 아니라 영세 관광 상품 공급 업체들의 디지털 전환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관광 플랫폼 생태계의 새로운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품· 서비스 공급자의 경우 관광 수요의 개인화, 다양화가 심화되고, 플랫폼 중심의 거래 확산에 따라 공급업자들 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공급 방식에 변화를 주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 중심의 관광 생태계의 등장과 빠른 확산은 생태계 구성요소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생태계의 확장으로 인해 새로운 거래 유형이나 거래 관계가 발생함에 따라 공정 거래 환경 조성, 소비자 보호 등과 같은 이슈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관광 플랫폼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태계의 성장 과정에서 동반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정책적 시사점>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관광 플랫폼 생태계의 시초는 OTA에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기존의 OTA는 단순 중개자 역할에 그쳤으나 오늘날에 OTA들은 대형 사업자를 중심으로 종합 관광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신규 플랫폼 사업자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 플랫폼 생태계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구성 요소 간 상호 연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기존에 인력으로 담당했던 비즈니스 영역이 축소되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영역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플랫폼 중심의 관광 생태계의 등장과 빠른 확산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과거 단순했던 관광 상품의 거래 과정이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공정 거래 환경 조성, 소비자 보호 등 관광 플랫폼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이슈들도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관광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으로 우선 플랫폼과 공급업자 간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관광 플랫폼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공급 업체 간의 분쟁 조정 건수는 약 4배 증가하고 있지만, 분쟁 조정이 성립된 비율은 4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거래의 모니터링에 관한 법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플랫폼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 또는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거래 관계 측면에서 플랫폼 기업과 이용자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개인 이용자가 스스로 분쟁을 해결하며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구매나 소비에 관한 데이터들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K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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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료는 산업연구원(KIET)이 발간한 [월간 KIET산업경제 3월호] ‘산업경제 분석’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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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4월27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4월27일 12시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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