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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과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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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3월31일 14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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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보고서는 세종연구소가 발간하는 [세종정책브리프 2021-5](2021.3.22.)에 실린 것으로 연구소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핵심 요약​ >

 

- 2021년 1월 6일 트럼프 극성 지지층의 의회난입은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트럼피즘이 일과성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을 환기.

 

- 트럼피즘:

  * 첫째, 인종적 민족주의에 기반하며 정치적 반대를 공존할 수 없는 적으로 규정.

  * 둘째, 선거에 불복하여 민주적 과정과 절차를 부정함으로써 민주주의 위협.

  * 셋째,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패자에게 미국우선주의(MAGA)와 인종적 적개심으로 어필하여 적대적 정치 구축.​

 

-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에 대 두 차례의 탄핵소추에도 불구하고 2024년 트럼프 재출마 움직임 뚜렷하여 미국민주주의에 위협적 요소로 상존함으로써 이에 대 논의 필요성.​​

■ 배경

 

- 트럼피즘은 미국역사에 내재하는 세 가지 인종, 문화적 및 종교적 갈등의 복합적 작용. 윌슨의 인종차별적 민족주의는 트럼피즘이 백인 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전통 (Abramowitz 2018; Katzenstein 2019).

- 등록자 유권자 기준으로 백인의 53%는 공화당 일체감을, 42%는 민주당 일체감을 표시함. 흑인과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각각 83%와 63%가 민주당 일체감을 가짐 (Pew Research Center 2020).

- 보수적 종교과 공화당의 결합. 1980년 레이건 당선 직후 내려진 낙태판결 이후 보수적 종교는 복음파(evangelicals)를 대상으로 대대적 사회적 참여를 촉구했으며 이후 동성애 등 도덕적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 반대활동.​

- 백인 복음파 교도의 정당일체감 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비율은 78% 대 17%임. 백인 비복음파 교도의 경우 공화당 대 민주당 일체감 비율은 54% 대 39% (Pew Research Center 2020).​

- 티파티 운동 등 기독교 우파세력이 참여율이 저조 공화당 예비선거를 좌우하며 보수적 종교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후보 배척.​

-​ 내전 이후 인종문제 해소의 실패. 공화당의 재건(Reconstruction)정책이 실패 1876년 북부 ‘점령군’은 남부에서 철수하고 남부는 1960년대 민권운동 발생할 때까지 민주당 일당체제로 남음.​

 

■ 최근의 촉발

 

- 2008년 대침체(Great Recession) 하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악화되었으며 이는 다시 정치적 불평등의 환경조성.

- 트럼프의 우익포퓰리즘은 경제적 및 사회적으로 분노에 젖은 백인의 사회적 적개심을 이용 대선전략.

- 트럼프는 오바마가 없었더면 존재할 수 없었음. 공화당은 2008년 최초의 흑인대통령 등장이후 백인 노동계급과 중산층에게 인종적 적개심을 호출했음.

- 오바마 등장 이후 백인은 흑인이 백인의 자리를 ‘도둑질’하고 백인의 지위자체를 위협다고 인식. 백인은 오바마를 하바드 졸업을 가능하게 만든 흑인지원제도(Affirmative Action) 자체를 비난하게 됨.​

​- 2020년 대선 패배 후 불복운동으로 이어지고 트럼프 지지층은 선거가 불공정했다고 믿고 결국 2021년 1월 6일 의사당으로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 발생.​​


■ 민주주의의 두 모형


- 민주주의에서 정치엘리트와 일반대중을 연결하는 기제는 주기적 선거이며 시민은 선거에서 집권당과 정부를 재신임하거나 퇴출시킬 수 있음.

- 회고적 투표(retrospective voting)는 투표자가 정부가 집권기간에 이룩 정책성과를 바탕으로 심판에 임함. 투표자는 선거 1년 전 느꼈던 나라경제나 개인경제의 변화를 보고 집권정부 평가.

- 회고투표는 정치엘리트가 정책성과를 내도록 하는 인센티브이고 따라서 민주주의 하에서 책임성을 보장하는 기제 (Downs 1956; Key 1966; Fiorina 1981).

-그러나 일상에 바쁜 투표자에게 가끔 찾아오는 선거에서 회고적 투표 이론이 요구하는 합리적 계산능력은 필요하지도 않고 합리적 계산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임 (Campbell, et.al 1960; Green, et. al. 2002; Achen and Bartels 2004).

- 투표자는 합리적 투표가 가정하는 이상적 조건이 아니라 기존의 프레임 속에서 “제적 합리성”에 따라 판단함 (Simon 1955; Kahneman and Tversky 1982). 시민은 모든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화 선택이 아니라 부족 정보 하에서 만족할 수준의 선택을 함(satisficing).​

- 부족 정보 하에서 투표자에 내재 정치적 정체성은 선거선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함. 정당일체감은 객관적 사실조차도 정체성의 관점에서 보게 함.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은 엄연 질병인 코로나 19에 대 방역에 대해서 정반대로 판단함 (예를 들어 마스크 착용).

 

■ 정치적 양극화

 

- 트럼피즘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된 기본적 까닭은 정치적 양극화의 심화.

-​ 미국 정당정치는 1960년대 민권운동 시기를 거치면서 지역적으로 정서적으로 양극화되기 시작했음. 민주당이 흑인민권과 투표권을 제도화하지 남부의 민주당 지지층은 공화당 지지로 옮겨갔음.

​​-​ 편 공화당은 “남부전략(Southern Strategy)“에 치중하여 노예제를 철폐했던 링컨의 공화당으로부터 벗어나 기업과 백인중심의 연합을 구축함.

- 세계화의 여파로 발생 2008년 대침체 후 오바마가 미국 역사성 최초로 흑인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경제적 곤란에서 허덕이던 백인 노동자에게 사회적 상실감으로 작용.

 

​- 백인 주류에서 흑인이나 이민자 등이 미국 제도에 편승해 백인의 우월 지위를 침해다는 인식이 표면으로 부상함. 백인의 적개심은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를 매개로 하여 2016년 트럼프의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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