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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6> 청보리밭 종달새알 새창

    한겨울 눈보라를 이겨낸 청보리밭에종달새 둥지를 혹씨 아십니까?보리밭 고랑에 파란 하늘을 보며 팔을 베고 가만히 누워있으면…파란 하늘 위에서여그저그 종달새가 날아듭니다.종다리가 알을 까놓은 자리에날갯짓을 하며 공중에 멈춰서 밭고랑을 내려다 봅니다.혹씨나 들쥐나 살쾡이 같은알도둑이 둥지 주변에 나타나지는 않는지본능적으로 살피능겁니다….수직 그 아래 보리밭 고랑엔십중팔구 너댓개의 종달새 알 둥지가 있습니다….그 새알을 주우러 다니는 겁니다.배 곯던 그 시절 춘궁기엔 그랬습니다….지지베~지지베베 ~그리운 그 종달새 소리여….가버린 그 시절…

    현영표(hyunyung) 2024-05-08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5> 강남제비 새창

    우리 애릴 쩍에는 제비가 겁나게 많았습니다.봄이 오면 날아왔다가 대여섯개의 알을 낳고 튼튼하게 맥이고 키워서,가을이면 따뜻한 강남으로 함께 날아갔지요….처마 밑에 지푸라기와 논흙을 물어다 새 집을 짓그나 묵은집을 고쳐썼는데...인심 사나운 놀부같은 고래등 부잣집 처마보다못살아도 나눌 쭝 아는 흥부처름 찌들고 가난한 민초들의 초가집 처마를 더 좋아했지요..비록 보릿고개,배 곯코 헐벗고 살았어도 엄니 무명치맛자락에 얼기설기 매달려배 고프다고 울어쌋튼 코흘리개 그 시절이 새록새록 그립습니다.먹을 거 입을 꺼 차고 넘치믄…,그게 진정 잘~…

    현영표(hyunyung) 2024-05-01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4> 춤추는 칼치 새창

    나뭇단 지고 장에 가신 아버지들발걸음이 바빠집니다.겨우내 배곯은 자석들 저녁꺼리로칼치 한 마리 빈 지게다리에 지푸라기로 단단히 묶고…,국밥집 앞마당에 내걸린 커다란 무쇠솥에서 펄펄~끓는 구수한 괴깃국거리와시큼달달해진 막걸리 삭는 냄시도 꿀꺽~침이 넘어가지만…,고갤 획~잡아돌리고…,뉘엿뉘엿 붉은 해 서산 우그로 떨어지기 전에발걸음도 바뿝니다.혹씨나 지난 장날처름 갱엿이나 눈깔사탕을 사오실까아부지를 지둘리는 고만고만흔 아그들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질수록…,지게 다리에 매달린 칼치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춥니다~! ★4월의 끝자락에……

    현영표(hyunyung) 2024-04-24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3> 저승길 보릿고개 새창

    춘궁기(春窮期)보릿고개 넘던 까마득한 옛날…,종자 씨앗 맻홉 겨우 냉게 놓코 쌀과 보릿쌀, 잡곡을 담던 빈 독아지 마다찬 바람만 휘돌던 우리들의 어린시절….그날 그 봄날처럼얼굴엔 허연 버즘이 피고 입 안엔 혓바늘이 돋아마른 침 생키기도 애럽게 목젓을 찌르며 생사람 잡는 춘궁기….뱃속에선 빈 곳간처럼 찬바람 만 숭숭~구멍 뚫린 장기마다 돌아치고,빈속에 채운 차디찬 물이 서걱거려 으스스~ 몸이 떨리고 미열에 시달리던…그 시절,춘궁기 처럼 여위어 가고 싶다….불쌍한 옛 민초들은 보릿고개(麥嶺期) 넘어가기가저승길 보담 더 심들다고 혔지요……

    현영표(hyunyung) 2024-04-17 17:02: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2> 찢겨진 벽보 새창

    암울하고 서슬퍼렇던 독재정권 시절…,무지랭이 민초들은 모처럼 평화로운 선거판을 바래고 지둘렸지만,그러나…,밤새워 풀칠하고 모조지에 써 붙힌 상대당의 벽보들이 날 새고 나면 죄다 헛일이 되야뿝니다.누군가 붙이는 쪽쪽 북~북~ 찢어 버링겁니다.나라가 진정한 민주화로 가는 길은 이렇게 또 멀고 험난 했었지요~!★ 옛 생각이 납니다. 맑맑<ifsPOST>※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전라도 …

    현영표(hyunyung) 2024-04-09 17:02: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1> 지게 위에 스피커 새창

    이런 광경을 직접 보신 분들이 맻 분이나 기실랑가 모르겄습니다.아스라이 사라져 버린 옛 기억을 더듬어 봉 것입니다.호랭이 담배묵든 그 시절엔…,정권을 뺏긴 야당의 행팬은 더 쪼들리고 옹색했습니다.읍내 전파사에서 세를 낸 쭈그러진 스피커를 지게에 묶어지고 앞서 나가면…,뒷따르는 목청 존 아짐씨가마이크를 들고 기호는 X번을 카랑~카랑~ 외칩니다.팽상시엔 보기 심든 귀갱꺼리….아그들 만 쫄~졸~ 신이 나서 따라댕깁니다.흘러간 옛날 시골길 선거철 모습입니다~!★총선을 앞두고…. 맑맑​<ifsPOST>※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현영표(hyunyung) 2024-04-03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0> 고무신 선거 새창

    가난을 사고 폽니다….껌정 고무신 한 켤레, 막걸리 한 사발에 표심을 폽니다.넙쭉 받어 묵고 안찍으먼 될 것을…,모진 맘 묵지 못흡니다.이 나라의 민주화는 이렇쿠롬 쩔룩거리며 더디 왔습니다.막걸리와 고무신 정도의 주고 받음이라면…,폭폭한 시상 애교로 봐줄 수도 있끗지요.그러나 그것을 순박한 민초들에게 나나주는 것 까장은 존 일인디…,고것 쪼깐 나나주고 생색을 내고 반대 급부를 바라는얄팍한 고 심뽀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밥 얻어묵고 표 찍어주는 동냥 근성은자석들 보기 전에 얼릉 똥거름통에 내다 버려야합니다~!★ 총선일이 닥치는 길…

    현영표(HYUNYUNGPYO) 2024-03-27 17:04: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9> 노름방 새창

    농사철 다 끝나고흰 눈 펑펑 내리는 겨울밤에는…,순진무구헌 농새꾼들, 마누라 몰래 꾸불친 쌈짓돈 맻잎 조끼주머니에 넣고…,마을초입 주막집에 모입니다.돼야지 괴기나 홍어 맻점에 막걸리 값 내기도 하고돌아오는 장날 국밥 내기도 합니다.때론 판돈이 점점 커지고 못된 진짜 타짜 꾼들한테,갤국은 나락 맻 가마니, 논 문서도 집 문서도 다 뺏기고…,패가망신 당합니다.서글프고 가난한 우리네 민초들 지금은 사라진,씁쓸헌 겨울 이야깁니다~!★ 안죽 쌀쌀한 날에…맑맑​<ifsPOST>※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

    현영표(HYUNYUNGPYO) 2024-03-20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8> 해바라기 새창

    겨울이 지나면…,배고픈 봄이 옵니다.그래도 따스한 봄볕은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줍니다.양지바른 황토벽 기대고 날라리 앙거서미운 아이 숭도 보고이쁜 순이 생각도 합니다.옛날 옛쩍에 누가 그랬다지요….양지바른 곳에서 해 바라기를 하고 있는 헐벗은 노인 앞에 서서“여보시오~! 노인장~! 이 나라 황제이름이 멋인지 아시요…?“헛참~! 한심하군…, 내 배 부르고 내 등 따시먼 되얐찌~,그깐 황제이름을 알아서 엇따~쓸라고…?”그 순간 황제, 몹씨 황당허고 굇씸했지만…,환궁하여 곰곰히 그 논네 말을 곱씹어보니“아~대단히 옳코 지당한 말씸이라…”그후…

    현영표(hyunyung) 2024-03-13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7> 옛 주막 새창

    논,밭 일꺼리도 읎는 기나긴 겨울,가마니 짜기도 싫코, 새끼 꼬기도 싫코…예닐곱이 아웅다웅, 헐벗고 배곯은 고만고만흔 새끼들 떠들고 싸우는 소리…,이제는 귀에 쐬못이 백힌 마누라 바가지 긁는 소리도 징상시릅고…,께으른 농새꾼들, 초저녁 부텀 마을 초입 영산폿댁 주막에 하나둘 뫼입니다.첫뻔째 술값은 갤정이 났는디 뒷마을 키만 멀떼같이 크고 용흐디 용흔 문서방입니다.꺼먼 몸빼 입은 주모가 초겨울 옹기에 푹~ 삭혀논 홍어무침 맻점에 콧구녕이 뻥~뚤림스로,앙그래도 잘 익은 막걸리랑 어우러짐스로 텁텁흔 입안을 뇍입니다.술냄새 맡은 출출헌 동…

    현영표(HYUNYUNGPYO) 2024-03-06 16:30:00